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한국의 시

[시]비닐봉지가 난다(이원)
2009년 09월 23일 14시 15분  조회:2359  추천:19  작성자: 김철호

비닐봉지가 난다

이원[한국]


검은 비닐봉지 하나가 허공을 난다 울음 속에서 살을 쏙쏙 빼먹으며 난다 활짝 열어놓은 안이 불룩하다 보여주지 않는 안이 팽팽하다 보이는 밖이 남김없이 검다 위태로워 반짝인다 공기들이 비닐봉지의 천수관음으로 붙어간다 비닐봉지가 잉잉거린다 바람의 안쪽이 맥박처럼 터진다 천구관음이 된 비닐봉지에 시간의 모서리가 닳는다 사라지는 자리가 쌉싸름하다 그렁그렁하다 시간이 둥글어진다 천 개의 손이 눈이다 둥글어진다 둥근 것은 뜨겁다 비닐봉지가 허공을 오므린다 허공이 주렁주렁하다 나는 것들은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9 [시]바위(유치환) 2011-08-19 0 2431
118 [시]기빨旗(유치환) 2011-08-19 0 2141
117 [시]너에게(유치환) 2011-08-19 0 2295
116 [시]마라의 결혼식(김경후) 2011-08-09 0 2300
115 [시]그날 말이 나오지 않는다(김경후) 2011-08-09 0 2168
114 [시]죽은 아기의 집(김경후) 2011-08-09 1 2547
113 [시]침대(김경후) 2011-08-09 0 2310
112 [시]흡(吸)(김경후) 2011-08-09 0 2364
111 [시]칼(김경후) 2011-08-09 1 2192
110 [시]가재미.3(문태준) 2009-12-10 21 2613
109 [시]가재미.2(문태준) 2009-12-10 22 2586
108 [시]가재미.1(문태준) 2009-12-10 16 2134
107 [시]소나기(김안) 2009-09-23 43 2529
106 [시]비닐봉지가 난다(이원) 2009-09-23 19 2359
105 [시]거짓말(위선환) 2009-09-23 20 2591
104 [시]조개를 굽다(심언주) 2009-09-23 24 3232
103 [시]문명의 식욕(배한봉) 2009-09-16 13 2335
102 [시]사막에서는 그림자도 장엄하다(이원) 2009-09-16 20 2484
101 [시]아득한 성자(조오현) 2009-09-16 22 2020
100 [시]모네의 저녁 산책(조연호) 2009-09-16 37 2284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