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나무집에 들러
등불을 켜고 우두커니 들여다본다
꽃들이 환해!
기절을 할 것 같다
제 스스로 굿을 하는 꽃들이
수렁 수렁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칼을 뽑아 이 환한 꽃들을
베어본다 악, 악, 하는 소리
등불을 떨어뜨리고 나는
방금 수렁 수렁대던 꽃들의 어둠으로
걸어들어가
멀리서 곡하는 소리
들린다
방금 빼어 든 칼이 머리 위 그림자로 어른거려
꽃들은 어디 갔어?
멍한 눈을 뜨고 저기 멀리
흔들리는
《현장비평가가 뽑은 2008년 올해의 좋은시》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