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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여울소리>>는 영원히...
2015년 03월 14일 00시 06분  조회:4354  추천:0  작성자: 죽림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의 흐름 

정몽호 




그 누가 말했던가 《시는 강물》이라고. 《두만강여울소리》가 흘러 20년, 절벽의 에돌이에 사품치는 사색을 드리우고 날아예는 물새들, 정서깊은 의상들이 펼치는 생소로운 세계… 
동북3성 조선족시의 탐구회—《두만강여울소리》가 도문에서 열리게 된것은 어찌보면 우연한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중국조선족 시 발전의 필연성의 결과로서 력사적인 해탈과 지역성적인 각성이 새로운 시 형식의 탄생을 잉태하고있는것이였다. 진리의 표준에 대한 토론은 세계관에서 관념해방운동이였다. 권위자의 리론에 대한 간단화와 절대화에서 해방되는것은 문예관해방을 예고하는 새벽종소리였다. 진리는 실천의 절대성과 상대성의 모순속에서 발전한다. 예술은 창작실천의 절대성과 상대성의 모순속에서 자기의 발전규률을 더듬어간다. 
관념해방은 자아성찰을 동반한다. 시인들을 놓고말하면 이것은 뼈저린 몸부림이였다. 한때 우리에게는 이름도 성도 없었다. 성도 《정치》요 이름도 《정치》였다. 개성이 없는 삶, 개성이 없는 시, 참말로 처절한 비극이였다. 
바로 이런 몸부림과 해탈속에서 도문에 살고있는 시 애호자들(김파, 길철학, 김수복, 정몽호 등)은 80년대초부터 살릉식으로 시 토론을 했다. 시는 예술이지 정치가 아니기에 시의 본체로 돌아가서 감정의 표현형식을 탐구하는데 중심을 두었다. 그들은 중국시들의 새로운 형태와 서방시들의 이미지형태를 참고하면서 자기의 창작사유가 굳어져 객관사물을 재현하는데 머물러 있다는것을 느꼈다. 
도문시 당교에서 교학하던 정몽호가 도문시문련 비서장 겸 문화관 관장으로 임명되여오자 그들의 창작활동은 더 활발해졌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전이되였다. 

제1회《두만강여울소리》 
1984년 《5.4 청년절》을 맞으면서 도문시문련에서는 연변시인들을 모시고 중학생들과 함께 시랑송모임을 가질 준비를 했다. 5월 3일 오후, 김성휘(원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는 임효원(원로시인)선생님을 모시고 도문으로 왔다. 김파와 김성휘, 임효원, 정몽호 등 네사람은 시랑송과 작품토론을 할 문제를 상의했다. 랑송회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달겠는가? 생각끝에 김성휘가 《두만강여울소리》라 달자고했다. 
김성휘가 사회하고 임효원선생님부터 자기의 탐구작을 랑송했다. 따라서 앉은 순서로 김파, 김문희, 김철학, 정몽호, 김성휘가 랑송하고 서로 시적 감정을 교류했다. 
5월 4일, 김철, 김동호, 최문섭, 리행복, 림창연 등 시인들이 더 가첨하여 도문시 고무공장구락부에서 《두만강여울소리》의 이름으로 시인들과 중학생들의 랑송모임을 가졌다. 
저녁에는 정몽호집에서 온돌사교무가 있었다. 

