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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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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삼합 두만강역에서 댓글:  조회:5156  추천:0  2015-02-02
  ▲회령시를 바라볼 수 있는 공사중인 전망대 앞에서(지금은 완공, 개방 됐음). ▲삼함 통상구 앞에서 ▲두만강 철책 너머 회령시 ▲윤동주 생가 서시 시비 앞에서  ▲뒤편에 일송정이 바라보이는 비암산 초입 표지석 앞에서...김승종 시인, 조영일 이육사문학관 관장, 우광훈 연변작가협회 사무국장과...  ▲회령시 전경 ▲두만강 물줄기가 동해로 흘러가고...         ▲화룡시에 있는 발해국 성터인 서고성...        ▲화룡시 평강평원중부에 있는 서고성은 발해국(기원 698~926) 중경현덕부의 유적지...발해국 200여년의 역사발전의 주요 도시로서 정치, 경제 문화중심지 중의 하나임. ▲화룡시에 있는 진달래 민속마을에서...       
18    시;- 8월의 그 어느날 댓글:  조회:4406  추천:0  2015-02-02
  8월의 그 어느날                                   하아얀 비둘기 날개로  캄캄칠야 고달프게 헤치던  8월의 그 어느 날   동그랗게 벌리란다  마냥 동그란 해님처럼  꽃입을랑 아-   새하얀 8월의 그 어느 날  해빛 안고 왓단다  나이테에 품고 품었던  폭격기사탕이랑  땅크과자랑  기관총아이스크림이랑...   오, 스리 슬슬 녹아난다  망가지는 평화의 적수  잘코사니야  잘코사니야...   쉿- 잠간  복사꽃 피는 내 고향 소꿉놀이터는?!  앞집 춘이와 태식 나눠먹던 세상은?!      竹林 김승종 / 시인은 중국 도서출판 연변인민 『보리 한 알과 등록되지 않은 ⓡ와 일회용 삶』과 한국 도서출판 신세림 『보리깜부기와 와 흰그림자의 삶』을 출간하고, 중국연변시인협회, 중국 연변작가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등 문학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17    시;- 새해를 위하여 댓글:  조회:4221  추천:0  2015-02-02
 詩   새해를 위하여     잊혀져가는 ...해ㅡ 그렇게도 다사다망했던 ...해ㅡ 그리워 그리워 또 다시 떠올리면, 슬픔으로 얼굴 붉어지고 부끄러움만 처절히 처절히 이 가슴 때립니다 ...해,ㅡ  그리워 그 이름 ...해,ㅡ 서로서로 항용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씨앗 뿌려 새싹 키웠고 철철 꽃펴나는 세월속에서 아름다운 결실 위해 흥건히 별무리 쏟았습니다 ㅡ 꽃맘과 함께 고개길 터벅터벅 걸었고 가시밭 벼랑길 허위허위 톺우며 ㅡ 꽃을 사랑하는 맘도 뜨겁게 키웠습니다 잊혀져가는 ...해여ㅡ  안녕! 안녕!... 물소리처럼ㅡ  새소리처럼 속삭이며 흐르기를ㅡ 꿀벌처럼ㅡ  비들기처럼 유유히 날아 가기를ㅡ 어느 한 순간 찰나의 헛디딤도,ㅡ 그 한계절의 몇번 상처도,ㅡ 묻지 말아요, 묻지 맙시다... 되돌아 보지 맙시다... 오늘의 길위에서 래일이 우릴 부릅니다ㅡ 안녕? 꾸준함과 부지런함과 그리고 여유와 평화가 깃든, 희망과 새 꿈으로 가득 찬 기축년 ...해여!ㅡ 반가워 반가워 또 다시 찬란히 포웅하면, 사랑스러운 해님과 성스러운 달님은 새해와 함께 성큼 문지방 넘습니다 ...해,ㅡ  반가워 그 이름 다시 불러 ...해,ㅡ 서로서로 늘 사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움 향해 뛰여 갈 때 기름등잔이며, 우산이며, 지팡이며...를 건늬다 주고 저 구름과 같이 빈손으로 가는 삶의 길에서 사시절 앞마당 알밤만 줍는 꿈 꾸지 맙시다 두손으로 황금탑 세우는 일기장에 꽃무지개 그리고 험산준령 너머 너머 희망사항 빛내이며 온 세상 평화로운 눈빛이 마냥 듬뿍 넘쳐 나게 합시다 반갑게 맞는 기축년 ...해여ㅡ  안녕? 안녕? 땅과 함께ㅡ  하늘과 함께ㅡ  약속하기를,ㅡ 산과 함께ㅡ  바다와 함께ㅡ  맹세하기를,ㅡ 가다가 힘들면 쉬여 가더라도,ㅡ 오늘의 꾸준함으로 래일 지켜 나아 가도록,ㅡ 너, 나, 타가 ㅡ... 여보십시오!  벗님네들,ㅡ 새해 종소리 울립니다! 앞엔 정중한 깨우침의 높다란 산이 보입니다     @중국동포타운신문 제141호 2008년 12월 23일 발행  
16    그때 그시절... 댓글:  조회:6028  추천:0  2015-02-02
                         竹林씨 가족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유일한                                                                                                                                                                            竹林圖          ▲ 김승종 시인이 시를 읊다           길림신문사에서 독자, 기자, 편집자와의 토론에서(건의안을 신문사에서 사다...상금 300원). [현장보도 7]《백성의견 삽니다》 표창의식 편집/기자: [ 김태국, 김성걸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07-04-19 14:32:57 ] 클릭: [ ] 오늘 있은 《연변25시》발간 1주년 좌담회에서는 신문을 더욱 잘 꾸리기 위해 지난 2월초부터 전개해온 《백성의견사기》활동총결을 짓고  《훌륭한 의견》, 《좋은 의견》, 《괜찮은 의견》들을 표창하고 상금을 발급하였다. 《스크랩성 신문》(김승종)과 《3농25시에 대한 구체의견》(강식춘)이 훌륭한 의견상으로,  《독자을 꾸렸으면 하는 구체의견》(장은희)과 《관혼상제 미풍량속을 둘러싼 의견》(정창선)이 좋은 의견상으로, 《오락판을 잘 꾸리고 치부항목에 대한 구체적의견》(박선화)등 3편의 의견이 괜찮은 의견상으로 평선되여 각각 300원, 200원, 100원의 현금을 상으로 받았다. 《훌륭한 의견상》수상자 김승종(오른쪽 두번째), 강식춘(왼쪽 두번째)           ▲ 사회를 맡은 문민 연구원   [서울=동북아신문]김추월 글/서영근 사진=지난 10월31일 사단법인 이주.동포정책연구소 연구실에서는 한중수교 20여년 이후 재한동포문인협회가 고고성을 울린지 불과 두 달여만에 시분과 소속 시인들과 한국의 유명한 시낭송전문가 및 재한동포서계가협회, 이주동포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하여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향연의 밤을 만들었다. 첫 순서는 재한동포문인협회 시분과 김승종 부장이 자작시 '새벽'에 본인이 직접 편곡하여 노래까지 곁들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 재한동포문인협회 김승종 시분과 부장                 2010'/거/제/청/마/문/학/제/ ㅡ2010년 10월 23일(토) 거제도 둔덕마을 청마생가 앞에서       -이곡 김남희 서지월 김영건(조선족) 최룡관(조선족) 고안나 김승종(조선족)시인-                           ㅡ2010년 10월 23일(토) 거제도 둔덕마을 청마생가 앞에서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전달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시 부문 최우수상은 을 쓴 김승종 씨가 차지했다.  시 부문 신인상은 이라는 시로 문예화 씨가 수상했다. 영예의 수필 부문 대상은  저자 류일복 씨에게 돌아갔다.                 ▲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김성학 회장이 시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김승종씨(오른쪽)에게 시상하다     ▲오른쪽부터 연변작가협회 우광훈 사무국장, 최국철 부주석, 한사람 건너 장춘남 주임, 연변일보 김준환 기자, 김승종 시인                    
15    <<시음병자>> ㅡㅡㅡ김룡운(평론가) 댓글:  조회:4454  추천:0  2015-02-02
  《시음병자》와 그의 시적그라프                                                                         김룡운 (평론가)           1. 김승종 – 그는 누구인가   한권의 책을 읽고 난 후이면 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하는 물음에 매달리게 되는데 이러한 물음은 책이 주는 감흥의 대소에 따라 순간에 머물을수도 있고 오래 지속될수도 있다. 요즈음 젊은 시인 김승종이 《보리 한알과 등록되잖은 R와 일회용 삶》 이라는 첫시집을 펴냈고 이제 곧 그의 시의 가치를 점검해보는 세미나가 열리게 된다. 지금 필자는 김승종시인한테길다란 물음표를 던져본다. 김승종 너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이 시인을 알아보는 첩경이 아마도 시집의 표지풀이와 시인의 고백, 그리고 시집의 뒤부분을 장식하고 있는 시 《시음병자와 얄미운 시란 놈과 그 잠언(1, 2)》 일것 같다. 우선 시집의 표제를 보면 대단히 아이니컬하고 유머적이고 신선한데 우리 시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흡인력이 있고 함축된 표제이다. 《보리》를 곡식으로 보면 그것은 말등에 속하는것으로 《보리》에는 주위환경과의 소외감이나 괴리감으로부터 오는 고독과 불안 내지 대항적에토스가 역설적으로 담겨져 있다. 가령 《보리》를 불교에서의 정각(正覺)을 깨치는 길로 나아가는 《보리》(菩提)로 읽는다면 륙진(六塵)을 떠나 오직 시만을 안고 깨끗하게 마음을 비우고 륙근청정(六根淸淨)하면서 살아가겠다는 정화된 삶이 체현될것이다. 하여튼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자는 삶의 신조가 명징(明徵)한것만은 사실이다. 《등록되잖은R와 일회용 삶》은 《보리》에 대한 전개나 확산이라고 볼수 있겠다. 《등록되잖은R》일진대 그는 《호적》에서 언녕 버려진 존재, 그 가치를 무시당했거나 확인받지 못한《하찮은》 민초(民草)로서의 인간일것이다. 김승종의 시가 무척 아방가르드적이고 파괴적이며 스트레스가 많은 원인이 주로 그 버려진 존재, 무시당하는 존재로부터 유발되는것이며 시의 원광(圓光)도 거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일회용 삶》은 유한한 생명을 가치있게 뜻있게 살겠다는 시인의 생명선언으로 들리고 또 고귀한 삶에 대한 역설로도 안겨든다. 시인은 《나오는 말》에서 이렇게 설파한다. 《포지에(Poesie)=시를 탁마하는 길은 나로 하여금 시인이 되기 먼저 인간이 되게끔 늘 건곤(乾坤)이 타일러 주었으며 또 타일러 주고 있습니다.》《시를 쓴다는것은 자기의 생애를 걸고 벼랑길을 걷는 모험이라고 할가, 자기의 피를 빨아 먹으며 자기의 살점을 뜯어 먹으며 자기의 뼈를 갉아 먹으면서 일체를 분쇄하는 길임을 말하고싶습니다.》 시인은 또 자신을 《고행의 길ㅡ시의 길에서 계속 뛰고 뛸 시음병자(詩淫病者)》라고 자칭한다. 시음병자란 곧 시에 미친 사람이다. 사실 진정한 시인이 되자면 미쳐야 한다. 머콜리는 말한다. 《아무도 정신에 이상이 없으면 시인이 될수도 시를 즐길수도 없을것이다.》 김승종은 바로시에 미친 시음병자이기때문에 《자기의 피를 빨아 먹고 자기의 살점을 뜯어 먹으며 자기의 뼈를 갉아 먹으면서 일체를 분쇄하는 길》을 톺아 갈수있고 《살기가 숨이 찬 세상이지만 빈 항아리에 꽃꿈을 가득가득 채우》는 작업을 힘차게 할수 있는것이며 《그림자와 어둠이 때묻지 않은 찬란한 새벽을 찾》아 흔들림없이 전진할수 있는것이다. 《나오는 말》에서 삶의 신조를 피력했다면 《시음병자와 얄미운 시란 놈과 그 잠언》(1)과(2)에서는 미학주장을 극명(極明)하게 추켜들고 있다. 《시란 물리적변화보다 화학적반응의 가치조합이며 고독의 산물이며 신토불이(身土不二)이며 ∙∙∙훌륭히 잘못 말하기이며 완강한 부정이며 잘못의 가장 매력적인 꽃입니다.》 김승종의 시적주장중에서 특히 주목되는것은《화학반응의 가치조합》,《훌륭히 잘못 말하기》,《완강한 부정》,《잘못의 가장 매력적인 꽃》이다. 김승종시의 애매성과 모호성, 난해성은 바로 상술한 미학주장에서 비롯된것이다. 시인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뉴크리티시즘–반실증주의에 치우치고 있으며 주의(主意)와 매체사이의 동질성에 바탕을 둔 장식적은유보다 충돌과 상반에 구조를 세운 현대시의 기능적은유에 쏠리며 역설의 론리를 내세운다. 본디 현대시는 심상들의 결탁이 아니라 결투에 의해 불꽃이 생기는것이다. 역설과 유기체설에 바탕을 둔 김승종의 미학주장은 어쩔수 없이 모험을 동반하고 기존질서를 파괴하는 《위험》한 길로 나아가게 되며 이 경우 부득불 또 《예술의 방탕아》, 《전통의 반역자》가 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아래에 보리 한알로서의 김승종, 등록되잖은 R로서의 김승종, 일회용 삶으로서의 김승종, 시음병자로서의 김승종의 시적그라프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2. 