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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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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9    [문단소식]- 황금의 가을에 "가을의 눈"을 보다... 댓글:  조회:785  추천:0  2024-09-09
[새책 소개] 김학송 시집《가을의 눈》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6월19일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프로젝트 도서로 시인 김학송의 신간 시집 《가을의 눈》이 최근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도합 9부로 나뉘여 228수의 시가 수록된 시집 《가을의 눈》은 주제와 소재의 다양성, 예술수법의 전위성으로 특히 주목된다. 조선족 서정시의 정통성과 모더니즘시의 접목을 시도한 탐구정신이 이 시집의 전반에 깔려있다. 다의성을 지닌 시어안에  시인의 독특한 감수가 노을처럼 곱게 펼쳐져 독자와의 교감의 폭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한편 시집 《가을의 눈》은 서정성이 넘치는 생활밀착형의 시들도 다수 수록되여있어 독서계와 랑송계의 큰 관심을 받게 될것으로 보인다. 김학송시인은 도문시 곡수촌에서 태여났으며 연변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를 졸업했다. 그는《연변문학》에 시 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국내외에서 시, 수필, 동시, 가사 등 다양한 쟝르의 문학저서 30여권을 출판했다. 김학송시인의 일부 시는 번역되여 《세계시인선집》에 등재되기도 했다. 수필 는 중학교 조선어문교과서에 수록되였다. 김학송시인은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 준마상, 단군문학상 등 수상경력이 있다. /안상근 기자  
8098    [문단소식]- 중국조선족 두분 문인 駿馬를 타고 질풍하고... 댓글:  조회:492  추천:0  2024-09-09
김영건, 정봉숙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준마상 수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1일    7월 31일, 제13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준마상 평의심사위원회는 투표표결로 25부의 수상작품과 5명의 번역상을 산생시켰다. 연변작가협회에서 추천한 김영건의 시집 《류신동 산새는 겨울산에서 운다》와 정봉숙의 번역작품 《위씨네 사당(魏氏祠堂)》이 수상의 영예를 지녔다.  제13회 준마상 응모작품은 소수민족작가들이 국가통용언어문자 혹은 소수민족문자로 2020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 사이에 중국대륙지구에서 출판발행한 작품으로 평의선발 표준의 요구에 부합되는 작품들이다. 이번 평의선발에는 장편소설 119부, 중단편소설 65부, 시가 96부, 보고문학 36부, 산문 65부, 번역 11부 도합 392부의 작품이 추천되여 참가하였다.  중화인민공화국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준마상(간칭 준마상)은 1981년에 창립되였는데 중국작가협회, 국가민족사무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여 매 4년에 한차례씩 평의선발하는 소수민족문학의 국가급 문학상으로 모순문학상, 로신문학상, 전국우수아동문학상과 나란히 중국작가협회의 4대 전국성 문학상에 속하는 문학상이다.  제13회 준마상 수상작품 공모는 2024년 3월 1일에 가동하여 4월 30일에 마감하였으며 초심을 거쳐 381부의 작품과 11명의 번역자 명단을 5월 17일부터 6월 1일까지 《문예보》와 중국작가넷에 공시하였었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중국현대시인문고》(1~5권) 출간기념식 길림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9월2일  《중국현대시인문고》(1~5권) 출간기념식 길림서   《중국현대시인문고》 편집위원회에서 주최한 《중국현대시인문고》(1-5권) 출간기념식이 저자들과 길림, 연길, 할빈, 심양 등지의 주류문단에서 왕성한 시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한족, 회족, 만족, 조선족 등 현대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1일 길림시에서 진행되였다.     행사에서는 먼저 한영남 시인의 《문고》 출간 경과보고가 있었다. 