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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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랑(헤르만 헤세)
2009년 02월 12일 15시 54분  조회:1216  추천:17  작성자: 김철호
슬퍼마라, 이제 곧 밤이 오리라
그러면 하아얀 들 위에
차가운 달이 남몰래 웃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는 손을 잡고 휴식하리라

슬퍼마라, 이제 때가 오리라
우리들의 작은 두 개의 십자가는
밝은 길가에 서 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그리고 바람은 또 끊임없이 불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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