파괴와 재축의 그라프   김승종은 자기의 시를 《만인에게 부치는 청승맞을 락서장》(《시음병자와 얄미운 시란놈과 그 잠언(1)》)이라고 하면서 마음껏 《락서》를 한다. 그 락서는 용기를 앞세우고 리념과 아집의 패각(貝殼)을 마스고 용감히 반란하는것으로 표현된다. 그는 우선 구조상에서 재래의 시틀을 마스고 자기 나름대로 새로운 표현방식을 재축(再築)한다. 유표한것은 음운이거나 문장부호, 수자, 도형들까지 시어의 대렬에 들어서며 그것들이 당당히 기표(記標)나 기의(記意)로 되여 의미를 창출한다는것이다. 이렇게 시어의 대렬에 들어선 음운이거나 문장부호, 수자, 도형들은 상당한 함축력을 가지면서 애매성과 모호성, 난해성의 외의를 걸치게 된다.   ①   등장인물 : ㄴ, ㄴ 시간 : 유명(幽明) 지점 : □   ②   ㄴ  : ∙∙∙∙∙∙ ㄴ : 뒤로 넘어졌다 참 아프다 ㄴ  : ~ ~ ~ ~ ㄴ : 으흐흥∙∙∙   ③   유명 두쪼각 ㄴ, ㄴ한테 빨강이 빨강이 잘도 타 죽는다           -《찬란한 대화∙27》전문   얼핏 보건대 대단히 황당하여 말그대로 한심한 《락서》같이 보이지만 조금만 품을 들여 해독하면 난해의 안개가 가셔지고 시의 몸뚱이가 우렷이 드러난다. 《ㄴ》를 남자라는 《남》자에서 ㄴ를 따온것이고 ㄴ를 녀자라는 녀자에서 ㄴ를 따오고 거기다 녀자임을 분명히 밝혀주기 위해 동그라미를 더 씌웠다고 생각해보면 짧은 드라마를 련상케 하는 이 시에서 시적주인공이 어떤 남자와 어떤 녀자라는것이 드러난다. 시간을 나타내는 유명(幽明)의 본뜻은 어두움과 밝음이지만 《유》를 음(陰)으로 상징되는 녀자로 《명》을 양(陽)으로 상징되는 남자라고 생각하면 시간속에도 남녀가 함께 용해되여 있어 무척이나 재미있다. 《□》는 그 어떤 가상적인 공간이라고 할수 있다. 이렇게 보면 이 부호투성이의 시는 남녀사랑의 극치를 썼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 시에서 남자는 수동적이여서 그 행위란 다만 침묵을 나타내는 생략부호《∙∙∙ ∙∙∙》와 흥분상태를 지시하는 물결표 《~ ~ ~ ~》밖에 없다. 남자가 녀자한테당한다. 남자는 다만 녀자의 몸에 익어서 《빨강이 빨강이》 타죽을뿐이다. 어찌보면 이것은 대남자주의의 파산도 곁들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우문우답》은 순 수자로 만들어진 괴상한 시다. 표제 자체부터 조소, 유머와 풍자가 내비치고 있다. 표제는 어리석은 물음(愚問)에는 어리석은 답(愚答)을 주어야 하느니라의 뜻으로서진리를 직시하는 자의 랭소어린 훈계라고 볼수 있다.   3+8=11 3-8=-5 3×8=24 3÷8=0.375 … 38- 《×》(그름)   3+8=1 3-8=1 3×8=1 3÷8=1 … 38- 《0》(옳음)   참, 내탓! -《우문우답(12)》전문   19세기 프랑스 상징파의 거두시인의 하나이며 반역정신으로 충일(充溢)된 시만을 주로 써왔던 랭보는 이렇게 말한바 있다. 《시인은 모든 감각들을 막대히, 오래, 신중하게, 대폭 교란시킴으로써 자신을 환상가로 만든다.》 《우문우답(12)》은 수자들의 요란스런 장난으로 정상적인 사유를 대폭 교란시킴으로써 기존시의 표현방식에 반기를 든다. 첫련은 분명히 진리를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틀렸다고 가위다리표(×)를 치고 두번째련은 확실히 황당함에도 불구하고 옳다고 동그라미표(0)를 쳐준다. 세번째련의 《참, 내탓!》이라는 반어는 뒤죽박죽이 된 시비가름에 대해 던지는 시적화자의 분격이고 쓰거운 랭소이다. 김승종시인은 남들과 다른 구조를 짜보려고 무척이나 애를 쓰는것 같다. 수자로 된 이런 《장난》기 어린 시도 과연 시호적에 넣을수 있겠는가. 필자의 대답은 《있다!》이다. 모호성과 애매성도 그로서의 음미의 가치가 따로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순 수자나 부호로 만드는것과 같은 시들은 널리 추광할바는 못되고 실험용으로 가끔씩 써보는것은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시에서 원래는 더 《교란》시키고 더 《장난》질을 할수도 있었겠는데 시인은 그만 지쳐버렸던지 아니면 참지 못하였던지 진술한테 기대이고 말았다. 《×》를 쳤으면 《그름》이란 설명은필요없는것이고 《0》를 쳤으면 《옳다》는 설명은 필요없는데 혹처럼 《그름》과 《옳음》을 가첨하여 놓았다. 《새벽 한자락》역시 형식미의 탐구가 력력히 보이는 시다. 시인은 곧은 지팽이를 핍진하게 형상화하기 위해 한글자를 한행으로 하나의 종선-지팽이를 세워놓는다. 지팽이는 그 어떤 목적이나 기대, 욕구나 희망일수도 있고 더 추상적으로 말하면 인생행로라고도 할수 있다. 왜냐하면 지팽이는 길과 련계되여 있기때문이다. 아무튼 지금 개미 한마리가 우로 기여 오른다. 그 어떤 목표를 위해 가파른 인생길을 열심히 열심히 톺아 오른다. 우리는 개미를 주어진 삶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부지런히 인생을 영위해가는 민초의 형상이라고 볼수 있다.   개미 한마리가 지팽이끝으로 향해 기여오른다.   오 르 고 오 르 고 또 올 라 도 교의 (交椅)는 없다 -《새벽 한자락》일부   그러나 간신히 오르고 보니 자기가 앉을 자리가 없다. 희망은 무산되고 목적은 궤멸된다. 개미는 각성한다. 각성한 개미는 《새벽 한자락》을 주어가지고 도로 지팽이에서 뛰여 내린다. 시인은 허영과 라태가 아니라 분투와 각고를 통해서 얻은것만이 값진 삶이고 의의있는 삶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새벽 한자락》이야말로 아름답고도 싱싱한 미래다. 시인은 오를 때의 동작과 마찬가지로 내릴 때의 속도와 동작을 핍진하게 보여 주기 위해 시 마지막에도 한글자를 한행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떨어짐의 련속성을 암시하기 위해 점 세개를 찍어놓고 있다. 그 점도 시에 기호로 들어온 이상 기표와 기의를 갖는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이외도 김승종의 시에는 기성표현방식을 허물고 나름대로의 새로운 시틀을 재축하려고 꾀한 시들이 적지 않다. 김승종시인은 자신에게만 속하는 특유의 틀을 만들었지만 틀이 새로운데반해 그안에 든 물건은 그리 풍부하지 못해 퍼그나 유감을 주는것 같다.   3. 풍자와 유머그라프   김승종의 시에 사랑시, 풍물시, 애향시, 민족우환시 등도 없는것은 아니지만 강렬한 비판을 기저에 깔고있는 풍자, 유머의 스찔이 주조(主潮)를 이룬다. 글머리에서 잠간 살펴봤지만 그의미학주장이 바로 《훌륭히 잘못 말하기이며 완강한 부정이며 잘못의 가장 매력적인 꽃》일진대 이러한 시인의 가슴에서 만들어지는 시가 어찌 부드럽고 잔잔하고 공순하고 착할수가 있겠는가. 노하고 비웃고 울부짖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하물며 《뒤틀린 성미가 현대문학의 시신(詩神)》임에랴. 김승종은 인간의 실재와 부재사이를 오가는 중에 어둠과 밝음에 회의를 품고 공허와 고독을 체험하기도 하고 등록되지 않은 삶에 고통과 분개를 풀기도 하며 거기로부터 패라독소가 흘러나오고 종당엔 시의 불꽃으로 튕겨나와 풍자와 유머로 시를 빚어 《빈 항아리에 꽃꿈을 가득가득》채운다. 김승종이 다루고있는 풍자와 유머는 침울하고 고통스런 내향적인 분위기보다도 통쾌하고 우락부락하고 외향적인 기분이 다분하다. 먼저 부제가 《슬픔의 저목장(2)》이라고 달린 《모두들 안녕하시우》를 보기로 하자. 이 시는 람벌로 인한 삼림의 파괴, 록색생명의 훼멸을 폭로비판한 시다. 시인의 눈길은 저목장에 와서 머문다. 시에 의인화하여 등장하는 버빡골 할배, 수영재골 할배, 다랑골 할매, 상공당 할매… 등등은 조난당한 나무들의 추상화된 이름이다. 람벌로 삼림은 심하게 황페화되였지만 저목장은 풍요로운 공동묘지로 된다. 시인은 이런 살풍경을 보고 서러워할 대신 능청스럽게 《모두들 안녕하시우》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사수작을 한다. 그러나 대답이 없다.   모두들 안녕하시우   침묵 침묵 침묵 침묵 … 저목장 슬픔의 저목장 그곳은 공동묘지였소 -으핫핫… -으힛힛… 그리워지는 《록색교향곡》이여 … 모두들 안녕하시우 -《모두들 안녕하시우》의 일부 무수한 《시체》들을 앞에 놓고 부르고 웨치는 애절한 초혼이요, 장중한 추도곡이요, 강렬한 분노의 절규다. 죽어가는 자연앞에서 록색교향곡을 사뭇 그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부르고웨치는 초혼이요, 추도곡이요, 절규다. 초혼과 장송곡과 질타를 일축하여 아닌 보살하고 능청스럽게 《모두들 안녕하시우》라고 위트적인 인사를 하는 여기에 이 시의 묘미가 있다. 《모두들안녕하시우》를 더 실감나게 살펴주는것이 《-으핫핫》《-으힛힛》이라는 웃음소리다. 이 웃음소리가 있음으로 하여 풍자가 더 풍자다워지고 유머가 더 유머답게 되였다. 여섯번씩이나 반복되는 《모두들 안녕하시우》는 이 시에 커다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의 영탄조(1)》은 모두들 떠나버리고 텅 비여버린 농촌의 피폐상을 풍자비판한 시다.   《좋겠스꾸마》고향은-       반디불과            모기떼와                 하루살이와          핫- 넋 잃고 굼닐어서…   《좋겠스꾸마》고향은-        호접은           꿀벌은               해빛은           핫- 삭막하고 정(情) 휘발돼…   《좋겠스꾸마》고향은-             나리꽃들이                  들깨꽃들이                      달맞이꽃들이                 핫- 꾸겨진 령혼으로 떠나버려…   《참, 좋겠스꾸마》고향은!…   시골풍경을 시골풍경답게 만들어주던 아름답고 풍요로운 모든것들-호접, 꿀벌, 해빛 그리고 각가지 꽃이 모두 떠나버렸기에 시골은 삭막하고 피폐하고 남은것이란 반디불과 모기와 하루살이들뿐이다. 하지만 시적주인공은 이 모든것을 모르는척 하면서 한켠에 비켜서서 《참, 좋겠스꾸마》라고 익살조의 인사를 던진다. 《모두들 안녕하시우》가 《모두들 얼마나 괴롭겠수》라고 되는것처럼 여기서 《참,  좋겠스꾸마》는 《참, 괴롭겠스꾸마》의 패라독스로 된다. 《핫》하는 기막힌 웃음소리는 역시 한심한 시골정경에 대한 한탄의 소리로 울린다. 《좋다》타령은 21행으로 된 시인데 행마다 《좋다》로 끝난다. 여기서 몇행만 간추려보기로 한다.   ① 붉은 《+》집에서도 도살장 돼 좋다. ② 《OK》에도 근드리 웃음 팔아 좋다. ③ 명작들이 거미줄에 생포로 돼 얼씨구 좋다. ④ 《아이들을 구하라!》좋다.   시인은 이 세상의 모든 나쁜 현상들을 일일이 라렬시켜 놓고는 뒤에다 좋다는 딱지를 붙힌다. 결국은 《나쁘다》는것의 반의어이다. 모든 행이 반어적표현으로 된 이 시에서 다만 진즉진(眞卽眞)으로 된것은 《좋다》뿐이다. 시인의 의도는 명백하다. 구겨지고 녹쓸고 곰팽이 낀 일체 페단을 조속히 없애버려야만 아름다운 미래가 있다는것이다. 아이들은 곧 미래가 아닌가. 이외 시인 김승종은 지루할 정도의 반복법으로 여러 편의 시들에서 풍자와 유머의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이를테면   적색의 쥐들이다. 등색의 쥐들이다. 황색의 쥐들이다. 록색의 쥐들이다. 청색의 쥐들이다. 남색의 쥐들이다. 자색의 쥐들이다. … -《력사, 쥐, 그리고…》의 일부   우에서도 잠간 나왔지만 김승종은 또 그 특유의 감탄사 《으핫핫》, 《으힛힛》, 《아아아》,《오오오》,《히히히》,《핫》,《후유》등으로 유독 그만이 창출할수 있는 유머나 풍자를 만들며 또 기지나 위트적인 언어로 특색이 있는 풍자나 유머를 만들기도 한다.   없어도 없는체 아니하다 있어도 있는체 아니하다 알아도 아는체 아니하다 몰라도 모르는체 아니하다 -《영탄조》의 일부   오해 아닌 최대의 최대의 오해 아니다 시비 아닌 최대의 최대의 시비 아니다.        -《봄우뢰, 골짜기 및 메우기》일부   이런 언어유희기법은 우리 시단에서 그리 흔치 않은줄로 안다. 언어유희는 단지 수단으로 될 때는 그저 장난에 그치고 말지만 그것이 목적으로 씌일 때는 커다란 파워를 발휘한다. 생각컨대 김승종의 유희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목적으로 사용된것 같다.   4. 남기는 말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우리는 《시음병자》로서의 인간 김승종시인과 그의 미학관과 그의 시가 그리고있는 《파괴와 재축의 그라프》, 《풍자와 유머그라프》를 간추려 보았다. 모두어말하면 그는 개성이 있는 시인이며 재능이 있는 시인이다. 그는 삶을 투철하게 꿰뚫어볼줄 알며 비교적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내다본다. 그는 아방가르드적인 기질로 모든것을 뜯어고치려고 한다. 그의 시는 절반쯤은 모더니즘 내지 쉐르알리즘에 치우친다. 