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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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위(옥타비오 파스[멕시코])
2009년 03월 18일 14시 38분  조회:1954  추천:9  작성자: 김철호

꿈꾸며 살았네.
길을 걸으며
언제나 출발하는 것
그것이 나의 삶이었네.
꿈에서 깨었네.
포박을 당한 채.
언제나 도주의 기회를 엿보는 것.
그것이 나의 삶이었네.
바위에 붙들어 매인 채
다시 잠이 들었네
동아줄은 꿈
바위는 죽음이었네.

신은 눈을 뜨리
우리는 그의 ‘무()의 왕국’에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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