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세계의 명시
사랑의 신이 인류의 두개골 위에
앉아 있으니
뻔뻔스러운 웃음 지닌 불경한 녀석은
그 옥좌 위에서
둥그란 거품들을 즐겁게 불어대고
거품은 하늘로 솟는다
마치 하늘 꼭대기에서 저승에라고
가닿으려는 듯이
반짝반짝 금방 부서질 듯이 여린 공은
훌쩍 날아올라
터지면서 제 가냘픈 넋을 금빛 꿈처럼
내뱉는다
두개골이 거품마다에게 사정하며 신음하는
소리를 나는 듣는다
ㅡ 이 짓궂고 어처구니없는 장난은
언제 끝장날 거지?
왜냐하면 잔인한 내 입이 공중에다
흩뿌리고 있는 것은
바로 내 머릿골이고 내 피고 내 살이니깐
이 살인하는 괴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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