최룡관시인은 《보리 한알과 등록되잖은 R와 일회용 삶》의 발문에서 김승종을 일컬어 《한국의 이상시인을 떠올리는 그런 스찔이 매우 다분하다》고 말했는데 필자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아직 명실공한 현대파시인으로 되자면 거리가 멀다.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그의 시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융합상태에 있다. 물론 우세는 모더니즘이다. 그의 시에는 제대로 씌여지지 못한 리얼리즘시들도 적지 않다. 필자는 결코 리얼리즘시를 배제하지 않는다. 잘된것이라면 무슨 시도 좋다. 김승종의 시들중에서 《하얀 넋》,《시골운동장에서》,《입에 대한 생각》,《나는 하얀 두만강물새》등 거의 20여수를 헤아리는 시들은 잘되지 못한 리얼리즘시들이다. 이런 시들은 장식적은유에 머무르고 있을뿐 기능적은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입에 대한 생각》은 아무런 감명도 주지 못한다. 설명식 산문을 시행으로 갈라놓은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시가 이렇게 된데는 서로 밀고 당기고 역동적인 힘들의 힘겨운 결투와 화합이 없고 표면 장력이 미약하기때문이다. 김승종시인의 시들은 또 시원한 스트레스로서는 훌륭하나 삶의 근원적인 모습과 인간의 본연을 파헤치는데서는 손색이 보이며 로맨틱한 필치는 능란하나 장중미가 결여한듯 싶다. 그 원인은 주로 우리 허다한 시인들이 공동으로 안고있는 병집인 철학적사고의 옅음에 있는것 같다. 코울리지는 《신오한 철학자가 아니면서 위대한 시인이 된 사람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고 했는데 이것은 문학가에게 있어서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것을 단적으로 시사해주고 있다. 금후 이면에서 더 각고하길 희망한다. 이러나 저러나간에 김승종시인은 현대파의 기치를 높이 추켜든 우리 시단에서 보기 드문 《시의 반역자》중의 한사람이다. 순리(順理)보다도 역리(逆理)속에서 새로운 무엇을 탐구하려는 시인이 많이 나올수록 우리 시단은 번창할것이고 우리 시의 래일도 창창할것이다. 김승종시인이 금후 가파로운 시의 벼랑길을 톺아가는 와중에 더욱 알찬 시들을 만들면서 자신의 시의 그라프를 더욱 멋지게 그리리라는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14    <<시작노트>> 출판되다... (연변인민방송 <문학살롱>에서) 댓글:  조회:5124  추천:0  2015-02-02
   연변인민방송 에서    김승종 가 출판되였습니다.                                       림금산       신-문학살롱 신금철입니다. 네 지난 시간에는 오장환시인의 유관재료발굴과 오장환시 연구에 남다른 성과를 올린 시인이자 국회의원인 충북의 도종환시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연변의 시인 김승종의 요즘 갓 출판된 시작노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림금산 시인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림-수고합니다. 신- 김승종시인이라고 하면 시를 쓴지가 꽤 오래됐죠…그리고 한국에 나가서도 있은줄 아는데요 그럼 먼저 김승종시인에 대해서 소개주시죠? 림-네 김승종시인은 1963년 화룡시 남평진에서 출생하였음. 남평에서 고중때부터 작가의 꿈 키움.1980년 에 시 로  등단., 동성향, 룡수향, 투도진 등지를 중심으로... 조직. 후에는 또조직, 남평진을 중심으로.  특히, 개혁개방후 경제물결이 파도칠때, 수많은 문학지망생 등은 다  갔지만, 30여년 로 철저히 남음... 화룡시쳥년시회 회장 력임. 화룡시작가협회 주석 력임. 한국 체류, 재한동포문인협회 시분과 부장, 시편집... 연변사범학원 졸업, 전 화룡시작가협회 주석, 화룡시문련 주관지 “청산리”시편집 연변작가협회 리사, 중국소수민족작가연구중심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신-그렇다면 김승종시인에게는 어떤 시집들이 있습니까?  시집:, , 시작노트: ,  등 시집, 시론집 출간,  수상정황---두만강여울소리 시우수상, 한국세계계관(桂冠)시인문학회 시본상 등 다수 수상.   신-김승종시인은 또 연변의 문인들을 위해서 자금도 인입해들인 일도 있다면서요? 림-평백성으로서 을 유치해 온 사람. 중국조선족대학생리육사문학제를 연변작가협회, 연변대학, 연변과학기술대학, 한국 경상북도도청, 안동시시청, 안동시 리육사문학관, 안동시간고등어회사 등 유관부문의 협조하에 이미 1회, 2회를 진행했음. 제3회는 9월중순으로 하기로 합의 봤음. (한국으로 로무송출로 5년여년간 있으면서 3년만에 각고하게(!!!...) 유치해 온 문학상임. 해마다 한화 천만원씩 들어옴... 오로지 유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 없고, 또한 작가대오가 단절되는 현상을 통절감하고 신인배양을 크게 념두에 두고 특별히 설치한 상임. 그리고 이는 전 중국조선족대학생들을 대상한것과 무릇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로 글을 발표할수 있는 기타 타민족도 포괄된다는것이 또한 특점    --“두 동네 은회색 카니발”이란 모더니즘 시집에 자기가 한국가서 간고등어 밸따는 일을 하면서 번 돈으로 후원. 시동인지 출판경비와 출간식경비를 시지기의 피땀으로 된 한화 300만으로 후원함.   신-그렇다면 이번에 출판한 시작노트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림-네 수록된 잠언 개수;- 2200여개. 책은 280페지로… 참고 자료는 중국의 “문심조롱”, 유럽, 한국 등등에서 출간된 시리론들을 포섭함. 출판은 자비출판임. 도움준 이; 디자이너로 시인 김춘택씨 이 책을 출판하려고 준비한것은 인젠 9년철 잡고 있음. -무릇 해방이후, 중국조선족시단에서 많은 시론집이 출간된 중 시의 정의, 시쓰기 정의, 시인의 정의 등을 잠언으로 집대성해 제일 처음으로 출간. -책내용을 반반씩 갈라 앞과 뒤가 조응조화를 이루게 시잠언집을 만들었는데, 즉 2合1一(2합1일)의 책을 만들었는데 특색이 있다.   신-이번 시작노트의 출판경위에 대해서 김승종시인 본인이 아주 멋지게 노트에 썼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썼는가 우리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합시다.  출판경위를 대신하여...(신금철 랑독) …저 너머너머 김해(金海)로부터 산넘어 물건너 거슬러 올라와 …처처 …백두산기슭 죽림(竹林)골에서 "고난의 년대"를 겪은 선조들 발자취에 하냥 눈물겹기만 하다. 그뒤… 그뒤… 눈이 열리고 귀가 틔인데 한해 그 언제나   이 텁석부리는 무릎 꿇고 뜨거운 감사의 절 올린다.  그리고 그리고, 세종대왕님께도 합장하고 공손히 가장 성스러움을 드린다. 아마,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우리 말, 우리 글을 선사받지 못하였다면 차마 시공부이고 시란것 만져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것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고맙고 감개무량하다.   그 성스러운 우리 말, 우리 글 배우기에서 천만다행 "마지막수업"이 없기만을!… 그와 더불어 시맥(詩脈)도 찬란히 영원히 잇어지기만을,-… 력사와 실사앞에 한가지 고백할것이 있다. 부모님께서 정히 만들어주신 지라를 닭해(2005년6월22일)에, 무루(无漏)에게 먼저 바치나니 금싸래기같은 두번째 생명을 얻었다. 바로 그 두번째 생명의 뒤안 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삶의 길에서 돌멩이를 던지는 그 어떤 그림자따위들과 그 어느 한 극의 "모두들 안녕하지 못한" 형태소체들은 저의 시공부의 그라프를 끝까지 긋도록 이 텁석부리를 늘 채찍질하군 하였다. 저기 저 하늘나라 시궁전에서 서로서로 떳떳이 다시 만날 그날을 약속하기 앞서, 지금 시의 집중영에서 자기 피를 빨아 먹으며, 자기 살점을 뜯어 먹으며, 자기 뼈를 갉아 먹으며, 자기 방아확에 시를 찧고 빻고 하며, 시의 고행작업에서 항용 해산의 진통을 겪어봄은 또,-…! 그 징검다리우에서 오늘도 이 텁석부리는 지팽이며 우산이며 기름등잔이며 불씨이며를 정히 배낭속에 다시 챙겨 짊어지고, 시지기와 함께 "왼새끼 꼬며 왼배지기와 왼발목치기"를 열심히 배우면서 오로지 벼랑을 톺는 시의 고행의 "외곬"으로 씽겅씽겅 걸어가고있다. 또 걸어갈것이다… 영원히 영원히…  그와중 이 시지기가  늘 시공부를 함에 있어서 수많은 해내외 지성인들의 조언을 크게 받았음을 밝히면서 그분들께도 역시 진정어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친척, 친우, 동행자들의 지성어린 한마음 한뜻에 힘을 입었기에 장장 30여년 문학이란 고행의 한길을 고집하며 시공부와 구시렁거릴수 있었다… 역시 참 고맙기만 하다. 신—네 참 멋지게 쓴 출판경위하고 생각되는데요 이 말에 대해서 좀 해석주시죠? 림-네 김해로부터---는 김해김씨란것이고 죽림동은 자기가 살던 고향마을…세종대황께 감사함은 자기가 지금 쓰는 시의 언어 즉 우리 말 언어를 줘서 감사하다는 뜻이고…지라---무루---두번째 생명---하늘나라 시궁전----집중영---시창작의 간고성 강조—나중엔 도와준 지인들께 감사의 인사----등 신-그럼 아래 이번 시작노트에 오른 잠언 몇개를 추려서 읽어보고 그뜻을 새김질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잠언은   0.        시 한수에 독자가 각각이다.   신-네 해석 부탁합니다.. 림-시 한수에 독자가 각각이다…네 참 그렇죠 시 한수에 독자가 여러 각도로 리해할수가 있죠…예전 시들을 보면 모두 한곬으로 분석하면 그만인데요 요즘 현대시들은 읽는 독자마다 해득이 다를수 있고 또 해득하는 그 깊이와 넓이가 각각 다를수가 있습니다. 완전히 가능하죠…바로 이런 현상을 두고 말한것이죠 시인은 시만 써내고 리해는 독자한테 맡기고 평론가한테 맡길수밖에...또어떤 독자들은 시껍데기만 리해하고 어떤 독자들은 그 깊이를 파서 리해할수도 있고...한벌 두벌 세벌...다섯벌까지 다 이해하는 독자들도 있지만 이런 독자는 결국 평론가들과 시인들일거고...ㅎ   신-네 그렇군요 다음은 “ 0.       시는 참사람을 제조한다”   림-네 시는 참사람을 제조한다” 그렇죠 시를 쓰자면 수선 참한 마음을 안아야 하죠 즉 참한 마음을 안자면 수련이 필요하죠 또 수련을 하다보면 참한 사람으로 변하게 되죠 그래서 결국 시는 참사람을 제조한다. 라고 하는거죠 신-다음은 “   0.       시는 여러 사람의 눈높이를 맞출수 없다”  림-그렇죠 시는 여러 사람의 눈높이를 맞출수가 없죠. 더우기 한수의 시로 어느 부류, 어느 계층의 사람의 눈높이에나 다 맞게 쓸수가 없죠 로인들의 감상수준, 10대, 20대들의 감상요구, 대학생들의 감상요구, 대학 교수들의 눈높이 등은 다가 다릅니다. 신-다음은 “   0.       시는 빵 반쪼각도 만들수 없지만 농익은 이미지로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에로 안내한다.   림-그렇죠 시는 사실 빵 반쪽각도 만들수 없죠. 즉 돈이 안되죠. 쌀이 안되죠. 그래서 한간에서는 “시를 써서 밥이 나오냐”라고 하죠 하지만 우리는 시에서 농익은 이미지 즉 농익은 아름다움의 경지를 맛볼수 있고 흠상할수 있고 감상할수 있고 맛볼수 있죠 아주 정신이 맑아지는듯한 감을 느끼게 되고 령적 배고픔으로부터 만족을 가질수 있는 ….요즘 인간은 육적인 배만 부르면 안되죠 정신적인 배고픔도 만족을 줘야 하죠 …드라마를 본다든가 음악을 들어야 한다든가…아름다운 시를 감상한다든가 등 정신적, 령적인 향수도 해야 살죠. 신-다음은 ------------ 0.       시란 뿌리는 땅속깊이 박았지만 가지는 하늘로 치뻗힌 나무여야 한다   림-시에 대해서 말했는데요 시란 거품처럼 싱겁게 둥둥 뜨면 안되죠…차분히 땅에 뿌리를 박고 현실에 눈길을 돌리고 ;;;등 하지만 하늘로 치솟을줄도 알아야 하죠 마치도 나무처럼…시가 솟지 못하면 상상의 나래가 없고 따분하고 메마른거죠...그러나 너무 뜨면 날아나 버리고 말죠... 신-다음은 --------   0.       시는 호화로운 왕궁에서뿐만아니라 루추한 오두막 집에서도 산다   그렇죠 시는 궁중문학이면서 선비문학이요 호화로우면서도 소박한…절에도 시가 있고 김삿갓처럼 궁핍한 생활에 오두막집에서도 맑은 시가 있는거죠…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얘기겠죠. 시는 궁중문학이면서 대중문학이요, 호화로운 글이면서도 맑은 물, 맑은 바람, 순후하고 또한 눈물겨운 입김이죠...김삿갓(김립, 김병연)은 어느한번 길가다 한 빈한한 농부의 집에 들러 먹을 걸 요구했는데 그집에서도 때를 굶고 있는터라 줄것이 없어 물사발만 주었는데 김삿갓은 그 물을 달게 마시면서 물에 잠긴 달님까지 마신다는 맑진 시를 읊은 일이 있단다. 참 시는 궁핍한 곳에도 은은히 빛을 뿌리고 있었다... 신-다음은 ---------   0.       