그에 따르면 이번 《문고》는 기획에서 번역을 거쳐 최종 출간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2019년 일본에서의 시집 출간 실정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김학천, 전경업, 조광명, 한영남, 김창영 등 5명 조선족시인들의 시집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류춘옥 시인한테 넘겼다. 초벌 번역은 1년 여의 시간이 소요되였고 번역고는 일본의 저명한 시인, 평론가, 학자들에게 넘겨져 심사를 받았다.     연변작가협회 김학천 전임 주석이 김춘룡 회장에게 감사패 전달(한영남 시인 대신 수령)    그런 과정에서 류춘옥 시인의 시집 《도쿄의 표정》이 일본어판으로 출간되면서 일본 전역에 류춘옥 시인이 알려지게 되고 그것은 또한 우리 조선족 시인들의 일본어판 시집 출간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게 했다.   2021년, 류춘옥 시인은 5명 조선족 시인들의 일본어판 시집 출간을 《중국현대시인문고》라는 타이틀을 걸고 향후 중국현대시인들의 시집을 륙속 일본어로 출간할 의향을 전해왔고, 뜻을 합쳐 중국조선족 시인 6명으로 구성된 《중국현대시인문고》 편집위원회를 내오고 출간사업을 밀고 나갔다.   《소시계》(小诗界) 하금 주필이 류춘옥 시인에게 감사패 전달(한영남 시인 대신 수령)   물론 그동안 일본 시전문지《시와 사상》월간지와 해마다 한번씩 묶는《시인집》에 2021년에는 10명 시인의 시 20수, 2022년에는 35명 시인의 시 70수, 2023년에는 70명 시인의 시 140수를 번역하여 발표했고 올해에는 이미 30명 시인의 시 30수가 《시인집》에 발표되였으며 《시와 사상》 월간지에 30수의 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문고》 편집위원인 김학천 시인과 전경업 시인은 중국시단의 거물급 시인들의 시를 추천하는 동시에 사업 추진 과정에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제때에 발견하고 제때에 시정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와도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문고》는 앞으로 조선족 뿐만 아니라 중국의 기타 소수민족 내지 중국 주류문단의 시인들에게 앵글을 맞추고 그들의 시작을 일본에 소개하고 그들의 시집을 일본어로 번역출간하는 것이 류춘옥 시인과 편집위원회의 꿈이라고 밝혔다.   한영남 시인은 경과보고 마감에 《문고》의 출간을 위해 물심량면으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김춘룡 회장과 류춘옥 시인에게 뜨거운 감사를 표했다.   시전문지 《소시계》(小诗界)잡지 하금 주필은 축하 발언에서 “《문고》의 출간은 일본시단이 중국시단을 리해하는데 자료적 가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국현대시인들의 창작활동에도 추동적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간식에 참석한 시인, 평론가들은 《문고》를 둘러싸고 폭넓게 교류하였다.   편집위원회에서는 김춘룡 회장과 류춘옥 시인께 감사패를 전달하고 김학천 시인이 김춘룡 회장과 류춘옥 시인에게 자신의 서예작품을 전달했으며 전경업 시인이 전체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문고》는 지난 7월 20일 일본 도요미술사출판판매에 의해 일본어로 번역출간되였다.   글 김창영, 사진 김희 파일 [ 6 ]      
8096    중국조선족시인 백진숙 篇 댓글:  조회:610  추천:0  2024-09-09
중국조선족시인 백진숙 篇 (자료를 찾는 中...)
8095    중국조선족시인 리해룡 篇 댓글:  조회:548  추천:0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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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4    중국조선족시인 박성군 篇 댓글:  조회:458  추천:0  2024-08-31
중국조선족시인 박성군 篇 (자료를 찾는 中...)
8093    중국조선족시인 리선호 篇 댓글:  조회:534  추천:0  2024-08-31
중국조선족시인 리선호 篇 (자료를 찾는 中...)
8092    중국조선족시인 리수길 篇 댓글:  조회:469  추천:0  2024-08-31
중국조선족시인 리수길 篇 (자료를 찾는 中...)
8091    중국조선족시인 리선근 篇 댓글:  조회:451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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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    중국조선족시인 석화 篇 댓글:  조회:539  추천:0  2024-08-31
중국조선족시인 석화 篇 (자료를 찾는 中...)
