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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4일자 한국 중앙일보 윤동주 시한편 등고해설
2015년 07월 04일 21시 27분  조회:4620  추천:0  작성자: 죽림
빨래

     - 윤동주(1917~1945)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이야기 하는 오후(午後),

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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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미루는 일은 어리석다.
빨래는 머리를 쓰지 않고,
자기 쇄신의 명랑함과 정신적 성숙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심신이 무료하면 빨래를 하고 마르기를 기다려 보라.
빨래가 마르는 오후,
비활성화된 시간은 느리게 흐르고 사방은 고요하다.
수정 같은 고요 속에서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관용을 키우며
홀연 모욕과 수치에서 벗어난다.
빨래가 뽀송뽀송 마르는 오후가 주는 선물은 심심함과
먼 곳의 아우라에 대한 예감이다.
이 심심함 속에서 우리는 제가 나아갈 바를 혼자서 결정하고
생의 침묵들을 견뎌낸다.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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