시를 씀에 있어서 마음가짐의 변화를 잘 가져와야 좋은 시를 쓸수있다.   림—시에서 그 시인의 마음이 우러나지요 마음가짐의 변화 …즉 마음의 자세가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는가…그에 따라 시가 여물어가고 익어가고 …낮은 마음가짐으로 부터 높은 마음가짐으로 오만으로부터 겸손으로 욕심으로부터 무심으로 자기를 비우고 깨끗하게 수련하여 피까지 맑게 정화시킬때 그의 시는 곧 맑아지고 농익어가지요…마음의 변화가 없으면 시는 쓸수 있으되 시인이 되기는 힘들고 차원높은 숨결을 토하기는 곤한하지요. 점진적인 마음의 수련과 그 고매한 정신적 경지로 톺아오르면서 시도 함께 푸들져야죠...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것 같아요 신-다음은 --------   0.       시의 수작 (秀) 가편(佳篇)은 개가 짖어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림-그렇죠 진짜 우수한 영근 시는 누가 뭐라고 모욕 중상해도 우수한 건 우수한거죠 때론 무릎을 탁 치게 좋은 시이고 잘 썼는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리해못하겠다고 막 입에 담지못할 말로 욕부터 하죠. 몽롱하다느니, 도깨비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줴친다느니 …하지만 그런 사람도 일단 누구의 해석을 내심히 들어보고 그 시의 깊은 뜻을 깨친 후엔 아주아주 놀라와 하죠…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같아요. 신-다음은 --- 0.       시 쓰기에 앞서 남이 쓴 좋은 시를 많이 읽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는 남의 좋은 부분을 자기것으로 만드는 일이며 시의 발상에서 완성까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는 참공부의 자세이다 림—참 지당한 말입니다. 특히 우리는 세계명시, 중국명시, 한국명시 등을 잘 연구하고 노벨상 수상자들의 시도 잘 연구하고 시리론비평문장도 따지면서 많이 읽고 연구하고 …오직 이래야만이 시 감상수준을 높일수 있고 자기시도 참신하고 은은하고 깊고 살지울수 있다고 생각함 신-다음은 -----   0.       시인이여, 마른 작대기를 심어도 야자수가 설레이게 하라…   림—그렇죠 마른 작대기라도 푸들지고 살아움직이게, 느실느실하게, 오동통하게 즉 죽은것도 살아푸들치게 쓰라는 …마른 작대기처럼 된 시는 얼마나 따분하고 메마릅니까?  하기에 요즘 시들은 이미지를 잘 살리라는, 립체적으로 쓰라는…등등 신-다음은 ----- 0.       고험을 겪는 시는 녹쓸지 않는다   림—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명시는 영원한 명시죠…어느 정치적인 기후에 따라서 시를 쓰지 말고 시의 본질에 따른 자연이나 인간의 본질적인것을 찾아서 아름답게 이미지화하여 ……..시는 시간의 고험, 력사적 고험을 이겨내야 한다는 뜻…지금도 우리 말로된 한국의 20-30년대의 명시들을 보면 아름답고 감동이 깊죠……문화혁명후기의 "화주석은 천안문에 오르셨네 " 등등 가송시들은 이젠 문단사에서 사그라진지 오래지요... 신—다음은 ---- 0.       시인은 집을 짓고 또 그 집을 파괴해야 한다.   림—그렇죠 시인은 자나깨나 시의 궁전을 짓고 다 지으면 또 짓부시고 파괴하고 즉 매일매일 자기의 낡은 관념 고루한 의식을 짓부셔버리고 새로운걸 창조하라는 …헌데 요즘 반대로 누가 새집을 지으면 그것과 아주 비슷하게 본따서 짓는 경향—물론 패러디수법이란것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과감히 이미 쓴 시를 떠나서,이미 자신의 습관된 그 어떤 시창작 계률을 떠나서 새로운 창조 즉 부단한 새것에 대한 창조적인 로동을 말함이다… 신-이 책에는 또 시인 김춘택씨가 쓴 글이 있다면서요? 림-네 시인 김춘택씨는 김승종시인과 서로 오랜 지기이며 이번 시작노트의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발간사 비슷한 글을 시작노트의 뒤부분에 썼는데요 제목은 “시작노트를 發掘하며”입니다. 신금철씨가 한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신—시작노트를 發掘하며                김춘택 한 시인의 시작은 그 자신의 령혼을 거르기위한 신성한 작업이다. 한 시인이 시를 쓴다는것은 행복한 일상이지만 반대로 좋은 시를 쓴다는것은 굉장히 고통스런 행위이다. 좋은 시는 어떻게 쓰는가? 刻苦가 있을뿐 어떠한 책략이나 방안이 없다 시인이란 족속들은 대개 령혼이 뜨거운 인사들이요, 즉흥적인 발로를 자제하기 어려운 환자들이다. 그래서 시인들은 대개 광인이다. 아니 근친혼이다. 시인은 왜 미치나? 그것은 그들이 뜨거운 령혼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화기같은 성정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정의로운 자요, 선각자요 예언자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범인들이 미치는것을 혐오한다.또 미친 이들을 증오한다. 하지만 나는 시인이 미치는것을 열애하며 또 흠모한다. 단 시인이 미치는것에 대해 조건적인 요구와 율이 있는데 그것은 적당히 미쳐야 한다는 것이다. 시인은 적당히 미치면 좋은 시를 소득할수 있다. 반대로 굉장히 미치면 좋은 시를 써내지 못할 뿐더러 난해의 추문만 가득 적어낸다. 시는 인류가 제일 처음으로 부르짖은 령적인 절조로 송가의 시조이고 문학의 모태이다. 시는 혼을 대변하는 메시아이다. 시를 소득함으로 인류는 비로서 신과 대화할수 있었고 신에게 도전할수 있었다. 인류에게 시는 자신의 무지몽매를 전승할수있는 무기였고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공개할수 있는 애정의 선언서였으며 자신의 명예와 신분을 부각하는 증언이였다. 따라서 시인은 선택받은 성자로 인류의 령혼을 다듬는 령적인 예술가로 우주와 감응하고 자연과 교감하고 정신과 성교하면서 범인들의 령도자로 군림해 왔다. 때문에 시인은 용감해야 했고, 각성해야 했으며 진실해야 했고 체념적이여야 했으며 清净해야 했었다. 고로 시인은 번뇌해야 했고 득도해야 했으며 부패해서는 안되였다. 시인의 부패는 추악 그 자체였다. 김승종시인은 나의 오랜 지기이다. 그의 시는 이색적이고도 기준을 깨는 경지에 도달하고 있다. 그의 시는 표현이 무질서하여 웬만히 안녕하지 못하지만 뚜렷한 질서가 있으며 규률이 있다.그의 시는 전통을 깨고있지만 그것은 전통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그에 대한 새로운 계승이다. 단 그대로 답파하기 싫어하는 고얀 심사가 있을뿐이다. 이러함은 모두 그가 시작에 대해 많이 깨우치고 있음을 증명한다. 김승종시인은 오늘 시작노트를 들고 나왔다. 자신이 시를 배워 30여년간 기록해온 시작감수라는 것이다. 대부분이 선인시인들의 명구를 배워온 흔적은 있지만 모두 그 자신이 체험하고 얻어낸 자서이다. 시작을 하고있는 시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보고 깨우칠만한 宝鉴이라는데서 화자는 추천의 의지를 특히 밝히는 바이다… 신-참 심오한 글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어떤 곳은 리해하기 조금 힘들가 합니다. 해석 좀 부탁할게요 림-네 김춘택시인은 이 글에서 김승종시인의 독특한 창작스찔을 긍정하면서 시인 일반에 대해 나름대로의 견해를 잘 말했습니다. 특히 시인은 부패해서는 안된다든가, 시를 소득함으로 해서 인류는 처음으로 신과 대화할수 있었다는 등 말들은 참 깨친자의 말이요 시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의 증언일수밖에 없다. 시인은 적당히 미치고 굉장히 미치지는 말라든가 또 시인은 환자라든가 등은 아주 심오합니다. 시인은 늘 앓아야 하고 아파야 합니다. 아프니깐 당연히 환자죠.. 참 뭔가 시적 깊이에 대해 흰트주는 김춘택시인의 좋은 말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이 시작노트를 리해하는데 일정한 도움을 줄수있는 글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신—네 뜻깊고 구수한 시의 잠언속에 푸욱 빠져 은은한 그 향기를 심호흡하다보니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다 되였습니다. 오늘은 김승종시인의 갓 출판한 시작노트를 펼쳐놓고 그 시적 잠언의 깊고도 향기짙은 내음을 더러 만끽하였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 되였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오늘도 림선생님 수고많았습니다. 림-네 수고하셨습니다    
13    <<김승종 시인>> 림금산 시평 (연변인민방송 문학살롱에서) 댓글:  조회:4811  추천:0  2015-02-02
김승종 시인 2014년 08월 19일 12시 52분  조회:125  추천:1  작성자: 림금산   신-문학살롱 신금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청도에서 오래동안 몸담고 시창작을 하시다가 미국에 이민간 홍군식시인을 소개했는대요 이번 시간에는 다년간 화룡시에서 시창작활동을 하시다가 한국에도 가서 한동안 일하면서 문학활동을 줄기차게 펼쳐온 김승종시인과 그의 일부 시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는데요 오늘도 연변시가학회 림금산부회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림-네 수고합니다.   신-그럼 먼저 김승종시인의 시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한번”을 감상하겠습니다.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한번                 김승종   외할머니 우리 집으로 놀러오시면 그 언제나 삼베보따리엔 그윽한 향기에 물씬 젖어있고   모시수건에선 알락다람쥐와 다투며 주었다는 노오란 깸알이 어느새 요 내가슴에 똑또그르―  구수히  흘러든지 오래고   앞내가 버들가지에 돌쫑개며 버들개며를 해빛 몇오리와 함께 스리슬슬 군침 돌게 스리슬쩍 말리웠다는 어느새 울 아버지 맥주병 들고 코노래 흥흥 넉사자 입은 언녕 귀가에 걸린지 오래고   외할머니, 우리 집으로 늘 놀러 왔으면…   신-외할머니는 누구의 동년에나 다 인상깊은 분이시죠 외할머니, 외가집 등 이 시는 김시인이 어렸을때 외할머니가 자기집에 오시던 때를 추억하면서 그때가 그립다고 쓴 시인데요 진짜 우리 민족의 시골에서는 흔히 볼수있는 삼베보따리,깸알, 돌쫑개, 버들개 그것도 해볕에 말리우느라 해빛 몇오리까지 함께 있는 향기론 물건들 그래서 아빠는 이날만은 맥주도 마이고 즐거워하신다는 …물론 시인 자신은 더욱 즐겁겠지요. 그래서 정말 외할머니가 오시는 날은 명절같은 날이고 뭔가 먹을수 있는 날이여서 그 살기힘들던 시절 더욱 잊혀안지는거겠죠… 이 시는 외할머니가 오시기를 기다리던 일을 추억하면서 그리운 고향과 고향사람들, 친지들을 그리는 마음을 잘 시화한것이지요       신-그럼 김승종시인의 프로필에 대해서 소개주시죠 림-네, 김승종시인은 1963년 화룡시 로과향 죽림촌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연변대학사범학원졸업후 연변작가협회 이사, 화룡시 모향 신용사에서도 10여년 근무, 화룡시청년시인회 회장, 화룡시작가협회 주석 등 단위를 떠나 한국에 가있는 5년동안 경상북도안동 간고등어가공회사에 서 일하면서(고등어를 밸따기일) 유관 유지인사들과 련계하여 해마다 한화 천만원을 유치해 연변작가협회에 보내주어 중국조선족대학생“이육사문학상”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미 2011과 2012년에 진행했고 앞으로도 매년 하는 활동으로 자리매김 하는것 같다. 그리고 서지월선생이 책임진 대구시인학교에도 가서 시낭송 등 문학행사에 참가했고 안동의 이육사기념관, 옥천의 정지용생가 등도 다니고 또 재한조선족문인회에도 참가하여 활약상을 보였다. 룡정에서는 또 룡정시아동문학학회에서 아동소설창작에 대한 강의도 하시고 …요몇년전엔 또 자신이 한국서 땀흘려 번 돈 300만(한화)을 기증하여 중국조선족중청년들의 모던시집 “은회색 두 동네 카니발”을 출판하였다. 한국세계계관시인협회 본상, 두만강여울소리상, 등 수상. 시집: “보리 한알과 등록되잖은 R와 일회용삶”-연길에서 출간기념회까지 가짐.       “보리깜부기와 ‘구혼광고’와 흰 그림자의 삶” 등 펴냄.   