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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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조선족의 전략무기
2014년 12월 17일 08시 31분  조회:8689  추천:3  작성자: 김인섭
 

언어의 중요성을 굳이 말하면 귀찮아 지지만 한어와 조선어가 기본어인 조선족에게는 다기능 공구로서 특이한 생산력과 발전력의 작용을 발휘한다고 호소하기 싶다.중한 량국에서 각각 천금칠보(千金七宝) 외국어로 써먹는 우리의 언어 장점은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데 외국인들이 북적이는 이 도시의 한족 친구들은 불부다 못해 흔들삐쭉 시샘할 지경이다.세상에 두세 가지 말에 거침없다면 몇 사람이 가능할가.남들은 외국어 공부에 애쓰고도 잘 안되어 애태우는데  우리는 생득(生得) 언어로서 날개를 펴는 발전 민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90년대 초반 한국의 사업자들은 언어의 수요로 다부분 조선족과 결합하게 되었다.그 때 우리 청년들은 음성 말투가 어눌하고 대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부족한 탓으로 죽도 밥도 아닌 범벅말을 번진다고 욕감태기를 뒤집어쓰고 다니며 얼마나 많은 핀잔과 타박을 받았는지 모른다.한동안 한국 사업자들이 한국인 류학생을 임용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였고 지어 중국 한국어과 졸업생들을 채용하는 경향도 있었는데 해보니 아니되어 결국 조선족 곁으로 복귀하였다.

중국인 한국어 인재들도 많이 등장하였으나 통번역에 들어가면 감당이 안되어 두 손을 바짝 들고 조선족에 의뢰하기가 다반사였다.이 동네에서 한 고위급 간부의 한국어 보좌관에게서 협력 요청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중국 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5년의 조선유학 경륜을 쌓았는데도 한국어의 난점을 돌파하기가 어지간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하소연을 되풀이 하였었다. 자기의 사업에는  한국인이 아닌 조선족 동반이 필수라고 실토한다.

조선족 통번역원들은 일반적 말뜻의 순간적 리해는 무난하지만 즉시적 정확한 표현과 언어의 감정 색채를 잘 드러내지 못하는 단점이 완연하였다.여기의 기본 원인은 언어 지식의 부족이겠지만 이국 문화에 대한 접촉이 적었고 조선어에 대한 가치 오판으로 언어의 필요성을 느껴보지 못한 력사적 제한성도 작용하였다. 거기다 민족어를 홀시하는 조선어 허무의식도 반동작용을 일으켰기 때문이다.물론 긴 시간의 화합 과정에서 오늘은 력사적인 제고를 가져왔다.

언어 배우기란 결코 쉬운 장난이 아니다.허나 두개 언어의 자연습득 환경과 몇 세대 지성인들의 지성으로 구축한 문화적 기반이 있기에 우리는 이미 중한 이중언어의 패권자(霸权者)로서 무적의 고지에 서고 있다. 금후의 새 과업은 언어의 실력을 예술화 방향으로 양성해야 하는 시대수요에 따라 자기 말의 인문적 소양을 끊임없이 제고하는 것이다. 학교뿐만이 아닌 전체 민족은 짬 나는대로 듣고、말하고、읽고、쓰고、번역하기 수련에 정진하여 언어중추를 발달시키고 조선어 중심의 언어 수준을 전면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약소한 조선족에게 이것은 특별한 발전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현재 중국의 36개 대학이 한국어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한국도 전례없는 한어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어떤 조선족 겨례들은 되려 홀시하거나 아예 자식들을 언어에서 단절시키고 민족어 궤도에서 탈선시키며 국제 경쟁의 감제고지(瞰制高地)에서 제풀에 퇴각하고 있다.자기의 법권(法权)이라고 리유를 주워섬기며 떳떳이 우길테지만 어쩐지 씁쓰레하다. 누가 뭐라던 귀한 물건이 값지다는 물이희위귀(物以稀为贵)의 희소성원리는 언어 인구수가 적을수록 수요의 상대 급증을 유발하고 현재 사용자의 무대를 더욱 활짝 넓힐 것은 틀림이 없다.

우리가 생계에 쫓겨 눈뿌리가 아찔할 때 조선민족어가 거지 사촌인 가난을 삽시에 몰아내는 필살(必杀)의 무기가 아니었던가! 오늘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우리 언어는 진학과 교류와 생계수단이란 일차원을 뛰어넘어 새 민족문화의 창달을 이루고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전략무기로 일변하였다.조선족의 언어 화원이 만발할 때 민족 터전은 중국과 세계 한민족들이 우호교류를 벌려가는 국제교량으로, 국제공항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게 된다.그 때의 매개 성원은 청청한 문화사절로, 거룩한 평화전령사로, 걸출한 국제친선의 세터(二传手)로서 세인의 례찬을 받을 건 말할 것도 없다.