제2회《두만강여울소리》 
제2회 모임은 사전에 준비가 충분했다. 제1회 모임이 끝난후 김성휘, 김파, 정몽호 등은 여러가지 문제를 토의했다. 참가범위는 연변 외 동북삼성으로 하고 주체단위는 연변작가협회와 도문시문련이 련합으로 하기로 했다. 시인들 외에 평론가들도 참석해야 모임의 질을 보장할수 있다고했다. 또 작품발표를 위해서 잡지와 신문, 방송단위도 청하기로 했다. 준비위원회를 토론했는데 7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김성휘(작가협회), 리상각(연변문예), 김동호(연변문예), 림창연(문학과 예술), 최룡관(연변일보), 조룡남(아리랑총서), 정몽호(도문시문련). 
자금문제는 정몽호가 책임지고 후원인을 물색했다. 도문시정치협상회 김학관주석, 도문시민족사무위원회 주임 허상근, 시선전부, 민족사무위원회의 지지와 협찬이 있었다. 
시간: 1985년 6월 6일~10일 
지점: 도문시 
참가인수: 30여명(연변, 길림, 목당강, 할빈지구) 
주제 시관념의 개방 
1. 전통과 계승. 
2. 현대시의 사고방식과 우리 시문학. 
6월 6일, 우리 시의 현상태를 분석하고 한국의 현대시 한수를 놓고 분석과 쟁론이 있었다. 저녁에는 《두만강여울소리》라는 제목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제각기 시를 써서 대회측에 바쳤다. 시를 바친 사람은 18명이였다. 
제2회 모임에서는 시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시란 언제나 작자의 주관세계의 정서적인 표현이다. 그러기에 시인은 자아의식을 제고하며 현대식 사유방식을 수립해야 한다고들 했다. 그러자면 시인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인식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새로운 사조들을 학습해야 한다고들 했다. 

제3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6년 6월 16일~20일 
지점: 도문시 
참가인수: 40여명(심양지구를 포함). 
운영경비: 도문시문련에서 모금한것을 위주로 흑룡강성민족출판사, 연변인민출판사, 연변작가협회, 도문철로교육위원회 등 단위에서 협찬. 
제3회《두만강여울소리》는 우리 시단에 처음으로 격렬하게 전개된 《백가쟁명》의 탐구회였다. 모임에는 28수를 탐독했고 중심으로 김정호의 시 《추억》을 놓고 쟁론이 분분했다. 우리 조선족시단으로 놓고말하면 개혁개방후 처음으로 창출된 몽롱시였다. 

고요한 샘물우에 / 둥근 달이 조용히 선다 / 두 줄기 그리움이 / 깊이 뿌리내랜 가운데 / 뿔 달린 사슴 하나 / 생동한 꿈이 되어 서있다 / 성숙된 꿈속에 / 아득한 그의 모양이 몽롱히 비칠 때 / 락엽 몇잎이 소리없이 / 지친 생각위에 떨어진다. 
— 김정호 《추억》 전문 
이 시를 놓고 제3회《두만강여울소리》에서 쟁론이 끝난것이 아니라 신문과 잡지에서도 쟁론을 벌렸다. 특히 잡지 《문학과 예술》에서 1년동안 부동한 견해를 실었는데 결론은 짓지 않았다. 

제4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87년 6월 4일~8일 
장소: 도문시 
참가인수: 30여명(동북3성 시인과 평론가) 
운영경비: 도문시문련 모금. 도문시 리종덕 헌납. 그외 연변교육출판사, 흑룡강민족출판사, 연변작가협회, 도문철도분국교육위원회 협찬. 
북경에서 김철, 한창희 장춘에서 남영전씨가 축전을 보내왔다. 
회의에서는 사전에 22명 시인들의 탐구작을 묶어서 나누어주고 처음으로 무기명투표방식으로 수상작 5수를 선정. 김성휘의 시 《흰옷 입은 사람들》, 김정호의 시 《희망》, 조룡남의 시 《벗의 무덤앞에서》, 최문섭의 시 《땅》, 김학송의 시 《봄•산촌•아이들》. 
모임에서는 수상작품을 분석하면서 시의 개척은 사유의 개척이며 표현의 개척이라는것을 그리고 사유의 개척은 백화제방의 인식론적기초로 된다는것을 느꼈다. 