지평선너머     김승종     지평선너머 노을이 몸풀이하던   개바자너머로 쥬우― 쥬쥬쥬 닭들을 어둠과 더불어 하아얗게 불러들이던   문턱너머 화로불우에서 시라지국이며 오누이장국이며 구수히―  얼룩고양이 코끝을 건드리던   나의 고향 느즈막 추억과 함께 새까아맣게 부서지고 그늘 비낀 마음속에서 하냥 색바래지고있는 아―   ―모두들 안녕하시우   림- 매일같이 고된 노동에 지치다 지평선너머 멀리를 눈주어 바라보면 고향이 그립겠지요 이제 마저 일을 다 마치고 가야할 그리운 고향, 지금 그곳에서는 예전처럼 어른들이 개바자너머로 쥬쥬-하며 닭들을 불러들일것이고 집안에서는 시라지국이며 오누이장이며를 홀-홀 불며 마시고 있을것 같은 그런 느낌과 그런 영상이 떠오르겠죠…물론 그것도 어린 시절의 그림이겠죠 그래서 새까맣게 부서지는 추억이고 또 마음속에는 그늘이 비끼고 색바래지는 추억…하나는 하루일에 고달파서 추억까지 부셔졌을것이고 다른 하나는 요즘 스러져 가는 우리 농촌의 현실이 안타까운것도 있겠죠. 이 모든것을 마지막 한줄에 담아 “ –모두들 안녕하시우”하고 문안이나 올리는겁니다. 역시 고향과 이웃을 그리는 고향애가 다분히 풍기는 시라고 생각됩니다.   새벽   김승종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ㅡ 남을 위한 종을                   그렇게도 많이 쳐주셨소이다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ㅡ 자신을 위한 종은                       단 한번도 못쳐보고 가셨소이다   어ㅡ머ㅡ님!ㅡ   림-돌아간 어머님을 부르고 부르는데 그 부르는 소리가 사방으로 종소리처럼 막 비껴갑니다. 쓸때 진짜 이쪽 저쪽으로 시행을 옮기면서 종소리가 비껴가는것 형태처럼 썼습니다. 진짜 우리 어머님들은 한생동안 남을 위한 종은 많이도 쳤지요 아침부터 “얘들아, 빨리 일어나 밥먹고 학교가라…”,또는 “얘들아, 남산더기의 콩기음을 오늘은 끝내라…” , “얘들아, 내가 오늘은 고사리말린것 팔아갖고 오마” 그리고 또 학교가서 선생말씀 잘듣거라, 나쁜 일을 하지말라..종을 많이 쳤죠. 그러나 단 한번도 자기를 위한 종을 치지 안았습니다. 어머니란 그 자체가 희생적인 존재이니깐요. 오직 자식과 남편과 늙으신 량가부모님과 동네 사람들을 위해 살아오신 어머니죠 어느 가사에도 있다싶이 “부모라는 그이름이 생겨날때엔 사랑이란 그 이름도 함께 나왔다.” 등…. 말린 나물을 팔아서는 그래서는 애들 고무신이나 소금같은걸 사오느라 몇십리씩 도회에 걸어갔다 캄캄한 밤에야 돌아오신 우리들의 어머님이시죠 더우기 김시인이 살던 곳은 깊은 산속…그러니깐 숭선으로 가는데 큰산을 넘는데 그 큰산을 거의 넘어서 아직은 숭선은 좀 멀고 그런 곳에 있는 자그마한 산속마을에서 살았으니깐…그때 당시는 화룡시로 오자면 걸어서 다녀올때가 많았죠. 즉 이 시는 한생을 자기아닌 남을 위해 살아오시다 돌아간 어머님을 피타게 부르는 그 부름자체인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마지막 한행은 “어머님-!”하고 세글자에 감탄부호가까지 달아놓았죠…   7천만 족보찾기              김승종     봄우뢰 운다. 새하아얀 가슴 가슴마다에 봄우뢰 운다 뜨거운 맘, 맘 너머 시꺼먼 금이 간 골짜기에 봄우뢰 운다 봄우뢰 메인다   오해 아닌 최대의 죄악의 오해 아니기를 시비 아닌 최대의 죄악의 시비 아니기를 슬픔 아닌 최대의 죄악의 슬픔 아니기를 고독 아닌 최대의 죄악의 고독 아니기를 랑비 아닌 최대의 죄악의 랑비 아니기를                                                                      ... 의 번지는ㅡ 의 족보는ㅡ 세상은?ㅡ 세상은?ㅡ 봄우뢰 운다 봄우뢰 메인다 엇허, 살아서 한냥짜리 될가... 엇허, 죽어서 천만억조...냥짜리 될가... 모두들 종당엔 저ㅡ 높고 장중한 큰산아래 자그마한 이 되련만... 봄우뢰 운다 봄우뢰 메인다...   림-우리 민족이 아직도 제대로 족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와 부르짖은 시같습니다. 즉 우리 민족은 북에서도 남에서도 모두 제대로 되는 “족보”를 못찾고 있는 현실입니다. 즉 통일되지 못하고 아직도 미국이든가 등 나라들의 간섭을 많이 받고있는 상황… 시가 박력이 강하고 넓고 ..전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운명적인 문제를 다루었는데 처지는 감이 없고 거창하게 흘러 좋았습니다. 봄우뢰 메인다. 사람도 너무 울면 목이 메인다. 봄우뢰도 의인화하여 울다 목이 메인다…남북통일에 대한 갈망으로 몸부림치다 목메여 쓰러지는 …피타는 절규…피타는 호소…   그 어느 날의 빛                    김승종   오늘도 흐른다... 맥(脈), 맥과 맥으로ㅡ   개굴개굴 ㅡ 복사꽃 피는 내 고향이다가 옹기종기 ㅡ 꿀샘을 파는 초가삼간이다가 새콤달콤 ㅡ 오얏 따주는 할배할매이다가 시원컬컬 ㅡ 막걸리 빚는 시골의 향음이다가 에루와 데루와 ㅡ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이다가 어절씨구 저절씨구 ㅡ 아리 아리 아리랑이다가   오늘도 흐른다... 맥(脈), 맥과 맥으로ㅡ   진단(震檀)이다가 이다가 이다가 이다가 에루와 데루와 ㅡ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이다가 어절씨구 저절씨구 ㅡ 아리 아리 아리랑이다가   오늘도 흐른다... 맥(脈), 맥과 맥으로ㅡ   이다가 10월의 빛, 그 어느날의 찬란함이다가 이다가 백두대간 너머 너머 두만강 압록강 건너 건너이다가 에루와 데루와 ㅡ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이다가 어절씨구 저절씨구 ㅡ 아리 아리 아리랑이다가   오늘도 흐른다... 맥(脈), 맥과 맥으로 흐르는ㅡ 그 마력(魔力) 영원불멸, 영원불멸, 아, 그 이름 세월과 더불어 온 누리 만방에... 누누천년의 푹풍 새하야니 일으키는 훈민정음 !   신-이 시는 훈민정음을 말하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여기서 수자들인 1446이라든가, 14+10이라든가, 3434…등은 뭘 의미합니까?   림- 이 시는 우리 문자가 생겨난 즉 훈민정음 창제된 그걸 기념해서 쓴 시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서부터 제시했는데 “그날의 빛”이라고 여기서 그날은 즉 훈민정음이 창제되여 공포된 날이겠죠 개굴개굴 ㅡ 복사꽃 피는 내 고향이다가-개구리-논을 푸는 마을 꽃이 피는 마을 옹기종기 ㅡ 꿀샘을 파는 초가삼간이다가-초가삼간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 새콤달콤 ㅡ 오얏 따주는 할배할매이다가-오얏의 맛은 새콤달콤…아바이아매랑 모시고 오손도손사는 그런 기분이 떠도는 마을 … 시원컬컬 ㅡ 막걸리 빚는 시골의 향음이다가-막걸리나 술 에루와 데루와 ㅡ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이다가-노래와 춤 어절씨구 저절씨구 ㅡ 아리 아리 아리랑이다가-노래와 춤 총적으로 이 련에서는 화기애애하고 오붓하게 논농사를 지으면서 초가삼간 짓고 술마이면서 오손도손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밑에 련에서 1446년이라고 년도수도 밝혀 있구요 14+10=이란건 사실 우리 문자의 자모의 개수를 말한것 같구요. 맥이 흐른다에서 “맥”은 하나는 산맥-즉 백두대간에서부터 한나산까지의 그 척추뼈같은 그 산맥을 말하고 다른 하나는 혈맥-즉 혈통- 피의 맥을 말한것 같아요 그리고 3434, 3434이다가 3543은 곧바로 우리 민족의 시조의 글자수배렬을 말한거구요 정형시조의 기본 글자수… 에루와 데루와 ㅡ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이다가/어절씨구 저절씨구/ ㅡ 아리 아리 아리랑이다가….등은 노래와 춤을 즐기는 우리 민족이 훈민정음 창제날을 기념해서 막걸리랑 마이고 노래와 춤을 추면서 기념하는 그런 분위기를 잘 그려냈습니다. 후렴구처럼 반복해서 몇번 나오는데 말입니다. 참 노래와 춤과 수자와 피진한 민족적 정서가 다분히 깔려있는 좋은 시라고 생각됩니다…   38의 영탄조   백두산 세상 1번지 산천어 999 쫑- 쫑- 에 와 닿고...   한라산 세상 1번지 고등어 999 쏭- 쏭- 에 와 닿고...   두 세상1번지 권커니작커니 산천어매운탕 얼쑤~ 간고등어구이 절쑤~ 아리아리 아리랑 쾌지나칭칭 그 정다운 맛,- 그 성스러운 멋,- 새하야니 새하야니 한누리 너머너머 끝없으련만...   후유,ㅡ 이날은 핫, 또 누런 이끼 끼며 루루 저물어만 가고 그리고 저기 저 녹쓸어가는 쇠붙이를 또 서로서로 맞대고 들어야만 하는...   림-그러니깐 여기서 999는 9자가 세번이나 들어간 1999년에 쓴 시같아요 여기서 9자는 형태가 산천어나 간고등어와 비슷하고 아직 세기를 넘어갈 대목에 있는 해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시구에서 “이날은 핫, 또/ 누런 이끼 끼며 루루 저물어가만 가고…라고 했습니다. 즉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새천년으로 들어서는데 대한 아쉬움, 만약 통일된다면 북에있는 산천어나 남에 있는 간고등어나 다 얼쑤 절쑤 춤노래 펼치겠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백두산은 북에 한나산은 남에 모두 1번지로 (제일 높은 산)있고 ….즉 통일에 대한 갈망을 산천어나 간고등어, 통일각이나 평화의 집, 백두산이나 한나산을 매개물로 노래하고 있다. 마지막 련에서는 통일도 못되고 새천년에 들어서는 아쉬움을 목놓아 읆조렸다.     노을             김승종       고 독 과 고독과 고독이다가 그 리 움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이다가   해     님 해 해 님 이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하냥 발그무레 흐르다가 부 힌딪부  고치디 피 울음 !  피울음 !   림- 이 시는 형태가 노을이란 글자로 되여있다. 그리고 노을을 통해 한국에서 매일같이 고된 일을 하며 고향을 그리는 그 고독과 그리움을 피타는 노을에 비유해 슬프고 서럽고 부르짖고 있다. 이런 감정은 한국에 가서 고된 일을 못해본 사람이면 느낄수 없는 감정정서다. 현실생활에 깊숙히 발붙이고 쓴 시인것이 확연히 알린다 즉 현장감이 뚝뚝 떨어지고 질펀히 흐른다. 형식을 노을이란 글자처럼 한것도 독특하다. 누가 뭐라던 시인은 또 시인의 나름대로의 창작쓰질을 내세우느라고 노력한것인것 같다. 이런 형식상의 탐구형식을 우리는 지지하고 높이 찬양해야 할줄로 안다. 왜? 그만의 독특한 노력이니깐… 여기서 주목되는것은 고독이 고독이다가 그리움으로 화했고 또 그 그리움도 노을빛에 빛을 튕기다가 다시 빛이 소리(피울음소리)로 변하는 이런 시적 승화가 돋보인다. 그리고 리념적인것(고독)이 다시 또 시각적(해빛)으로 화했다가 다시 또 청각적(피울음)으로 끝나는것은 기발한 상상과 시적 재능을 잘 보여준다…결코 쉽지가 않다.   신-그렇다면 김승종시인의 시작품특점을 귀납해본다면요? 림-네 주로 두가지로 귀납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김시인의 시들은 내용면에서 하나같이 민족애, 고향애(물론 고향애도 민족애속의 하나지요 왜냐 우리 민족이 살던 고향, 조선족인 내가 살던 고향이기때문이죠) 통일에 대한 갈망 역시 민족적인 거지요. 어느 시나 민족, 고향, 통일 등 주제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여기 우에서도 보았지만 “어머니”를 노래한 시라든가, 7천만의 대화합을 갈망한 시라던가, 지평선너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라던가, 외할머니가 오기를 기다리는 시라든가 등 거의 모두가 민족과 고향, 즉 민족애와 고향애 조국애 등이 시들에 다분히 깔려있습니다. 둘째는 형식상의 특점인데 한국 이상의 시창작수법 비슷한 시들이 아주 많아요. 수자를 도입한다든가, 시줄을 널어놓거나 삼각형으로 쌓는다든가, 또는 례하면 락엽을 쓴다할때 락엽이 흩날리듯 여기저기 뚝뚝 떨어지는 식으로 시어나 시행을 안배한다든가, 메돼지란 시가 있는데 진짜 매돼지처럼 시어와 시행들을 메돼지몸체처럼 배렬- 꼬리도 있고 머리도 있고 지어 다리도 있고…그래서 아주 우습기도 하지만 어딘가 색다른 풍경선이 보이죠. 이 면에서는 우리 민족시단에서 김승종시인이 제일 특이하게 그런 형식을 연구하고 있고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형식면에서의 김시인의 진지한 탐구태도라고 보아야 할것이고 또 이런 형식이 극히 희소하기때문에 지지하고 응원을 보내야 할줄로 저는 생각합니다. 고로 이런 시형식자체가 김승종시의 또하나의 특점이라고 짚고 싶습니다.   신-네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다 되였습니다. 오늘은 김승종시인과 그의 민족적 정취가 다분히 풍기는 독특한 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도 림선생님 수고많았습니다. 림-네 수고하셨습니다. 신- 그럼 이것으로 오늘 문학살롱프로 여기서 이만 접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편집에 김철운이였습니다.