8089    중국조선족시인 김학송 篇 댓글:  조회:503  추천:0  2024-08-31
김학송 시인 살아있는 시, 그리고 머물러있는 시/김룡운 2014년 10월 27일  작성자: 김룡운 평론       살아있는 시, 그리고 머물러있는 시 ㅡ 김학송의 기행조시에 붙혀                                         김몽 김학송의 기행조시를 읽으면서 쇼펜하우의 말을  떠올리게 된다. “어느 시대에나 문학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이 두 형태는 아무런 관계없이 각기 나란히 존재한다. 하나는 참된 문학이고 다른 하나는 가짜문학이다. 참된 문학은 영원히 지속하는 문학이다. 그것은 학문을 위해 또는 시를 위해 사는 사람들에 의해 영위되고 조용히 엄숙히 걸어간다. 가짜문학을 흘러가는 문학이라고 부르고  참된문학을 머물러있는 문학이라고 부른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참된문학을 살아있는 문학이라고 할수 있고 가짜문학을 죽은 문학이라고  할수 있다. 시의 경우 많은 시들이 세상에 태여나지만 태여나자마자 요절하여 화장터로 향하는  시들이 수두룩하다. 이 말인즉 비록 시라는 이름을 띠고 세상에 나왔지만 겨우 한번 정도 읽히우거나 혹은 한번도 읽히우지 못한채  휴지통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하다면 어떤 시들을 일컬어 살아있는 시라고 할수 있겠는가. 생각컨대 그러한 시들이란 바로 오래오래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있으면서  찬연한 원광을 뿜기는 시들일것이다. 례하면 김소월의 «진달래»나 윤동주의 «서시» 같은 시들말이다. 시의 밑바닥으로부터 삶을 응시하고 가드듬게 하고 휘우뚱거리는 몸체를 곧게 세우게 하는 장중한 목탁소리가 은은히 흘러나오는 시, 그리하여 마침내는 인생에 관한 어떤 계시거나 법열을 줏게 하는 시, 이런 시야말로 과시 살아 숨 쉬는  시, 흘러가지 않고  가슴속에 머물러있는 시가 아닐가. 생명이 있는 시로 되자면 시의 외곽만 하려해서는 안되는바 그 외곽안에 인간의 말씀과 인간의 냄새와 인간의 숨결이 있어야 한다. 인생의 비희고락을 다독여주며 존조리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려야 하고 무언가를 시사해주는 은근하고도 묵직한 성성(圣声)이 들려야 한다. 채 여물지 못한 어설픈 생각과 경박스런 감성으로 속된 감각을 아무데나 사정하는 시, 값싼 자아위안거리 시,그리고  자아과대망상증에 걸려 횡설수설하는 시들은 결국은 요절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졸평에서는 최근에 창작한 김학송의 기행조시를 살핌의 대상으로 삼았다. 김학송의 시들은 단지 풍물기행시로서  망막에 안겨드는 경물들을 손쉽게 즉흥적으로 노래하는것이 아니라  바다밑까지 깊숙히 하강하여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허무,사랑과 슬픔을 개성적인 호흡과 맥박으로 형상해 가려는 제스처가 보인다는데서  주목을 끌었다. 김학송의 기행조시들을 보면 거개가 시의 숨소리가 들리고 말소리가 들리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다. 즉 생명이 각인되고 확실시 되는것 같다.   산자락에  웅크린 삶들은 멀리 도회지를 바라보다가 날이 어두워 돌아선다 고독을 지팽이 삼아 산을 넘는 꿈들 꿈은 산처럼 깊어가고 야윈 노을이 그림자를 등에 지고 산을 넘는다   ㅡ«꿈은 산처럼 깊어가고» 일부   시인이 기차에서 바라보는 황혼 무렵의 시골모습인데 어쩐지 추연한 감정을 자아낸다. 시인의 마음은 시골의 황혼과 교감하고있으며 시골의 경관과 교감하고있으며 시골사람들의 마음과 교감하고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잔잔한 시적전률이 생겨난다. 시인은 황혼무렵의 시골모습에서 창백하고 야윈 시골사람들의 소박한 꿈을 보아내고 감상에 갈마든다. “웅크린 삶”, “고독을 지팽이 삼아”, “야윈 노을” 등등의 회색빛이 짙은 시어들이 자연스럽게 시골삶의 하모니로 울리면서 여윈 삶을 살찌우려고 아글타글하는 시골사람들의 내면세계를 핍진하게 그려내고있다. 산처럼 깊어가는 시골사람들의 꿈이 과연 현실로 될것인가. 그것은 숙제로 남는다. “야윈 노을이 그림자를 등에 지고 /산을 넘는 ” 순간,  우리의 마음에도 정감의 황혼이 깃을 펴면서 사색의 호수에 잠기게 된다. 김학송시인은 북대하유람차 23수의 기행조시를 썼는데 필자가 그중에서 8수를 선정하여 화두에 올렸다. 기행조시 대부분이 바다를 소재로 하고있다. 시인은 광대무변한 바다에 사색의 낚시를 드리우고 펄떡거리는 싱싱한 시들을 낚아올리고있다. 그러되 그 모양새는 각각이다. 바다는 하나의 단순이미지가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로  둔갑하면서 여러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눈물의 바다”에서의 바다는 “고열에 몸을 떨며 눈부신 절망 부르짖는 바다”이며  “죽음의 예감으로” 쓰러졌다가 일어서는 바다”이며 “내 마지막 녀인의 치마자락이 /찢어지며 펄럭이는  바다”이다. 한마디로 어떤 옥죄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바다이며 무엇인가 새롭게 태여나려고 광란의 춤을 추는 바다이다. 이 시에서 가장 인상깊은 시구가 “내 마지막 녀인의 치마자락이/찢어지며 펄럭인다”이다. 이것은 화려한 절망이다. 사랑의 실패와 사랑의 성공  모두를 아우르는 예쁘면서도 숨가쁜 절망이다. “내 마지막 녀인”이 구경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파도가 표효하는 순간에 벌어지는  짜릿한 파괴의 감각이며 그 감각이 빚어내는 별미에 있는것이다.이 시는 이렇듯 생생히 살아 숨쉬는 시라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하면서도 한편 간결미의 소홀이라는 지적에서도 자유로와질수 없는것 같다. 서두의 3행과 결말의 두행은 어쩐지  군더더기로 보이는바 차라리  다 없애고 “가시 돋힌 강물들이 바다의 살속에 곤두박힌다/천만갈래 검은 손이 바다의 목을 옥죄인다/고열에 몸을 떨며 눈부신 절망을 울부짖는 바다/죽음의 예감으로 바다는 /쓰러지며 일어선다/ 내 마지막 녀인의 치마자락이/찢어지며 펄럭인다”로 하였다면 함축성이 획득되고 더 미끈하게 되지 않았을가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의 일가견이다. “파도의 언어”에서는 파도가 시인이 되여 수줍고 웅굴진 목소리를 시를 읊는 가관이 벌어진다. 