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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맞춰 흐느끼는 샘물처럼 내 피가
콸콸 흐르는 듯 여겨지는 수가 가끔 있다
지절대며 흐르는 그 소리는 곧잘 들려도
상처 찾아내려고 아무리 더듬어도 소용 없다
포장길들을 작은 섬들로 둔갑시키고
샘물마다의 갈증을 일일이 적셔주며
도처에서 자연을 붉게 물들이는 피는
도시를 가로질러 흘러간다 시합장에서처럼
나를 좀먹는 겁을 하루라도 잠재워달라고
나는 머리로 오르는 술더러 자주 부탁도 했으나
술은 눈을 더 밝게 귀를 더 날카롭게만 해주니
나는 건망증 있는 잠을 사랑에서 찾기도 했다
그러나 사랑도 나에게는 그 잔인한 처녀들에게
내 피 빨리도록 만들어진 바늘방석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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