제5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88년 6월 10일~13일 
장소: 도문시 
참가인수: 40여명 
운영경비: 4차와 같이 해결했고 그외에 리종덕경리가 《장수문학상》의 이름으로 손시계 6개를 수상자들에게 선물했다. 
제5회에서는 문학평론의 질적제고를 위해 평론우수작도 뽑기로 했다. 
시랑송모임은 제1회부터 설정했는데 그번 회의에서도 도문시 중학생들과 함께 시정부구락부에서 랑송모임을 가졌다. 랑송모임에는 리근전주석과 리정문선전부장이 참석. 
모임에서는 탐구작 20수와 평론 4편을 탐독하고 시5수와 평론 한편이 수상했다. 
수상작: 최룡관의 《엄마야》, 김성우의 《랄라리인생》, 리임원의 《떠나버린 풍경》, 석화의 《나와 나의 동갑들에게— 우리는 서른살 개띠다》, 김학송의 《하늘에서 보는 땅》, 한춘의 평론 《감정에는 국경선이 없다— 북방시단의 망향시에 대한 고찰》. 
제5회 모임이 끝난후 지도부에서는 6회모임을 토의했다. 제6회부터는 연변 8개시(현)를 돌면서 개최하기로 했다. 먼저 룡정으로 지점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제6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9년 6월 17일~20일 
장소: 룡정시 산합진 
참가인수: 30여명 
준비위원회: 한수동, 김재권, 김응준, 리광평, 리룡남, 림창연, 정몽호, 
최삼룡 
협찬: 룡정시민족사무위원회, 룡정시문련 
후원: 룡정시인민정부 
제6회와 제7회모임을 위하여 림창연이 동분서주하고 경제문제, 활동지점, 활동내용 등을 조직했다. 
활동내용: 시 평론발표, 시 평의, 시 토론, 좌담. 
20일 오전, 윤동주묘지 배알. 오후, 룡정시고중에서 시랑송 모임. 
시 평선은 22수중에서 5수를 우수작으로 선정. 
김정호의 시 《백지 한장》, 최룡국의 시 《비가》, 김철학의 시 《중년생각》, 림금산의 시 《산으로 가는 소녀야》, 박문봉의 시 《밤》. 

제7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0년 6월 22일~25일 
장소: 룡정시 
참가인수: 30여명 
준비위원회 주임: 리상각, 리준일 
위원: 김동호, 김재권, 리용남, 림창연, 석금철, 신학산, 장정일, 
정몽호, 조룡남, 최삼룡. 
협찬: 룡정시민족사무위원회, 룡정시문련 
후원: 룡정시인민정부 
활동내용: 두만강답사와 참관, 김성휘 옛집 참관, 룡정의 노래창작모임, 룡정고중학생들과 시랑송. 
작품토론정황: 구체적으로 작품을 분석하면서 탐구했지만 쟁점은 자유화와 몽롱시관계문제였다. 몽롱시가 군중을 탈리하는것은 시실이지만 자산계급자유화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모임에서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우수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제8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1년 6월 20일~24일 
장소: 훈춘시 
참가인수: 30여명 
후원: 훈춘시인민정부 
활동내용: 장령자 견학, 훈춘의 노래 모임, 당창건 70돐기념 랑송회. 
시탐구토론의 중심의제는 주선률, 주선률의 필요성, 주선률의 내용과 주선률을 어떻게 노래할것인가 등 문제들을 토의했다. 주선률이란 처음 듣는 개념이여서 처음에는 생소한 감을 주었으나 주요모순과 차요모순의 철학적인 견해로부터 리해가 갔다. 또 주요모순과 차요모순의 련계로부터 주선률만 노래할것이 아니라 기타 제재도 노래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이번 모임에 내놓은 20여수의 시 작품가운데 독창성과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도 있었으나 평선은 하지 않았다. 

제9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2년 6월 12일~14일 
장소: 훈춘시 
참가인수: 30여명 
후원: 훈춘시인민정부 
준비위원회: 리춘식, 박영숙, 최성우, 리상각, 박문화, 정영석, 최충은, 허룡, 
최삼룡, 전국권, 리삼월, 김응준, 김동호, 김광명, 김성우. 
활동내용: 평론발표와 좌담 (최삼룡, 전국권, 리삼월이 평론을 발표). 
탐구시 20여수. 
중심의제는 개혁개방과 시창작문제. 개혁개방은 문학창작의 사회적인 큰 문을 열어주고 사상해방의 필연성을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창작사상이 아직도 해방되지 못하고 전통적인 사유방식에서 탈리하지 못한것이였다. 다른 한 방면은 현대파사조에 대한 식별능력이 차한것이였다. 
이번 모임에서도 우수작을 평선하지 않았다. 
시인 일요일에는 훈춘시 사타자를 참관. 
훈춘시 제1고중에서 시랑송. 

