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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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처(월리엄 스태퍼드[미국])
2009년 03월 18일 14시 46분  조회:1900  추천:11  작성자: 김철호
그것들은 말해준다, 어떻게 세월이
흘러 어떻게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지. 그것들은 말한다.
기울어진 삶이 들어설 때 그것은 돌아서서
친구였던 우리 얼굴을 베어버린다고.

가짜 상처란 없다. 교회에서
한 여인의 볼에 햇살이
비칠 때 우리는 교훈을 본다.
그 책엔 세월이 있다. 그곳엔 합창대가
부르는 노래도 도달하지 못할 슬픔이 있다.

줄지어 선 아이들이 미래가 예비된 얼굴을 들어올린다.
언젠가는 상처가 자리잡을 얼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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