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세계의 명시

[시]가을 노래(보들레르[프랑스])
2009년 03월 18일 14시 32분  조회:1597  추천:11  작성자: 김철호

우리는 곧 싸늘한 어둠 속에 잠겨들겠지
잘 가거라 너무 짧은 우리 여름날들의 눈부신 빛이여
안마당 깐 돌에 부딧쳐 섬뜩하게 울려 퍼지는
땔나무 나가떨어지는 소리가 벌써 들리네

겨울 무두가 내 존재 속으로 되돌아오려는 참
역정과 미움 ,셀레임과 두려움. 강요된 고생이
그래서 내 심장은 제 북극 지옥에 떨어진 해처럼
시뻘겋게 얼어붙은 덩어리 하나가 되고 말겠지

떨어지는 장작개비마다에 귀기울이면 소름끼치니
단두대 쌓는 소리보다 더 무딘 그 메아리
내 정신은 지칠 줄 모르는 육중한 망치 얻어맞고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탑과도 같구나

이 한결같은 충격에 흔들리는 내 귀에는
어디선가 관에 서둘러 못박는 소리 들리는 듯
누구의 관일까? 어제는 여름이었고 이제는 가을
그 신비로운 소리가 하나의 출발인 양 울리는구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 [시]지다 남은 나무잎(T. 고티에 1811∼1872 ) 2008-09-26 17 1324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