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쓰기에서 의성어, 의태어 활용법
2015년 05월 20일 23시 28분  조회:5300  추천:0  작성자: 죽림

                           의성어, 의태어 활용법

                                                                    이양우



의성어 의태어의 활용에 대하여 알아두어야 할 점들이 있다.

어제도 하룻밤
나그네 집에
까마귀 까악까악 울며 새었소
              -김소월의 시 “길”-

네 영혼의 흙벽이라도 덤북 물고 있는 소리로,
까욱-
깍-
                             -김현승의 시 “겨울 까마귀”-

   위의 시에서 잠시 멈춰 사실화를 그려낸 위에 그 소리마저 그대로 옳겨놓은듯한 시들, 녹음기에 취입한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그러나  이 시에서 그대로 의성어와 의태로로 끝난다면 그건 시로서의 생명력을 갖지 못한 내용이다. 이 시들에서는 반듯이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소리를 모형 떠서 시로서 탄생시킨 이 시들은 고저 장단을 잘 살린 상태, 시인들은 가장 근사한 소리를 접근코자 하였다.
  이것을 사성어라고도 한다. 아울러 사물의 상태를 모사한 언어일때 이를 의티어라고 한다. 
   이러한 의성어와 의태어는 함부로 사용할것은 아니다. 
   교묘한 방법으로 적절한 위치에 활용한다면 더 없이 좋은 모사시가 될수 있으나 그렇지 못할시에는 추잡하거나 졸작으로 망칠수가 있다. 
  이 모사음은 상징성의 언어이다. 이런 상징성에는 자연교감내지 사실묘사가 시인 자신의 예리한 감각에서 만들어진다.

남쪽나라 제비는 삼월 삼짓날 
내 어머니 살아계신 
따스한 등혼을 타고
가슴 팍 포근히
여린 보조개로 
빨랫줄과 추녀 끝에 다달았을 적

지지배배 지지배배
주루룩 쭈루룩 
지지배배 지지배배
쭈루룩 쭈루룩

영혼처럼 아름다운 매끄런 소리에
나는 봄 나물로 태어나는 꿈을 꾼다네.
                    -이양우의 동화시 “남쪽 손님”-

네 마음은 눈물같이 
내 눈물은 이슬같이
네 소리는 비파같이
내 귀는 뻐국새같이

쭉쭉 쭉쭉
띠띠 띠띠
뻐꾹뻐꾹 
뻐뻐꾹!

아침 해살 번져 오는
기쁨의 하늘가
대낮을 여는 봄 안개
                        -이양우의 시 “봄안개”-

  위의 “남쪽 손님”동화시는 봄날에 오실듯한 어머님을 제비 소리를 의성화하여 그려낸 그림시이다. 
   또한 “봄안개”는 아침 햇살과 눈물과 비파소리와 뻐꾹새의 울음을 의성화 의태화한 접합시 즉 겹치기의 시법이다.
  “봄안개”의 시에서 찾아볼수 있는 것은 의성어, 의태어, 직유와 은유의 교대를 볼수 있을것이다. 첫연에서는 직유적, 후연에서는 은유적 형태를 볼수 있게 된다.

-삐이 뺏쫑! 뺏쫑
하는 놈도 있고
-호올 호로롯
하고 우는 놈도 있고
-찌이잇 잴잴잴!
하는 놈도 있고 온통 산새들이 야단이었습니다.
                             -박두진의 시 “사슴”-
   
     의성음을 이만큼 원활하게 모사한 경우도 드물다. 시인 자신이 자연의 소리와 잘 교감한 사실에 의한 결과이다. 어쨌든 자연관찰에 세심한 주위를 기울여서 그려낸 작품이란 자연의 소리 그대로인것이다. 
    그 속에는 생명의 직유와 은유가 숨쉬고 있고, 생명 찬미의 강한 메세지가 살아있는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43 중국조선족시인 정몽호 篇 2024-08-29 0 327
2242 중국조선족시인 황장석 篇 2024-08-29 0 296
2241 중국조선족시인 김태갑 篇 2024-08-29 0 279
2240 중국조선족시인 김동호 篇 2024-08-29 0 230
2239 중국조선족시인 홍군식 篇 2024-08-29 0 215
2238 중국조선족시인 김춘산 篇 2024-08-29 0 256
2237 중국조선족시인 전광훈 篇 2024-08-29 0 290
2236 중국조선족시인 김진룡 篇 2024-08-29 0 267
2235 중국조선족시인 허룡구 篇 2024-08-29 0 252
2234 중국조선족시인 전춘매 篇 2024-08-29 0 308
2233 중국조선족시인 박설매 篇 2024-08-29 0 176
2232 중국조선족시인 박화 篇 2024-08-29 0 179
2231 중국조선족시인 설인 篇 2024-08-29 0 207
2230 중국조선족시인 리욱 篇 2024-08-29 0 146
2229 중국조선족시인 한영남 篇 2024-08-29 0 216
2228 중국조선족시인 심명주 篇 2024-08-29 0 252
2227 중국조선족시인 전병칠 篇 2024-08-29 0 233
2226 중국조선족시인 박문파 篇 2024-08-29 0 306
2225 중국조선족시인 김인덕 篇 2024-08-29 0 290
2224 중국조선족시인 송미자 篇 2024-08-29 0 203
2223 중국조선족시인 리순옥 篇 2024-08-29 0 284
2222 중국조선족시인 리춘렬 篇 2024-08-29 0 224
2221 중국조선족시인 김현순 篇 2024-08-29 0 246
2220 중국조선족시인 리임원 篇 2024-08-29 0 131
2219 중국조선족시인 리성비 篇 2024-08-29 0 259
2218 중국조선족시인 주성화 篇 2024-08-29 0 234
2217 중국조선족시인 주룡 篇 2024-08-29 0 272
2216 중국조선족시인 전경업 篇 2024-08-29 0 223
2215 중국조선족시인 리상학 篇 2024-08-29 0 281
2214 중국조선족시인 리호원 篇 2024-08-29 0 296
2213 중국조선족시인 허흥식 篇 2024-08-29 0 218
2212 중국조선족시인 김문회 篇 2024-08-29 0 286
2211 중국조선족시인 리근영 篇 2024-08-29 0 267
2210 중국조선족시인 현규동 篇 2024-08-29 0 270
2209 중국조선족시인 김준 篇 2024-08-29 0 206
2208 중국조선족시인 김영능 篇 2024-08-29 0 273
2207 중국조선족시인 김동진 篇 2024-08-29 0 265
2206 중국조선족시인 김응준 篇 2024-08-29 0 262
2205 중국조선족 우화시인 허두남 篇 2024-08-29 0 361
2204 중국조선족시인 박문희 篇 2024-08-29 0 36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