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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라는 말을 한꺼번에 소화해 내기란 어렵다.
이 단어가 간단한 어의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때문이다. 흔히들 이미지라고 하면 그저 영상을 연상한다. 그렇다. 영화의 한 장면 장면을 연상하는 거와 같을것이다.
스크린을 열고 느껴오는 심상(心象)이 시심(映象)이라고 표현해 봄직하다. 또는 그럴만한 형상을 두고 시를 그려낸다는 것도 있음직하다.
그러나 사실상 이미지란 이런것임에도 이 상태를 쉽게 간단하게 표현하거나 설명키는 쉽지가 않다.
영어에서는 이미지이고 불어에서는 이마쥬이다. 그러면 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자.
영상이란? 화면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미지에 속한다. 시각적인 효과를 표시한다. 심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의 마음에 비춰지는 화면의 물상(物象)과 생각의 상태, 다시 형상에 대하여 생각해본다면 이 또한 물상의 형태와 화폭의 모습을 지칭할수 있다.
이렇게 세가지의 표현방식을 두루두루 모두어서 생각해보면 최종적 갈래는 하나일뿐이다.
이것이 이미지인것이다. 회화에서는 구상(具象)이라 한다. 추상(抽象)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그림에 있어서도 추상이란 비현실적 상상도를 환상적으로 그려낼수 있는것처럼, 시에서도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수가 있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성과 부합되지 않는 비현실성을 추론하여 그려내는 시, 이것이 이미지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그림에서는 이를 가리켜 비구상이라 한다. 시에 있어서 비구상이란 상상력에 의해 도출된다. 사실적구상물체, 이것을 현실적 이미지라고 한다. 반면에 비구상적 대상이나 상상물체를 가리켜서 비현상적 이미지라고 한다.
시에 있어서는 이미지는 바로 심상에 속하는 부분이라 할수 있다.
이렇게 분석해보면 이미지에 대한 구체적 답은 얻어지는 셈이다.
우리는 시를 쓸때에 먼저 이미지가 뚜렷해야 한다.선명한 이미지를 떠올린 다는 것은 그만큼 시를 완성하는 뿌리가 되는 셈이다. 필자는 영감몰입론에서 정신집중론을 강조한다.
이미지를 끌어잡아당기는 데는 영감몰입이 필요하고. 이 령감 몰입이 바로 정신집중이라는 것을 방법론으로 제시한다. 물론 구체적 방법이란 여러가지가 있다. 마음을 이완해야 한다든지, 사념의 세계에 깊숙히 빠져들어야 한다든지 하는 방법론이 개입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서 신령스럽게 흐르는 감성의 물결이 강물처럼 흐르거나 호수처럼 잔잔할때에 비춰드는 그림자가 영감이다. 이것이 곧 이미지가 되는 본질이다.
이러한 작용을 끌어들이기에는 시추선의 시추봉과 같은 광맥을 뚫어가는 작업과도 같은 작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선명도 높은 이미지를 여과하여 맑고 고운 시를 건져내는 것이다.
회화적 의미이거나 상상력적 의미이거나 음악적 의미이거나 높고 낮음의 음절의 묘를 살린다거나 내용의 수축을 기한다거나 단면적 평면적 굴절적 내외면적 관념을 끌어내어 이질적 언어와의 충돌을 일으켜서 얻어내는 시어의 함축도를 높여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화가가 캠버스에다가 물감을 칠하고 다시 지우고 다른 물감으로 갈아 칠하는 작업처럼 시도 이와 마찬가지로 시의 재료로서 그림과 같은 형성과정을 도입해야 하는 것이 이미지의 활용법이라고 본다. 적당한 이미지로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간단히 요약하면 시란 심상이 가장 합목적적으로 구성된 과정의 결과물로 이미지의 개연성에 의한 집합물이라고 할수 있다.
<2>
다시 이미지의 이야기로 돌려 생각해보자.
“향기가 난다” ①직관 ②비유
이런 시구를 놓고 생각해 본다면, 우리는 곧바로 향기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게 될것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것임으로 이미지도 제각기 다를것이다. 위의 시구는 너무 단순하다.
단순하다보면 이미지도 너무 단순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위의 소재를 여과하는 과정이 따라야 한다.