12    지하철에서의 시 댓글:  조회:2159  추천:0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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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신비, 그 신비한것들. 댓글:  조회:2121  추천:0  2015-02-02
   世界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寺院.神殿들 世界の美しくて神秘的な寺院. 神殿たち    The gods live in a beautiful palace                                                                 
10    다빈치를 다시 보기 댓글:  조회:2475  추천:0  2015-02-01
  `다 빈치`의 또 다른 발명품들               를 뛰어넘는 다 빈치의 눈부신 업적들     스푸마토 기법의 오묘한 색감만큼이나 신비와 미스터리 인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다 빈치.                   `         그가 예술가이기 이전에 뛰어난 과학자였음은 익히 잘 알려진 바이죠. 하지만 그의 노트 속의 발명품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디지털을 이용해 3D로 다 빈치 노트 속의 장갑선(裝甲船), 권양기(捲揚機)와 비행용, 전쟁용, 작업용 및 수력 작업용 등의 기계류를 복원해 그의 숨겨진 과학자적인 업적을 들춰낸다면 여러분도 맘이 동하지 않고는 못 버틸 겁니다.     1. 비행장치           △퍼덕이는 날개, 프로펠러, 비행 기계, 기계 날개(왼쪽부터)               2. 전쟁용 기계 △발사대, 다연발표, 성벽 방어 장치, 낫이 달린 마차     △조립식 대포, 장갑차, 투석기, 연발대포       3. 수력으로 작동되는 장치       △기계톱, 외륜선, 움직이는 다리         4. 작업 기계 △왕복 운동 장치, 쇠시리 제작 장치, 연마기   5. 악기     △두개골 모양의 리라, 자동 드럼, 비올라 오르가니스타   6. 그 밖의 기계         △인쇄기, 주행기록계, 캠퍼스와 디바이더               놀라운 과학자로 거듭난 다 빈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림 그리는 일보다 전쟁무기를 개발하거나 쓰임새도 확실하지 않은 엉뚱한 발명에 더 많은 열을 올린 사실을 혹시 알고 있었나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의 소재를 제공한 을 그리면서 장갑차나 화염포를 개발하고 아름다운 미소의 대명사인 에 만족하지 않고 잠수함과 자전거 따위를 열정을 바친 다 빈치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더욱이 그의 전쟁무기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살상력을 지닌 죽음의 화신들이었다면 아름다운 화폭에 감춰진 그의 이면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가까이 다가가기에도 섬뜩한 낫 전차의 경우 말이 끄는 수레의 한복판에 사람 키만한 시퍼런 낫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그 날개에 부딪쳐 몸통과 사지가 거침없이 토막 나서 나뒹구는 적군들의 울부짖음을 상상해보세요. 더 이상 평화주의자와 예술가로서 그를 미화시킨 역사적 기억들에 동조할 수만은 없을 거예요. △ 낫이 달린 마차 : 긴 구동축에 의해 발생한 회전력은 기계의 앞쪽에 위치한 기어 시스템에 전달되어 마차의 주무기인 낫 네개를 회전시킨다.   진정 다 빈치는 어떤 존재였을까요? 그가 남긴 발명 노트를 3D로 완벽하게 재현한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은 기술자와 과학자, 공학자,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다 빈치를 추억하게 될 겁니다. 또한 그의 업적을 조금만 더 빨리 알아냈더라면 인류의 과학기술의 진보는 250년을 앞서갈 수 있었으리라는 학자들의 한숨소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거예요.          △ 포탄 : 포탄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는 꿰매는 것이었고, 이는 정확도와 정밀도가 요구되므로 손으로 직접 했다.   다양한 종류와 대규모의 발명품으로 발현된 천재의 상상력   그렇다면 다 빈치의 머릿속에는 어떤 아이디어들이 번뜩이고 있었을까요? 놀랍게도 그의 발명품들은 전쟁용 무기를 시작으로 악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어요.  레오나르도의 발명품 가운데 가장 탁월하면서 비극적인 것으로 비행기계를 들 수 있어요. 솔개와 비둘기를 관찰하며 인간의 비행을 상상한 다 빈치는 수많은 관찰 끝에 박쥐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비행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물론 모든 포획할 수 있는 조류를 낱낱이 해부하고 나비와 잠자리와 꿀벌의 비행습성까지 두루 섭렵한 뒤에 내린 결론이었지요.             △잠자리 : 다 빈치가 비행 기계의 가능성을 연구하는 출판점이었다. 그는 비행 기계의 연구를 위해 자연을 모티프로 삼았는데, 특히 곤충과 날아다니는 동물을 관찰했다.     그렇지만 자신이 고안한 초유의 비행기계를 공중에 띄우는 데 실패하고 맙니다. 인간의 어깻죽지 힘으로는 새의 날갯짓을 흉내 낼 수 없었으며, 새들이 공중으로 솟구치기 위해 날개를 퍼덕이는 것은 날개 아래쪽의 공기를 압축시켜서 밀어내고 그 반발력을 이용한다는 착오 때문이었지요. 또 압축된 공기가 밀려난 빈 자리에 주변 공기가 몰려들어서 새의 상승을 도와주면 새는 거뜬히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날개 상하에서 공기의 속도가 달라져 공기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양력으로 비행기가 뜬다는 사실이 400년 지난 지금 밝혀졌지요. 하지만 천재의 상상력은 지금도 놀랍지 않은가요?         △ 퍼덕이는 날개 : 추측컨대 다 빈치는 여러 종류의 퍼덕이는   날개를 계획하고 제작했을 것이다. 다 빈치는 더 많은 공기를 붙잡기 위해 새 날개의 관절을 모방한 것이다.           다 빈치는 빙글빙글 선회하며 떨어지는 단풍나무 씨앗의 원리를 이용해 수직상승 기계의 바람개비를 빠르게 돌리면 위로 뜰 수 있다고 생각해 헬리콥터도 발명했어요. 그의 과학적 전제는 모두 옳았습니다. 다 빈치는 당장 질기고 성긴 아마천에 녹말풀을 먹여 직경 5m의 프로펠러를 설계했어요. 프로펠러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면 자유자재로 상승과 하강이 가능하고 심지어 고정된 위치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을 터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결과는 참담했지요. 프로펠러를 힘껏 돌렸지만 동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탓이예요.   만약 고출력 엔진을 장착할 수 있었더라면 그의 프로펠러는 멋지게 하늘 위로 솟아올랐을 겁니다.     △ 이 그림들은 기계를 작동하는 두 가지 가설을 보여준다. 두 경우 모두 다 빈치가 묘사했듯이 나선형 구조는 위에서 보았을 때 시계 방향으로 돌아 공기를 뚫고 올라간다. 회전 동작은 두 가지 결과를 초래한다.   그 이외에도 태엽과 톱니바퀴로 작동되는 시계, 직조기, 제분기, 인쇄기 등 수많은 기계장치들은 다 빈치의 손을 거치며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게 되었어요. 당시의 인쇄기는 올리브기름 압착기를 겸했는데 낱장으로 눌러서 찍어내던 인쇄 시스템을 자동 연사식으로 개량한 것은 다름 아닌 레오나르도의 업적 중 하나입니다.                 △인쇄기(위) : 이 장치의 정면에 위치한 큰 레버를 하번 가동하면 압력에 연결된 자동판이   종이를 밀어내면서 인쇄한다. △컴버스와 디바이더(아래) : 작업을 위한 도구의 집합체로, 다 빈치의 가장 놀라운 업적은 기능가 미과 결합된 발명품들을 고안해냈다는 것인데, 바로 이 작품이 완벽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예술을 사랑했고 스스로 화가이자 음악가이기도 했던 다 빈치는 오르페우스극 무대 장치나 두개골 모양의 리라, 자동 드럼, 비올라 오르가니스타 등을 발명하여 현대인의 입가에 탄성을 멈추지 않게 만들었어요.     △비올라 오르가니스타 : 이 프로젝트를 단일 악기로 분류하기에는 매우 복합하다. 이 장치는 어깨에 걸쳐메고 건반을 연주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는데, 건반에 연결된 선은 말총으로 만들어진 현을 움직여 또 다른 소리를 낸다. 이때 현이 서로 미끄러지면서 내는 소리는 하프시코드ㆍ 보디 바이올린에 더 흡사하다.            
9    李箱시인은 以上 그 이상이ㅠ. 댓글:  조회:2410  추천:0  2015-01-31
      오감도(시 제1-15호 전편) - 이상     오감도 시제1호 | 조선중앙일보 1934.7.24 이상 13人의아해兒孩가도로道路로질주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길이적당適當하오.) 제第1의아해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제第2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3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4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5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6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7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8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9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10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11의아해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제第12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제第13의아해兒孩도무섭다고그리오.  13인의아해兒孩는무서운아해兒孩와무서워하는아해兒孩와 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사정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中에1인人의아해兒孩가무서운아해兒孩라도좋소. 그중中에2인人의아해兒孩가무서운아해兒孩라도좋소.  그중中에2인人의아해兒孩가무서워하는아해兒孩라도좋소.  그중中에1인人의아해兒孩가무서워하는아해兒孩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適當하오.) 13人의아해兒孩가도로道路로질주疾走하지아니하여도좋소.           오감도 시제2호 | 조선중앙일보 1934.7.25 이상 나의아버지가나의곁에서조을적에나는나의아버지가되고또나는나의아버지의아버지가되고그런데도나의아버지는나의아버지대로나의아버지인데어쩌자고나는자꾸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의..... 아버지가되느냐나는왜나의아버지를껑충뛰어넘어야하는지나는왜드디어나와나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와나의아버지의아버지의아버지노릇을한꺼번에하면서살아야하는것이냐         오감도 시제3호 | 조선중앙일보 1934.7.25 이상  싸움하는사람은즉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고또싸움하는사람은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었기도하니까싸움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고싶거든싸움하지아니하던아니하던사람이싸움하는것을구경하든지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하는구경을하든지싸움하지아니하던사람이나싸움하지아니하는사람이싸움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였으면그만이다.           오감도 시제4호 | 조선중앙일보 1934.7.28 이상   환자患者의용태容態에관關한문제問題 진단謬斷 0:1 26.10.1931 이상以上 책임의사責任醫師 이 상李 箱           오감도 시제5호 | 조선중앙일보 1934.7.28 이상   전후좌우前後左右를재除하는유일唯一의흔적痕跡에있어서 익은불서翼殷不逝 목불대도目不大覩 반왜소형矮小形의신神의안전眼前에아전낙상我前落傷한고사故事를유有함.   장부臟腑라는것은침수浸水된축사畜舍와구별區別될수있을는가.           오감도 시제6호 | 조선중앙일보 1934.7.31 이상   앵무鸚鵡 ※ 2필                 2필                 ※ 앵무는 포유류에 속하느니라. 내가2필을아아는것은내가2필을아알지못하는것이니라. 물론나는희망할것이니라. 앵무          2필 "이소저小姐는시사이상李箱의부인이냐""그렇다" 나는거기서앵무가노한것을보았느니라. 나는부끄러워서얼굴이붉어졌었겠느니라. 앵무          2필                 2필 물론나는추방당하였느니라. 추방당할것까지도없이자퇴하였느니라. 나의체구는중축中軸를상실하고또상당히창량하여그랬든지나는미미하게체읍涕泣하였느니라. "저기가저기지""나""나의-아-너와나" "나" SCANDAL이라는것은무엇이냐."너""너구나" "너지""너다""아니다너로구나" 나는함뿍젖어서그래서수류獸類처럼도망하였느니라. 물론그것을아아는사람혹은보는사람은없었지만그러나과연그럴는지그것조차그럴는지.         