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내가 즐기는 연변의 시

[시]호태왕비(남영전)
2009년 04월 14일 10시 50분  조회:1247  추천:14  작성자: 김철호

일월의 성스런 빛발
하백의 영험한 서기
은장도 날카론 서리
활궁의 강인한 탄력
피 젖은 설음과
지성의 향불들이 모여모여
웅위로운 비석으로 우뚝 솟았다
미친 듯한 비바람은 몇해였더냐
끔찍스런 눈서리는 몇해였더냐
포학스런 이끼는 몇해였더냐
루루천년
바람의 칼날도
눈비의 채찍도
이끼의 이발도
뿌리의 발톱도
찍을 수 없었다
부실 수 없었다
씹을 수 없었다
허물 수 없었다
타래치는 불길이 하늘거린들
무너질 수 있으랴
흩어질 수 있으랴
산악인 양 솟아 끄덕 없었다
우뚝 솟아 거연한 너
깨뜨릴 수도
없앨 수도
굽힐 수도
후릴 수도 없어
끈질긴 그 뼈대
우람진 그 심방
하나도 부러워 하나도 탐이 나
온갖 잡귀 쓸어들어 광분하였다
더더구나 잔악한 그 놈
바다 저쪽 끌어다
철통같은 감방속에 가두려 했다
우뚝 솟아 거연한 너
천고풍상 이기고
만고원한 삼키며
묵묵히 묵묵히
세상을 굽어보고
세상을 깨우치며
불굴의 넋을 다시 기른다
영생의 넋을 다시 기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 [시]솥전(송미자) 2009-11-27 36 1973
58 [시]탑(송미자) 2009-11-27 30 2021
57 [시]봄언덕(송미자) 2009-11-27 27 2007
56 [시]무덤에 누운자(허련화) 2009-11-19 37 1724
55 [시]강너머 마을(허련화) 2009-11-19 36 1850
54 [시]일기책(허옥진) 2009-11-19 29 1814
53 [시]감자(허옥진) 2009-11-19 29 1872
52 [시]메아리(허옥진) 2009-11-19 29 1933
51 [시]종합포도술.1(최기자) 2009-11-19 22 1788
50 [시]손금(리성비) 2009-11-18 26 1805
49 [시]이슬 꿰는 빛(리성비) 2009-11-18 33 1672
48 [시]투우(리성비) 2009-11-18 44 1991
47 [시]탐구(한춘) 2009-11-16 31 1789
46 [시]풍경(한춘) 2009-11-16 32 2008
45 [시]혜성(한춘) 2009-11-16 46 1798
44 [시]바람(김인덕) 2009-11-16 32 2082
43 [시]자연의 합작(정호원) 2009-11-16 28 1696
42 [시]외로움(석화) 2009-11-13 34 1914
41 [시]그 모습 다 벗고 포도들은 포도주가 된다(석화) 2009-11-13 32 1775
40 [시]나의 장례식(석화) 2009-11-13 32 2062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