“향기가 난다”를 여과하여 은유법으로 쓴다면 “꽃잎이 숨을 쉬네”로 바꿀수도 있다.
간혹 일행시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의 경우 아무리 이미지의 농도가 높다 하더라도 그 시의 이미지는 단순할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시 자체가 단순한 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촛점이 명확하지가 않을것이다. 무언가 시로서의 정확하고 정밀한 상을 그려낼려면 이는 곧 다의적 이미지를 축출해야 하는 것이다.
예로서 그림을 그렸는데 줄 하나만 직 그어놓고 이것이 하늘이다라든지 땅이라고 한다면 너무 단순한 이미지일것이 아닌가. 시에서도 마찬가지 이치인것이다.
영국의 시인
독자의 상상력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시인의 상상력에 의해서 그려진 언어의 회화라고 하였다.
다시 설명한다면 시인이 독자의 캠버스에 말로 그린 그림이라고 하면 될것이다. 이것이 시적 이미지인것이다. 이미지를 터득하고 축출하기 위해서는 남의 시를 많이 탐독하고 그곳에서 이미지를 찾는 방법도 한 례가 될수 있다.
독자의 마음에 흐릿한 이미지만 주어진다면 그 시를 쓴 사람으로서의 단순하고 부족한 면이라고 할것이다.
다시 <루이스>의 말을 인용한다면 시의 용어도 결코 과학적 용어에 뒤지지 않는 정확한 말이 아니면 안된다 라고 하였다. 이런 지적은 의미 있는 말이다. 시어에서는 가장 인상깊게 이미지를 부상시켜야 한다는 결론이다.
<3>
시의 이미에서는 감각적인것 중에 청각적인것과 시각적인것이 있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위험한 언어 표현일때가 있다. 잘못 사용하면 치졸한 시어가 될수가 있어 잘 응용하여야 할 부분이다.
새파란 초여름을
噴水처럼 뿜어 올리는
프라탄의 어린 잎새들
太阳은
정원에 나려가
编物을 하기 여념이 없다.
-張萬榮의 詩 “風景”-
위의 시에서 이미지는 밝은 감각, 즉 시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시각이나 청각, 후각 등등의 이미지 선택은 시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라고 할수 있다.
촉각의 경우를 례로 들어본다면
차에서 내리자 마자
북국의 추위가 코를 깨문다.
-金起林诗“国庆”-
후각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구월에 처음 만난 네게서는
나프타린 냄새가 난다.
비록 묵은 네 양복이긴 하지만
철을 아는 너의 넥타인 이달의 하늘처럼 고웁다.
-金Ⅹ承 诗 “가을이 오는 달에서”-
어느 감각이든 촉매되는 물상을 이미지로 잡아서 쓴다는 것은 그만큼 예민한 분야라고 할것이다.
1908년대 이미지를 시의 진수라고 명명하던 시인들은 소위 심상파 들은 당시에 최고조로 결집되었는데 영국의 철학자이며 평론가인
또한 이러한 이미지스트 운동에 가세하여 영국의 로맨티시즘이 촉발되었는데이 운동은 커다란 시운동으로 번져갔다.
여기 참여한 사람들은 <워즈어드>.<코울리지>.<바이론>.<쉘리>.<키이츠>등으로 일대 대문예사조의 전개로서의 흐름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로맨티시즘은 영국에서만의 운동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 운동은 고전주의에 대립하는 모양으로 , 열렬하고 자유분방한 감정의 표출을 요구하였고, 음악적인것을 지향하는 비조형적 주관적 시심주의를 표방했던것이다. 객관적이기 보다는 상당히 주고나적인 시작 태도를 표방했던것이다.
이 시운동은 정적인것이 아니라 동적인것에 속하는 시 운동이였는데 이야말로 이미지스트의 새로운역동기였던성 싶다. 이미지스트들은 당시 <엘리어트>.그리고 미국의 <에즈라파운드>.그리고 아일랜드의
그러나 이 이미지즘의 운동은 1917년 짧은 기간으로 끝났지만 그 시사적 평가는 대단한것이다.
이미지의 시와 의미의 시라는 분류를 내린다면 현대시에 있어서 이미지가 차지하는 요소는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이해하게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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