오감도 시제7호 | 조선중앙일보 1934.8.1 이상 구원적거久遠謫居의지地의일지一枝·일지一枝에피는현화顯花·특이特異한사월四月의화초花草·삼십륜三十輪·삼십륜三十輪에전후前後되는양측兩側의명경明鏡·맹아萌芽와같이희희戱戱하는지평地平을향向하여금시금시낙백落魄하는만월滿月·청간淸澗의기氣가운데만신창이滿身瘡痍의만월滿月이의형당刑當하여혼륜渾淪하는·적거謫居의지地를관류貫流하는일봉가신一封家信·나는근근僅僅히차대遮戴하였더라·몽몽 한월아月芽·정밀靜謐을개엄蓋掩하는대기권大氣圈의요원遙遠·거대巨大한곤비困憊가운데의일년사월一年四月의공동空洞·반산전도槃散顚倒하는성좌星座와성좌星座의천열千裂된사호동死胡洞을포도逋逃하는거대巨大한풍설風雪·강매·혈홍血紅으로염색染色된암염岩鹽의분쇄粉碎나의뇌腦를피뢰침避雷針삼아침하반과沈下搬過되는광채光彩임리한망해亡骸·나는탑배塔配하는독사毒蛇와같이지평地平에식수植樹되어다시는기동起動할수없었더라·천량天亮이올때까지           오감도 시제8호 해부解剖 | 조선중앙일보 1934.8.2 이상 제일부시험第一部試驗 수술대手術臺                       일一                              수은도말평면경水銀塗抹平面鏡 일一                              기압氣壓         이배二倍의평균기압                              온도溫度         개무皆無   위선마취爲先痲醉된정면正面으로부터입체立體와입체立體를위爲한입체立體가구비具備된전부全部를평면경平面鏡에영상映像시킴. 평면경平面鏡에수은水銀을현재現在와반대측면反對側面에도말이전塗沫移轉함. (광선침입방지光線侵入防止에주의注意하여)서서徐徐히마취痲醉를해독解毒함. 일축철필一軸鐵筆과 일장백지一張白紙를지급支給함.(시험담임인試驗擔任人은피시험인被試驗人과포옹抱擁함을절대기피絶對忌避할것)순차수술실順次手術室로부터피시험인被試驗人을해방解放함.익일翌日.평면경平面鏡의종축縱軸을통과通過하여평면경平面鏡을이편二片에절단切斷함. 수은도말이회水銀塗抹二回.   ETC 아직그만족滿足한결과結果를수득收得치못하였음. 제이부시험第二部試驗 직립直立한평면경平面鏡 일一                              조수助手 수명數名   야외野外의진공眞空을선택選擇함. 위선마취爲先痲醉된상지上肢의첨단尖端을경면鏡面에부착附着시킴. 평면경平面鏡의수은水銀을박락剝落함. 평면경平面鏡을후퇴後退시킴.(이때영상映像된상지上肢는반드시초자硝子를무사통과無事通過하겠다는것으로가설假說함)상지上肢의종단終端까지. 다음수은도말水銀塗抹.(재래면在來面에)이순간공전瞬間公轉과자전自轉으로부터그진공眞空을강차降車시킴. 완전히이개二個의상지上肢를접수接受하기까지.익일翌日.초자硝字를전진前進시킴.연連하여수은주水銀柱를재래면在來面에도말塗抹함.(상지上肢의처분處分)[혹은멸형滅形]기타其他.수은도말면水銀塗抹面의변경變更과전진후퇴前進後退의중복重複등等.   ETC 이하以下미상未詳           오감도 시제9호 총구銃口 | 조선중앙일보 1934.8.3 이상 매일每日같이열풍烈風이불더니드디어내허리에큼직한손이와닿는다.황홀恍惚한지문指紋골짜기로내땀내가스며드자마자쏘아라.쏘으리로다.나는내소화기관消化器管에묵직한총신銃身을느끼고내다물은입에매끈매끈한총구銃口를느낀다. 그리더니나는총銃쏘으드키눈을감으며한방총탄銃彈대신에나는참나의입으로무엇을내배앝었더냐.           오감도 시제10호 나비 | 조선중앙일보 1934.8.3 이상 찢어진벽지壁紙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그것은유계幽界에낙역絡繹되는비밀秘密한통화구通話口다.어느날거울가운데의수염鬚髥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통화구通話口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앉았다일어서드키나비도날아가리라.이런말이결決코밖으로새어나가지는않게한다.         오감도 시제11호 | 조선중앙일보 1934.8.4 이상 그사기컵은내骸骨과흡사하다. 내가그컵을손으로꼭쥐엿슬때 내팔에서는난데없는팔하나가接木처럼도치더니그팔에달린손은 그사기컵을번쩍들어마룻바닥에메여부딧는다. 내팔은그사기컵을死守하고잇스니散散이깨어진것은그럼그사기컵과흡사한내骸骨이다. 가지낫든팔은배암과같이내팔로기어들기前에내팔이或움즉엿든들洪水를막은白紙는찌저젓으리라. 그러나내팔은如前히그사기컵을死守한다.           오감도 시제12호 | 조선중앙일보 1934.8.4 이상 때묻은빨래조각이한뭉텅이공중空中으로날라떨어진다.그것은흰비둘기의떼다.이손바닥만한한조각하늘저편에전쟁戰爭이끝나고평화平和가왔다는선전宣傳이다.한무더기비둘기의떼가깃에묻은때를씻는다.이손바닥만한하늘이편에방망이로흰비둘기의떼를때려죽이는불결不潔한전쟁戰爭이시작始作된다.공기空氣에숯검정이가지저분하게묻으면흰비둘기의떼는또한번이손바닥만한하늘저편으로날아간다.           오감도 시제13호 | 조선중앙일보 1934.8.7 이상 내팔이면도칼을든채로끊어져떨어졌다.자세히보면무엇에몹시위협威脅당하는것처럼새파랗다.이렇게하여잃어버린내두개팔을나는촉대燭臺세움으로내방안에장식裝飾하여놓았다.팔은죽어서도오히려나에게겁怯을내이는것만같다.나는니러한얇다란예의禮儀를화초분花草盆보다도사랑스레여긴다.           오감도 시제14호 | 조선중앙일보 1934.8.7 이상 고성앞에풀밭이있고풀밭위에나는모자를벗어놓았다.성위에서나는내기억에꽤무거운돌을매어달아서는내힘과거리껏팔매질쳤다.포물선을역행하는역사의슬픈울음소리.문득성밑내모자곁에한사람의걸인이장승과같니서있는것을내려다보았다.걸인은성밑에서오히려내위에있다.혹은종합된역사의망령인가.공중을향하여놓안모자의깊이는절박한하늘을부른다.별안간걸인은율률한풍채를허리굽혀한개의돌을내모자속에치뜨려넣는다.나는벌써기절하였다.심장이두개골속으로옮겨가는지도가보인다.싸늘한손이내이마에닿는다.내이마에는싸늘한손자국이낙인되어언제까지지어지지않았다.           오감도 시제15호 | 조선중앙일보 1934.8.8 이상 1 나는거울없는실내室內에있다.거울속의나는역시외출중外出 中이다.나는지금至今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덜고있다.거 울속의나는어디가서나를어떻게하려는음모陰謨를하는중中 일까. 2 죄罪를품고식은침상寢床에서잤다.확실確實한내꿈에나는결 석缺席하였고의족義足을담은군용장화軍用長靴가내꿈의백 지白紙를더럽혀놓았다. 3 나는거울속에있는실내室內로몰래들어간다.나를거울에서해 방解放하려고.그러나거울속의나는침울沈鬱한얼굴로동 시同時에꼭들어온다.거울속의나는내게미안未安한뜻을전傳한 다.내가그때문에영어囹圄되어있드키그도나때문에영어囹圄 되어떨고있다. 4 내가결석缺席한나의꿈.내위조僞造가등장登場하지않는내거 울.무능無能이라도좋은나의고독孤獨의갈망자渴望者다.나 는드디어거울속의나에게자살自殺을권유勸誘하기로결심決 心하였다.나는그에게시야視野도없는들창窓을가리키었다. 그들창窓은자살自殺만을위爲한들창窓이다.그러나내가자살 自殺하지아니하면그가자살自殺할수없음을그는내게가르친 다.거울속의나는불사조不死鳥에가깝다. 5 내왼편가슴심장心臟의위치位置를방탄금속防彈金屬으로엄 폐掩蔽하고나는거울속의내왼편가슴을겨누어권총券銃을발 사發射하였다.탄환彈丸은그의왼편가슴을관통貫通하였으나 그의심장心臟은바른편에있다. 6 모형심장模型心臟에서붉은잉크가엎질러졌다.내가지각遲刻 한내꿈에서나는극형極形을받았다. 내꿈을지배支配하는자者는내가아니다.악수握手할수조차없 는두사람을봉쇄封鎖한거대巨大한죄罪가있다.         + 이상 (李箱, 1910~1937) 본명 김해경, 본관은 강릉 요절한 천재-     조선중앙일보에 게재되던 오감도로 한국 난해시의 새역사를 쓰기 시작한 인물. 당시 "하융(河戎)"이란 가명으로 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당시의 신문이미지에는 하융이라는 가명을 썼던 이상의 삽화와 오감도 제 7호가 함께 나와있다.       지난 2006년 10월..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열렸던 작고문인 전시회에 출품되었던 이상의 친필문고 그의 문고는 원고지에 쓰여진 것이 없다고 한다. 아무런 무늬도 없는 갱지나 노트에 한글과 일어를 섞어 쓴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8    한국 유명한 시모음 댓글:  조회:3115  추천:0  2015-01-31
유명한 시인의 시모음           강우식  어머니의 물감상자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고  은  눈길  머슴 대길이  문의 마을에 가서  자작나무숲으로 가서  화살   곽재구  계단  사평역에서  새벽 편지   기형도  가을무덤  엄마걱정  안개  식목제   김광규  상행 젊은 손수 운전자에게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균  노신  설야  시인  와사등  추일서정   김광섭  변두리  성북동 비둘기  저녁에  해바라기   김기림  바다와 나비  연륜   김남조  생명  설일  정념의 기   김남주  시인은 모름지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김동환  국경의 밤  산넘어 남촌에는  북청 물장수   김명수  하급반교과서 김명인  겨울의 빛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수영  눈  사령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푸른 하늘을  폭포  풀   김억     봄은 간다   김영태  멀리 있는 무덤   김종길  성탄제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민간인   김준태  참깨를 털며   김지하  둥굴기 때문에  무화과  이 가문 날에 비구름  초파일 밤  타는 목마름으로  푸른 옷   김춘수  꽃을 위한 서시  분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현승  가을의 기도  눈물  아버지의 마음  흙 한 줌 이슬 한 방울   김혜순  납작납작 - 박수근 화법을 위하여   나희덕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노천명  자화상  사슴   도종환  가을비  담쟁이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접시꽃 당신  흔들리면서 피는 꽃   문병란  직녀에게   박남수  아침 이미지   박두진  도봉  묘지송  어서 너는 오너라   박목월  나그네  나무  난   박봉우  휴전선  나비와 철조망   박양균  꽃   박용철  떠나가는 배   박재삼  수정가  울음이 타는 가을강  추억에서  흥부 부부상   박형준  장롱 이야기   백  석   고향  나와 나타샤화 흰 당나귀  수라  여승  팔원  흰 바람 벽이 있어             백석의 시어사전   복효근  춘향의 노래   서정주  견우의 노래  무등을 보며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추천사  춘향 유문   송수권  산문에 기대어   송찬호  구두   신경림  가난한 사랑의 노래  갈대  나목  나의 신발이  농무  목계 장터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너에게  봄은  산에 언덕에   신동집  오렌지   신석정  꽃덤불  슬픈 구도  어느 지류에 서서  임께서 부르시면   심훈     그 날이 오면   안도현  고래를 기다리며  고추밭  너에게 묻는다  모닥불  연탄 한 장  우리가 눈발이라면   양성우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오규원  개봉동과 장미  프란츠 카프카   오세영  그릇1   오장환  고향 앞에서  여수   유치환  깃발   바위  일월   유하     생(生)   윤동주  간  길  또 다른 고향  서시  쉽게 씌어진 시  십자가  아우의 인상화  참회록   이병기  매화2   박연 폭포   이상     거울  운동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성부  벼   이승하  이 사진 앞에서   이시영  마음의 고향6 - 초설 -   이용악  그리움   낡은 집  다리 위에서  오랑캐꽃  전라도 가시내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이육사  교목   꽃  노정기  절정  청포도   이한직  낙타   이해인  살아 있는 날은   이형기  낙화  폭포   이호우  개화   임  화  우리 오빠와 화로  자고 새면   전봉건  피아노   정  양  참숯   정지용  삽사리  인동차  장수산1  향수   정한모  가을에  몰입   정호승  겨울 강에서  또 기다리는 편지  수선화에게  슬픔이 기쁨에게  폭풍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조지훈  마음의 태양  병에게  봉황수  승무   조태일  가거도   주요한  불놀이   천상병  귀천  나의 가난은   최남선  해에게서 소년에게   최두석  노래와 이야기  성에꽃   최승호  북어   한용운  나의 노래  님의 침묵  당신을 보았습니다  찬송  타고르의 시'Gardenisto'를 읽고   한하운  자화상  전라도 길  파랑새   함민복  긍정적인 밥   함형수  해바라기의 비명   황동규  
7    명시인- 윤동주 댓글:  조회:2861  추천:0  2015-01-31
  윤동주 시 모음  추천 0    스크랩  0        윤동주 시 모음 / 빈하늘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24년 1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워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우에 하늘이 펼쳐져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어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순이의 얼굴......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트르게네프의 언덕     윤동주    나는 고갯길을 넘고 있었다...그때에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 나 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 다 병, 간스메통, 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세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텁수룩한 머리털, 시커먼 얼굴에 눈물 고인 충혈된 눈, 색 잃 어 푸르스름한 입술, 너들너들한 남루, 찣겨진 맨발 아아, 얼마나 무서운 가난이 이 어린 소년들을 삼키었느냐! 나의 측은한 마음이 움직이었다. 나는 호주머니를 뒤지었다. 두툼한 지갑, 시계, 손수건......있 을 것은 죄다 있었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것들을 내줄 용기는 없었다. 손으로 만지 작 만자작거릴 뿐이었다. 그리고 너와는 상관 없다는 듯이 자기네끼리 소곤소곤 이 야기 하면서 고개로 넘어갔다. 언덕 위에는 어무도 없었다. 짙어가는 황혼이 밀려들 뿐.    