제10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3년 6월 25일~26일 
장소: 도문시 
참가인수: 40여명 
준비위원회: 조룡남, 김동호, 림연, 최룡관, 리상각, 정모호. 
활동내용: 《두만강여울소리》기념비 제막식(연변에서 처음으로 되는 시탐구회의 기념비). 오후에는 시작품을 토론. 주제는 시대성과 창작문제. 이번 탐구작품들중에는 좋은 작품들이 있었으나 역시 평선을 하지 않았다. 

제11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4년 6월 10일~12일 
지점: 도문시 
참가인수: 40여명 
후원: 도문시인민정부, 리종덕경리, 기독교의 김영일장로. 
활동내용: 정몽호 제10회《두만강여울소리》 를 회고, 10년동안의 시창작 로정과 현황을 담론, 《두만강여울소리》기념비를 참관, 도문시5중에서 시랑송모임. 
탐구작 20여수중에서 우수작 3수를 평선. 
김동진의 《황혼의 락엽》, 리임원의 《여름의 풍경》, 조광명의 《가수》. 

제12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4년 6월 21일~23일 
지점: 화룡시 
참가인수: 30여명 
주최: 시분과, 평론분과 
후원: 화룡시인민정부 
활동내용: 선경대 유람, 작품토론, 우수작품 평선. 시 17수중에서 3수를 평선하고 평론 5편중에서 한편을 평선. 
우수작: 리성비 시 《님》, 리임원 시 《시골》, 석화 시 《돌 하나—《두만강여울소리》시비 제막에 부쳐》. 
회의에서는 현대파시의 결함을 지적하고 알기 쉬운 시를 쓰자고했다. 

제13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6년 6월 
지점: 화룡시 
참가인수: 30여명 
주최: 시분과, 평론분과 
후원: 화룡시샘물돌나라공장 경리 
작품 20수. 시 3수를 우수작으로 평선. 
석화 시 《거울을 닦습니다》, 림금산 시 《산의 풍경》, 김문회 시 《비 내리는 도시》. 

제14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7년 6월 18일~20일 
지점: 화룡시아동저수지 
참가인수: 30여명 
주최: 시분과, 평론분과 
모임에서는 시 15수와 평론 4편을 토론했는데 시 3수와 평론1편을 평선. 
허룡구 시 《봄날에》, 석화 《그날의 외출》, 김동진 시 《펑펑 함박꽃》, 정몽호 평론 《반쪽이래도 제맵시다》. 

제15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8년 6월 25일 
지점: 연길시 
참가인수: 40여명 
주최: 시분과 
활동내용: 6월 25일 연길백산호텔에 시인들과 평론가들이 모여 《두만강여울소리》에서 수고한신 로시인들에게 풍경화 한폭씩 드리고 좌담. 로시인들로는 김동호, 김응준, 리상각, 조룡남, 정몽호였다. 

제16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1999년 6월 4일~5일 
지점: 돈화시 
참가인수: 40여명 
주최: 시분과, 평론분과, 돈화시민족사무위원회 
활동내용: 정각사, 발해국 저혜공주 묘지 참관. 
작품토론: 시4수와 평론 1편을 평선. 
김철학 시 《도약》, 김학천 시 《1999년 4월 22일》, 리상각 시 《돼지귀에 경읽기》, 김학송 시 《산일기》, 김관웅의 평론 《오늘 중국조선족시인들은 무엇을 써야 한다?》. 

제17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2000년 6월 27일 
지점: 안도현 명월진 
참가인수: 30여명 
주최: 시분과, 평론분과 
활동내용: 탐구작 토론과 평선. 평론가들의 기조 발언. 
30여수 시에서 3수가 평선. 
리순옥 시 《바람》, 김철호 시 《어느 즐거운 날》, 김현순 시 《산에 가는 리유》. 