시의 뜻은 수수억년 다져온 속내를 담은것이기에 너무나 깊고 너무나 무거워 파도가 쓰는 시는 그 기상이 “깊어진만큼 더 높이 치솟는다” «파도»가 사용하고있는 시어는 “하늘의 언어”이다. “하늘의 언어”란 도대체 무엇일가. 아마도 그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순결하고 가장 성스럽고 가장 아름답고 가장 힘있는 인어일것이다. 그것은 또 추호도 가공하지 않은, 추호도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의 최고의 록색의 언어일수도 있을것이다. 이런 거창하고 위대한 언어앞에서 인간은 너무나 왜소하고  인간이 쓰고있는 시는 너무나 무기력할것이다. 하기에 바다를 마주한 시인은 커다란 외경심을 갖고   너의 앞에서 시인의 언어는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럽구나   하고 고백하고있다. 시 “파도의 언어”는 파도가 수수억년 다져온 우주의 력사를 “하늘의 언어”를 대신해 신비무궁한 시를 쓰고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이 깔끔한 형상의 옷을 입고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고있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시로,  우리의 내면에 머무는 시로 된다. 김학송시인은 북대하유람에서 수확이 적지  않았는바 파도에서 하늘의언어를 발견할뿐  아니라 나무에서도 하늘의 언어를 발견하고 제 멋에 취해 무등 즐거워 한다. 시인은 대자연속에서 섬광처럼 번쩍이는 시어를 본다. 시인의 발견한 «나무의 언어에»는 온도가 있고 표정이 있고 바람의 매듭이 숨어있다. 더더욱 가관인것은 «나무의 언어»에는  희한하게도 “달빛으로 발효된 눈물이 고여있다”.  “달빛으로 발효된 눈물”, 세상에 이보다 더 예쁘고 더 숭엄하고 더 구슬프고 더 귀중한 눈물이 또 어디에 있으랴. “달빛으로 발효된 눈물 ”에는 너무나 많은 애틋한 사연이 깔려있고 너무나 많은 고운 비밀이 숨겨져있다. 그 사연,그 비밀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즐기는것이 곧 시읽기의 재미일것이다. 시 «나무의 언어»는 대자연의 언어에 찬사를 하는 한편 인간의 삶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제스처를 보내고있다.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고뇌거나 고통에 빠질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생의 가치를 획득하고 생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 그 까닭은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젊어있는” “나무의 언어”,“하늘의 언어»가 항시 인간세상과 대화하고있기때문이다. 바다는 언제나 고요하고 유순하고 얌전한것만은 아니다. 때론 “악마”로 둔갑하여 세상을 소란시키고 재앙을 낳는다. 시 «악마»는 폭풍우가 휘물아치는 바다를 묘사하고있다. 천길만길 솟구치며 표효하는 파도가 검은 상복을 입고 큰칼을 휘두르며 해변의 노래를 찍어넘기고 어선의 꿈을 베어버리며 사람과 선박을 닥치는대로 집어삼킨다. 시인은 거역할수 없는 대자연의  무서운 힘을 묘사하고있다. 이 시에서 눈박아볼것이 있으니 그것이 곧 능청맞은 해학이다. 처참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악마»의 무서운 행패를 이야기 하다가  느닺없이 슬그머니 “드디어 계절을 놓쳐버린 /지각한 내 사랑도 삼켜버린다”를 끼워놓음으로써 팽팽하던 분위기를 역전시키며 순간에 해학미를 얻고있다. “드디어 계절을 놓쳐버린 /지각한 내 사랑도 삼켜버린다”라는 이 구절이 이 시를 산 시로 만드는데서 커다란 구실을 하고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싶다. 우에서 김학송의 기행조시에서 바다가 여러가지 이미지로 작동한다고 말했거니와 «바다일기»에 와서 바다는 또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우리앞에 나타난다. «바다일기»에서는 바다가 «우물»이 되기도 하고 바다의 변형으로 된 «시»가 하늘이 되기도 하고 «내»가 시의 품에 안기기도 한다.   마실수록 갈증나는 저 우물 시의 하늘속에 내가 안긴다 흘러가고 흘러오며 눈물짓는 바다여 “랑도사”에 목메여 너울치는 바다여 파도는 해변에   남겨진  무수한 발자국을 지우지만 지울수 없는건 시의  해살우에 남아있는 따사로운 령혼의 발자취로다   ㅡ«바다일기» 전문    바다는 거창함과 무궁함의 극치이지만 인간의 욕망은 그보다 더 커서 광활한 바다가 다만  “마실수록 갈증나는 저 우물”에 불과하다. 시인은 “시의 하늘속”에 안기고 싶어한다. “시의 하늘속”이란 인간과 우주의 모든것을 갖고있는 무궁무진한 신비의 세계이다. 그 신비의 세계에서 영원히살고싶은것이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다. 하기에 시인은 “시의 하늘속에 내가 안긴다”고 말한다. 자연과 인간의 포옹이며 인간과 시의 포옹이다. 그 과정에 자연스럽게 짝짓기가 이루어져 아름다운 시가 태여난다. 이 시는  또 추억의 영원성 내지 시의 영원한  생명력도 제시되고있다. 파도가 해변가에 남겨진 무수한 발자국을 지울수 있지만 “시의 해살우에  남아있는/ 따사로운 령혼의 발자취만은 지울수 없다” 상상해보라. 해살우에 오렷이 서서 우리를 바라보며 곱게 미소 짓고잇는 시의 모습을!  아름다운 시는 영원히 살아있다. «남대하»는 눈물을 감추고 속으로 울고있는 바다의 이야기를 묘사하고있다. 바다가 울고있는 까닭은 “모래알보다 더 많은 사연들이 /머물다가 떠나”갔기때문이며 “옛 꿈을 철썩이던 돛배와 목선이” 호객하다가 지쳐서 잠들었기때문이며 “해물행상객의 조각난 흥정이/안타까운 바위로 굳어진 곳”이기때문이다. 