6    만해 한용운 대표작시 댓글:  조회:2505  추천:0  2015-01-31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 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 (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 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 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알 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 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잎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 위의 고요한 하 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뿌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 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나룻배와 행인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사랑하는 까닭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주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나의 꿈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책상 밑에서 「귀뚤귀뚤」 울겠습니다       복 종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 더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 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행 복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정발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하겠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고통도 나에게는 행복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미워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얼마나 미워하겠습니까.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일생에 견딜 수 없는 불행입니다. 만일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자 하여 나를 미워한다면, 나의 행복은 더 클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나를 미워하는 원한의 두만강이 깊을수록 나의 당신을 사랑하는 행복의 백두산이 높아지는 까닭입니다.       사랑의 존재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이름지을 만한 말이나 글이 어디있습니까. 미소에 눌려서 괴로운 듯한 장미빛 입술인들 그것을 스칠 수가 있습니까. 눈물의 뒤에 숨어서 슬픔의 흑암면(黑闇面)을 반사하는 가을 물결의 눈인들 그것을 비칠 수가 있습니까. 그림자 없는 구름을 거쳐서, 메아리 없는 절벽을 거쳐서, 마음이 갈 수 없는 바다를 거쳐서 존재? 존재입니다. 그 나라는 국경이 없습니다. 수명은 시간이 아닙니다. 사랑의 존재는 님의 눈과 님의 마음도 알지 못합니다. 사랑의 비밀은 다만 님의 수건에 수놓는 바늘과, 님의 심으신 꽃나무와, 님의 잠과 시인의 상상과 그들만이 압니다.       고적한 밤    하늘에는 달이 없고 땅에는 바람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소리가 없고 나는 마음이 없습니다. 우주는 주검인가요. 인생은 참인가요. 한 가닥은 눈썹에 걸치고, 한 가닥은 작은 별에 걸쳤던 님 생각의 금실은 살살살 걷힙니다. 한 손에는 황금의 칼은 들고 한 손으로 천국의 꽃을 꺽던 환상의 여왕도 그림자를 감추었습니다. 아아, 님 생각의 금실과 환상의 여왕이 두손을 마주잡고, 눈물 속에서 정사(情死)한 줄이야 누가 알아요. 우주는 주검인가요. 인생은 눈물인가요. 인생이 눈물이라면 죽음은 사랑인가요.       해당화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 려합니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였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술에 대고 "너는 언제 피었니"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1879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부 韓應俊의 차남으로 출생, 속명은 貞玉, 법명은 용운, 법호는 만해   1884 ~1897 향리에서 한학 수학   1892 천안 전씨와 결혼   1899 강원도 설악산의 백담사 등지를 전전   1904 귀향하여 향리에서 수개월간 머물다   1905 백담사 김연곡 스님에게서 득도. 김영제 스님에 의하여 수계. 이후 이학암 스님으로부터 , , 등을 사사받음   1908 4월경 일본으로 건너가 下關 등지를 순유하고 동경의 曹洞宗 대학에서 불교와 서양철학을 청강함. 10월경 귀국   1910 탈고 (1913년 불교서관에서 간행)   1912 불교경전 대중화의 일환으로 을 편찬하기 위해 양산 통도사의 고려 대장경을 열람함   1913 불교강연회 총재에 취임. 박한영 등과 함께 불교 종무원을 창설. 통도사 불교강사에 취임. 을 국한문으로 편찬(1914, 홍법원)   1918 월간 교양지 을 발간하여 편집인 겸 발행인이 됨   1919 1월경 최린, 현상윤 등과 조선독립에 대해 의논함. 최남선이 작성한 의 자구 수정을 하였으며 을 추가함. 3월 1일 명월관 지점에서 33인을 대표하여 독립선언 연설을 하고 투옥됨. 7월 10일 제출   1926 시집 을 회동서관에서 발행하다   1927 신간회 중앙집행위원 겸 서울지부장에 피선됨   1931 김법린, 최범술 등이 조직한 승려비밀결사인 卍黨의 영수로 추대됨   1933 유숙원과 재혼. 벽산 스님, 방응모, 박광 등의 도움으로 성북동에 尋牛莊을 짓다. 여기에서 소설 , 등을 조선일보에 연재하다.   1944 6월 29일 심우장에서 이적. 미아리에서 화장하여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히다   1962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重章이 수여되다   1967 가 파고다 공원에 건립됨   1973 (전 6권)이 신구문화사에서 간행됨    
5    한국 대표시 모음(ㄱ) 댓글:  조회:3087  추천:0  2015-01-31
한국 유명 시인의 대표시 모음 (222인) (보고픈 제목 클릭)   - 가-     산에 언덕에(신동엽) 가는길(김소월)   산유화(김소월) 가을에(정한모)   살구꽃 핀 마을(이호우) 가을의 기도(김현승)   살아있는 것이 있다면(박인환) 가정(박목월)   상리과원(서정주) 가정(이상)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김춘수) 간(윤동주)   새(박남수) 갈대(신경림)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황지우) 강강술래(이동주)   샘물이 혼자서(주요한) 개화(이호우)   생명의 서(유치환) 거울(이상)   생의 감각(김광섭) 검은 강(박인환)   서시(윤동주) 겨울바다(김남조)   석문(조지훈) 견우의 노래(서정주)   설날 아침에(김종길) 고풍의상(조지훈)   설야(김광균) 고향(백 석)   설일(김남조) 고향(정지용)   성북동 비둘기(김광섭) 고향 앞에서(오장환)       광야(이육사)   성탄제(김종길) 교목(이육사)   성호부근(김광균) 국토서시(조태일)   손무덤(박노해) 국화 옆에서(서정주)   쉽게 쓰여진 시(윤동주) 국경의 밤(김동환)   슬픈 구도(신석정) 귀천(천상병)   승무(조지훈) 귀촉도(서정주)   시1(김춘수) 그 날이 오면(심훈)   신록(이영도)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신석정)   신부(서정주) 기항지 1(황동규)   십자가(윤동주) 길(김소월)       깃발(유치환)   - 아 -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꽃(김춘수)   아우의 인상화(윤동주) 꽃(박두진)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신석정) 꽃(이육사)   아침 이미지(박남수) 꽃덤불(신석정)   알 수 없어요(한용운) 꽃을 위한 서시(김춘수)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김수영)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김영랑)   어머니(정한모) - 나 -   어서 너는 오너라(박두진) 나그네(박목월)   엄마 걱정(기형도) 나는 별아저씨(정현종)   여승 나는 왕이로소이다(홍사용)   여우난 곬족(백석) 나룻배와 행인(한용운)   연시(박용래) 나비와 광장(김규동)   오감도-제1호(이상) 나비의 여행(정한모)   오랑캐꽃(이용악) 나의 침실로(이상화)   오렌지(신동집) 낙화(조지훈)   오월(김영랑) 낙화(이형기)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도종환)       와사등(김광균) 난초(이병기)   외인촌(김광균)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이용악)       우리가 눈발이라면(안도현) 낡은 집(이용악)   우리가 물이 되어(강은교) 남사당(노천명)   울릉도(유치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백석)   울음이 타는 가을 강(박재삼)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위독(이승훈) 내 마음을 아실 이(김영랑)   유리창(정지용) 논개(변영로)   윤사월(박목월) 농무(신경림)   은수저(김광균)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신동엽)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김영랑)   이별가(박목월) 눈(김수영)   일월(유치환) 눈길(고은)   임께서 부르시면(신석정) 눈물(김현승)   입추(김현구) 눈이 내리느니(김동환)   - 자 - 능금(김춘수)   자모사(정인보) 님의 침묵(한용운)   자야곡(이육사) - 다 -   자연(박재삼) 달밤(이호우)   자화상(서정주) 달.포도.잎사귀(장만영)   자화상(윤동주) 당신을 보았습니다(한용운)   작은 짐승(신석정)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 뎃생(김광균)   적군의 묘지 앞에서(구상) 도봉(박두진)   절정(이육사) 독을 차고(김영랑)   접동새(김소월) 동천(서정주)   정념의 기(김남조) 들길에 서서(신석정)   정천한해(한용운) 떠나가는 배(박용철)   조국(정완영) 또 다른 고향(윤동주)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     종(설정식) - 마 -   종소리(박남수) 마음(김광섭)   주막에서(김용호) 말(정지용)   진달래꽃(김소월) 머슴 대길이(고은)       모란이 피기까지는(김영랑)   - 차 - 목계장터(신경림)   참회록(윤동주) 목마와 숙녀(박인환)   청노루(박목월) 목숨(김남조)   청산도(박두진) 목숨(신동집)   청포도(이육사) 묘지송(박두진)   초혼(김소월) 무등을 보며(서정주)   추억에서(박재삼) 문의 마을에 가서(고은)   추일서정(김광균) 민간인(김종삼)   추천사(서정주) 민들레꽃(조지훈)   춘향유문(서정주) - 바 -   - 타 - 바다와 나비(김기림)   타는 목마름으로(김지하)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김소월)   - 파 - 바라춤(신석초)   파도(김현승) 바위(유치환)   파도타기(정호승) 밤바다에서(박재삼)   파랑새(한하운) 방랑의 마음(오상순)   파장(신경림) 백자부(김상옥)   파초(김동명) 벼(이성부)   폭포(김수영) 별 헤는 밤(윤동주)   폭포(이형기) 병원(윤동주)   푸른 하늘을(김수영) 보리피리(한하운)   풀(김수영) 봄비(이수복)   풍장1(황동규) 봄비(변영로)   플라타나스(김현승) 봄은(신동엽)   피아노(전봉건) 봄은 간다(김억)   - 하 - 봄은 고양이로다(이장희)   하관(박목월) 봉황수(조지훈)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김남주) 북(김영랑)   향수(정지용) 불놀이(주요한)   향현(박두진) 비(정지용)   해(박두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해마다 봄이 되면(조병화) - 사 -   해바라기의 비명(함형수) 사령(김수영)   화사(서정주) 사슴(노천명)   휴전선(박봉우) 사평역에서(곽재구)       사향(김상옥)   흥부 부부상(박재삼) 산(김광림)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
4    술나라에서 댓글:  조회:3213  추천:0  2015-01-31
술의 십진법 1. 마시기 전 ∼ 김 사장님!  2. 한 병 마신 후 ∼ 김 선생!  3. 두 병 마신 후 ∼ 김 선배!  4. 세 병 마신 후 ∼ 김 형! 5. 네 병 마신 후 ∼ 여보게!  6. 다섯 병 마신 후 ∼ 어이! 이봐!∼  7. 여섯 병 마신 후 ∼ 야! 인마!  8. 일곱 병 마신 후 ∼ 개쉑이! 니가 웃대가리면 다냐? 한번 뒈져 볼래?  9. 여덟 병 마신 후 ∼ 119구급차에 실려 곧바로 병원에 입원.  10. 아홉 병 마신 후 ∼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사망.   
3    시;- 하늘과 종과 그리고... 댓글:  조회:1292  추천:2  2015-01-29
하늘과 종과 그리고...                            (ㄱ)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은,ㅡ 남들을 위한 하늘,              그렇게도 그렇게도 성스럽게 성스러이 펼쳐 주셨소이다...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은,ㅡ 자신을 위한 하늘,              단 한자락도 단 한자락도 아니 갖고 아니 갖고 가셨소이다...   아 ㅡ 버 ㅡ 님 ㅡ...                                        (ㄴ)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ㅡ 남들을 위한 종을,              그렇게도 그렇게도 수천만번 수천만번 쳐주셨소이다...     어머님         어머님                 어머님은,ㅡ 자신을 위한 종은,              단 한번도 단 한번도 아니 치고 아니 치고 가셨소이다...   어 ㅡ 머 ㅡ 님 ㅡ...
2    한번쯤 아파봄은 또,ㅡ 댓글:  조회:2386  추천:0  2015-01-29
삶의 그라프와 그리고 저 너머ㅡㅡㅡ*                                                
1    천만년의 침묵을 깨우치며 댓글:  조회:1782  추천:0  2015-01-29
천만년의 침묵을 깨우치며(수상소감)   뜨끈뜨끈한 수상소식을 접하고,  한파에 움추렸던 몸을 우직끈 불러 일으켜 세워 보았습니다. 옹송거렸던 텁썩부리 시지기의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고, 미세먼지에 혼나고있던 코도 어느새 그런 일 없는듯 흥얼대기 시작하는것이였습니다... (얘, 시지기야,- 좀 아서라!) 잠깐,ㅡ 시를 쓴답시고 허겁지겁 터벅터벅 문학이라는 가시덤불길과 벼랑길을 옹고집 하나만으로 걸어온 문학도였습니다. 친척, 친우, 형제들의 비꼬임들을 이만팔천리 내동댕이치고 저만의 소망 하나만으로 오또기마냥 일어서려 애쓰던 문학도였습니다. 그리고 대골령너머 죽림동의 촌지서였고 정치대장이였던 부친님께서 늘 보아온 를 철부지때부터 지금까지 쭉 내내 40여년 한시도 게으름없이 구독해온 애독자였으며, 눈곱만한 글귀라도 귀보에 등고되면 밤잠을 설치던 글쓰기열성자였으며 땜장이 통신원이였습니다... 이젠 시와 끄적끄적 씨름한지도 어언 30여년, 잃은것도 많고 얻은것도 많은 문학의 길에서 수많은 터널이 잇어지는 굽이굽이였습니다. 잃은것은 금싸래기, 은싸래기였으며 얻은것은 시향이 하냥 찰찰 넘치는 에너지였습니다.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정이 확 드는 울 할머니 성스러운 질그릇처럼 참 좋은걸요. 백의겨레 맥박속에서 뛰는 우리 가락, 우리 리듬으로 된 바탕우에서 늘 무릎 맞대고 빙 둘러앉아 을 기분좋게 서로서로 기울여봄은 또 그 얼마나 좋다구요. 문학을 지향한다는것은 오로지 늘 가난과 고독과 자기와의 싸움이므로 저는 항용 시라는 큰 경전에서 천만년의 침묵을 깨우칩니다. 또 깨우쳐 나아갈것입니다... 고로 록색평화의 반어적인 안부로 하고 전하면서 오늘도 는 를 띄웁니다... 이 문학상을, 자신을 위한 하늘을 단 한자락도 아니 갖고 가신 아버님과 자신을 위한 종을 단 한번도 아니 치고 가신 어머님, 그리고 문학의 고행 길- 시의 길에서 지팡이이며 우산이며 보리떡이며 기름등잔이며 불씨이며를 항상 정히 챙겨주시던 여러 선배님들과 애독자들께 돌립니다. 또한 이 크나 큰 상을 저의 삶의 고개, 문학의 언덕을 톺는 하나의 디딤돌로 삼겠습니다. 의 편집자들의 숨은 로고에 정중히 감사를 드립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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