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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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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圖 모음
2015년 05월 19일 23시 38분  조회:3154  추천:0  작성자: 죽림

※ 현대 중국화가 윤석(尹石)의

<불가이일일무차군(不可以一日无此君)> (2001年作)

 

萬頃琅?接檻前  淸風四節送琴絃
此君鬱密通?志  影掃階中塵自然
(만경낭간접함전 청풍사절송금현
 차군울밀통소지 영소계중진자연)


드넓은 대밭이 난간 앞에 닿아 있어
사철 맑은 바람 거문고소리 보내주네
차군은 울밀하여 하늘의 뜻과 통하고
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는 그대로일세


☞ 나옹혜근(懶翁慧勤), <죽림(竹林)>

 

※ 현대 중국화가 서한(徐寒)의

<불가이일일무차군(不可以一日无此君)> (2004年作)


※ 차군(此君)은 직역하면 '이 친구'라는 뜻으로 대나무의 별칭이다.

대나무를 '차군'으로 부르게 된데는 유래가 있다.

 

동진(東晉) 때의 명필 왕희지(王羲之)의 다섯 째 아들 왕휘지(王徽之/王子猷)가

한때 친구의 집을 잠시 빌려 살게 되었다. 

그는 하인을 시켜 그 집 정원에 대나무를 심게 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 까닭을 물으니 휘지는 대나무를 가리키며 "

이 친구(此君)가 없으면 어찌 하루인들 살 수 있으랴"

[何可一無此君邪!(하가일무차군야)]라고 대답했다.

≪진서(晉書)≫ <열전(列傳)>에 나오는 얘기다. 

 

대나무는 '차군'말고도 고인(故人)이라고도 부른다.

당나라 시인 이익(李益)의 시(詩) <죽창문풍기묘발사공서(竹?聞風寄苗發司空曙)>에서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이 시에서 開門復動竹  疑是故人來(문 닫으니 다시 대나무 흔들리길래

혹여 옛 친구가 찾아왔나 했네)라고 읊고 있다.

 

 

 

대나무는 군자(君子)로도 지칭된다. 최초의 기록은 ≪시경(詩經)≫에서 볼 수 있다. 

≪시경(詩經)≫ <위풍(衛風)>에 瞻彼淇奧   綠竹?? 

有匪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첨피기욱 녹죽의의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라는

 

 

 구절이 나온다. ※ 奧(욱): 따뜻하다. 덮다/후미 굽이  

 

 

 

여기에서 匪君子(비군자)는 빛나고 고아한 군자라는 뜻이다. 

주(周)의 무왕(武王)을 가리킨다. 높은 학덕과 인품을 대나무의

고아한 자태에 비유하여 칭송하고 있는 것이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양죽기(養竹記)>에서 대나무의 속성으로

 여물고(固), 바르고(直), 속이 비어 있고(空), 곧은(貞) 네 가지를 제시하고 

여기에서 각각 수덕(樹德)·입신(立身)·체도(體道)·입지(立志)라는

네 가지 의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 현대 중국화가 임중(任重)의 <죽림논도(竹林論道)>. 화제(畵題)로 "含情傲 ?慰心目  何可一日無此君"이라 써놓고 있다.

 

※ 이익(李益): 당나라 때의 시인. 대표작으로 <도중기이이(途中寄李二)>, <산자고사(山??詞)>, <변하곡(?河曲)>등이 알려져 있다. 다음은 <죽창문풍기묘발사공서(竹?聞風寄苗發司空曙)>의 전문.

 

微風驚暮坐  窓?思悠哉 

開門復動竹  疑是故人來
時滴枝上露  稍霑階上苔 

幸當一入幌  爲拂綠琴埃
cf: 月移花影動 疑是故人來

     開簾風動竹 疑是故人來

 

※ 근현대 중국화가 사치류(謝稚柳)의 <왕자유간죽도(王子猷看竹圖)>

 

 

※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의 <왕자유애죽도(王子猷愛竹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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