조선족은 조선어와 한어에 능란한 것만으로도 명실상부한 언어의 강자이다.조선어를 잘 하면 한어 값이 가배(加倍)로 올리뛰고 한어를 잘 하면 조선어 값이 배가(倍加)로 치솟는다.두 언어를 동시 소유하는 숙명은 조선족의 천재일우의 행운이다. 민족의 찬연한 앞날과 후대들의 천행만복을 바란다면 해제지동(孩提之童)을 포함한 남녀로소 전체가 불퇴진(不退阵)의 의지로 조선민족어 공부의 새 세기를 열어야 할 것이다.

연변일보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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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8 ]

8   작성자 : ㅎㅎㅎ
날자:2015-06-09 14:44:50
그럴수도 있습니다.한평생 국가 공량을 타먹던 조선족이 시장경제의 소용돌이속에서 정신이 얼빤할수밖에 없습니다.하루속히 해탈되여야 합니다.
7   작성자 : 참고
날자:2015-06-08 18:58:02
세장만사 일을 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조선족 인간들이 문제다.뭐나 대단한 것도 아니요 뭘대수냐 네가 뭘 아느냐 하는 식으로 늘 세상을 보니 한미디로 우물안의 개구리보다 못한 주제다.우물안 개구리는 그래도 뒷다리가 기니 혹여 하고 기대하고 있지만 이런 한치보기 인간들은 문제만 생기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늘 다른 사람을 비꼬거나 혹은 못살면 남만 탓하고 사회를 탓한다.
6   작성자 : 서시장
날자:2015-06-08 16:48:44
한글 대단한것도 아니요,조선어가 틀리다는것도 아니요,연변의 말과 글은 연변에서 그대로 사용하면 되요.한글이 지금 점점 망태기언어로 돼가는데...
5   작성자 : 참고
날자:2015-06-08 13:36:56
영어의 원조는 영국이지만 현재 미국식 영어가 대세이다.조선족 어느 언어를 택하겠는가?즉 한글?조선글?겨연변내에서도 알아듣지도 못할 연변식 조선어를 고집하겠는가
4   작성자 : 新世纪
날자:2015-06-08 10:30:35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에 일찍 <류기(留記)>백권이 있었고 백제에서는 375년에 <서기(書記)>를 썻고 신라에서도 545년에 <국사(國史)>를 편찬하였다고한다 이런 문헌들은 전부가 한문으로 씌여진것으로 인정되는 만큼 당시 조선의 중국한자의 사용 실태를 증명한다.고려시기에 와서 958년에 제1차 과거제도,960년에 제2차,961에 제3차 를 실시하였다.한문학습에 세가지규범을 세웠는데 첫째는 한자의 뜻,둘째는 한자음,셋째로는 전체문장의 일기를 ㅌ오일하는 규범을 세웠다.한문 읽기규범도 10세기에 정하였다.
한자어가 정음으로 표기하는경우라도 혼동은 되지않었다.
례로; 댱가(丈家) 석보상절 6권,21장)
방석(方席) 동상서
롱담(弄談) ,분별(分別),남편(男便),등등이다.이외에 중국의 두보의 <두시언해>나 불교나 유교 경전들이 많이 조선에 들어감면서 한자와 조선어의 교착어가 생겼다.<두시언해>에 나오는 한자어들을 보면
례;天下천하, 先生선생 左右좌우 杜鹃두견 手巾수건 真实진실
疑心의심 鬼神귀신 相对상대 寂寞적막.
물론 이후로부터 한자어와 조선의 많은 언어문자는 서로 뒤섞임하면서 교착되면서 발전한것만 사실이다.중국의 한자와 조선말의 결합이 순수 조선 글자와 조선 말로 진화 발전한것이 바로 세종대1444년의 정음의 창제가 시금석이다.
한국/조선글은 중국에서 배워간것.한자가 없으면 정음도 없었음.
한글이 넘 위대한것은 아님,쓸데 없이 받침을 만들어 놓으게 최대의 약점임.
반도남북에서 너무 지나치면 국제표준도 물건너감.
김인섭 선생을 글애 절대 공감임,자기민족 문자를 모르면 민족 간부자격을 다 박탈해야함.
아이그런가.한국의 두음법칙도 고쳐야함....이상
3   작성자 : 조선민족??
날자:2015-02-21 22:43:36
조선민족어가 지금의 북한어를 말하는가??
대한민국은 한글을 쓰고있고...
조선족들이 그러면 북한과만 교류 하겠다는 뜻인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 부터 마시는게 조선족들의 버릇이구먼..
어떤 한인들이 조선족들을 환영 하든가??

정체성부터 정확히 하고 달겨 들어라..
한민족의 구성원으로 부터 탈퇴 하는게 그나마 욕을 먹지 않는다..

무슨능력으로 국제교량 역활을 한다고 하는지...
ㅈㅈㅈ
2   작성자 : 바위
날자:2015-02-17 12:03:17
선생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공감이여서 소감의 글을 써서 저도 료녕신문에 게재하였습니다. 언어를 잃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민족어를 아끼는 열풍이 필요한 시점이라 이런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1   작성자 : 학당주인
날자:2015-01-25 11:51:10
맞는말입니다.
정말로 지당한 말씀입니다.
연변의 제일 자원도 조선어입니다.
문자가 자원인줄 모르는사람들이 살판쳐서 한심했는데
좋은 말씀 고맙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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