아무튼 불만족스러운 기억들이 많기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늘밤에도 바다는 /젖은 날개를 감추며 /울고있다” 시인은 «남대하»에 서러움에 젖은 옛 사연들이  많이 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목격자인 «돛배”와 “목선”, “임자없는 바람”과 “달빛”을 증인으로 내세운다. 결국 종당엔 “남대하는 슬프다”라는 [판결]이 내려지게 된다. «북대하의 여름»은 아름다운 꿈을 보듬어주는 살틀한 애무와 세상을 따스하게 만드는 시의 울림으로 유표하다. «북대하의 여름»은 시원한 샘물이 되여 “물의 혀로 너럭암반에/만고의 시편 새기며//갈한 청춘들을 불러/현실의옷 벗게 하며//다심하고 살틀한 손으로/객손들의 마음의 비상 풀어주며//낮이면 사향가를 밤이면 자장가를푸른 목소리로 소근거리며//예고없이 피고 지는 물꽃처럼 땀에 젖은 중국의 무더위를 녹이며//북대하의 여름은 슬그니/우리 모두의 꿈속으로 걸어온다”  «북대하의 여름»을 읽노라면 유정하고 다정한 녀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김학송은 다산시인임에 틀림없다. 그는 5월 22일부터 5월30일,8일사이에  사이에 무려 23수의 시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수가 시의 기품을 갖춘 괜찮은 시들이다. 화두에 올린 8수의 시들은 기본상 살아 숨쉬는 시들이며 우리의 가슴에 머물며 우리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시들이다.  우리 시인들은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21세기의 문명적지각변동 앞에서 우리 시인들은 개인적자아의 탐색과 더불어 인류공동체의 운명에 대하여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 새로운 출구전략을 세우자면 겸허한 자기점검과 더불어 치렬한 자기갱신의 의지를 가다듬어야 할것이다. 그래야만 영원히 살아있는 시,영원히 사람들의 가슴에 머물수  있는 시를 창출해낼수 있을것이다.  
8088    중국조선족시인 김화숙 篇 댓글:  조회:573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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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7    중국조선족시인 박춘월 篇 댓글:  조회:548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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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6    중국조선족시인 최강 篇 댓글:  조회:537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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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5    중국조선족시인 김승광 篇 댓글:  조회:523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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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4    중국조선족시인 김국철 篇 댓글:  조회:500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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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3    중국조선족시인 박정근 篇 댓글:  조회:544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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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2    중국조선족시인 최화길 篇 댓글:  조회:520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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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1    중국조선족시인 오정묵 篇 댓글:  조회:506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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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0    중국조선족시인 심정호 篇 댓글:  조회:515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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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9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철 篇 댓글:  조회:499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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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8    중국조선족시인 리기춘 篇 댓글:  조회:477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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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7    중국조선족시인 김동활 篇 댓글:  조회:529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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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6    중국조선족시인 김상봉 篇 댓글:  조회:548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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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5    중국조선족시인 허도남 篇 댓글:  조회:567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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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4    중국조선족시인 리행복 篇 댓글:  조회:521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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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3    중국조선족시인 전광국 篇 댓글:  조회:519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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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2    중국조선족시인 신철호 篇 댓글:  조회:535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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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1    중국조선족시인 리홍철 篇 댓글:  조회:563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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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0    중국조선족시인 남철심 篇 댓글:  조회:576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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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9    중국조선족시인 황정인 篇 댓글:  조회:517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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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8    중국조선족시인 려순희 篇 댓글:  조회:512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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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7    중국조선족시인 지영호 篇 댓글:  조회:430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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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6    중국조선족시인 홍순범 篇 댓글:  조회:492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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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5    중국조선족시인 박문봉 篇 댓글:  조회:557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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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4    중국조선족시인 변창렬 篇 댓글:  조회:485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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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3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산 篇 댓글:  조회:489  추천:0  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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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2    중국조선족시인 박동춘 篇 댓글:  조회:522  추천:0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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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1    중국조선족시인 허동혁 篇 댓글:  조회:541  추천:0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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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0    중국조선족시인 신창수 篇 댓글:  조회:531  추천:0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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