제18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2001년 6월 15일~16일 
지점: 안도현 석문진 
참가인수: 30여명 
주최: 시분과, 평론분과, 안도현석문진정부 
활동내용: 주제는 생태환경과 생명관계. 시 탐구작 토론전에 김성호의 《생태환경과 생명문화》보고를 청취. 한국 황송문교수의 《시인과 시》란 특강. 
작품평선에서 시 3수를 선정. 
김추월 시 《대비》, 김현순 시 《나뭇잎》, 최기자 시 《강자의 미로》. 

제19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2002년 6월 5일(세계환경일) 
지점: 연길시 
참가인수: 40여명 
주최: 시분과, 평론분과, 연길시환경보호국 
주제: 생태환경과 생명시 
활동내용: 최삼룡의 《생명시 개설》을 청취. 우리의 생명시의 양상을 자유토론. 《자연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연변1중에서 시랑송모임. 시 3수를 평선. 
정몽호 시 《꾀꼴새》, 김학천 시 《둥근 세상과 별로 둥글지 않은 인간》, 김문세 시 《무제》. 

제20회《두만강여울소리》 
시간: 2003년 5월 
지점: 도문시 
참가인수: 50여명 
주제: 회고와 전망 
이번 모임은 《두만강여울소리》 20돐 기념행사로 된다. 이 기념행사를 위해서 수상작품집을 출판. 시 30여수중에서 4수를 선정. 
김경희 시 《고요한 일상에 이는 무늬》, 한영남 시 《가을이면 푸른 하늘을 걸어서 오시는 손님》, 윤청남 시 《내 마음》, 주향숙 시 《바람》. 
20회 모임에서 18회의 탐구작과 수상작품을 읽으면서 20년동안의 중국조선족시단의 흐름을 다시 한번 진맥하게 되였고 또 《두만강여울소리》 발기와 과정을 회고하게 되였다. 
1. 우리는 반영론을 부정하는 바람속에서 기계적인 반영론을 비판하면서 능동적인 반영론을 문학의 본질로 견지해왔다. 능동성이란 대상의 객관성을 긍정하면서 주관성, 초월성, 인화성(人化性), 상상성을 규률로 보는 반영이다. 이것은 우리 시가 다양화한 창작방법을 승인하고 제창하는 인식론적기초다. 
2. 우리 시는 다양화한 흐름속에 제 갈기를 세우며 제 노래를 부른다. 현실주의 작품으로는 최룡관 시 《엄마야》, 김성우 시 《랄라리 인생》등 시편이 주는 계시가 크다. 현실주의 창작방법으로 좋은 작품을 쓸수 있는데 우리는 현실주의창작방법의 능동성에 대한 연구가 빈약하다. 
랑만주의창작방법으로서는 김철학 시 《도약》이 돋보인다. 
현실주의와 상징이 결합된 작품으로는 석화 시 《나와 나의 동갑들에게— 우리는 서른살 개띠다》와 김성휘 시 《흰옷 입은 사람들》 등이다. 
랑만과 상징이 융합된 작품으로는 김학송 시 《하늘에서 보는 땅》이다. 
상징주의창작방법으로 쓴 시로서는 김정호 시 《추억》과 《백지 한장》, 김문희 시 《비 내리는 도시》, 김동진 시 《펑펑 함박눈》, 조광명 시 《가수》, 석화 시 《돌하나》, 《두만강여울소리 기념비에 부쳐》, 김경희 시 《고요한 일상에 이는 무늬》 등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표현주의 작품으로는 김철호 시 《어느 즐거운 날》이다. 지금 우리 시단에 표현주의 작품이 적은데 김철호 시는 하나의 창작방법을 제시해준다. 기괴하고 황당한 수법은 매력적이다. 
생태시로서는 리임원 시 《떠나버린 풍경》이다. 
우리 시작품은 상을 받은 작품이라하더라도 결함이 적지 않다. 문학의 심미목적은 심원한 의경창조다. 인생감, 력사감, 우주감이 심원한 작품이 적다. 의경창조보다 언어창조에 힘쓴 작품들이 있다. 유미주의경향을 극복해야 할것이다. 
제재방면에서 민족의 현실을 쓴 작품이 많지 않다. 


200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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