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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표작으로 보는 1960년대 이후 시: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2015년 12월 19일 01시 33분  조회:3199  추천:0  작성자: 죽림

詩人 신동엽(申東曄)"껍대기는  가라" 

 

 


*생몰- 1930년 8월 18일 ~ 1969년 4월 7일 
*출생지- 충남 부여군
*데뷔-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학력- 단국대학교 사학과  
프로필- 주요 저서  
아사녀(阿斯女)>
신둉엽전집(申東曄全集)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꽃같이 그대 쓰러진 
금강
젊은 시인의 사랑

 

※껍대기는  가라

 

껍대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대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대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대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는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대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기로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시평


민족,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외세를 껍데기로, 
순수한 민족적인 삶과 가치를 알맹이로 형상화시켜
민족, 민중 주체의 새로운 역사의 도래를 염원하는 시이다.


 

 
 


 

 

껍데기는 가라 이말을 듣는 순간 신동엽시인이 떠오르시나요?

그러면 문학공부를 열심히 하셨던 분이군요 ^^;;;

신동엽하면 개그맨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신동엽하면시인이 먼저 떠오릅니다.

올해는 영원한 4월의 시인 신동엽의 45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라고 외쳤던
 시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4월, 충남 부여에 위치한 신동엽 문학관과 생가, 그리고 백마강 길에 우뚝 선 시비를 찾아보며 
민족시인 신동엽의 외침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신동엽 문학관 입구

 

 

신동엽 문학관을 못가보신 분들도 이곳은 많이 봤을겁니다.

신동엽 문학관입니다.

신동엽 시인의 모든것을 다 담고 있는 이곳 그럼 지금 같이 떠나볼까요?

 

 

 

 
2013년 5월 3일 개관한 신동엽 문학관은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의 생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업화 과정으로 우리의 근현대사와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유적들이 상당 부분 소실되어 안타까움이 큰데요. 
그러함에도 신동엽 시인의 생가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생가를 지켜온 덕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전통 한옥 구조의 생가와 실용성을 강조한 큐브 형태의 문학관이 신구의 조합처럼 어울려 보입니다.

 

 

 

 

 
신동엽 문학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이 시인의 흉상입니다. 
민족시인으로서 1960년대 민중의 편에서 올곧은 저항정신을 보여준 시인의 결연한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흉상 옆으로는 신동엽 시인의 일대기가 그의 작품, 사진 등과 함께 벽면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동엽 문학관에서는 신동엽시인에 대해 모든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신동엽 시인의 작품집과 연구서들


신동엽 시인은 1930년 부여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입선되어 등단했습니다. 
서사시 <금강>을 비롯하여 <아사녀>, <껍데기는 가라>, <산에 언덕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김수영 시인과 함께 1960년대를 대표하는 참여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전시관 전경

 

신동엽문학관 전경입니다.

 

 

 

 
신동엽 시인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시인이 습작한 육필 원고와 시집, 사진 등 여러 가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시실은 신동엽 시인의 생애를 <시인 신동엽과 부인 안병선의 편지>, <시인 신동엽의 시집들>, <신동엽 연구 도서들>, <생가 복원 및 묘지 이장>
<신동엽 시인이 읽었던 책들>, <신동엽 시인과 함께 했던 기록들> 등으로 테마를 나눠 보여줍니다. 
특히 부인 안병선 씨와 서로 주고받은 편지에서 민족시인의 면모와는 사뭇 다른 
가장과 남편으로서의 자상하고 섬세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신동엽 시인은 2003년 10월 20일에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신동엽 문학관의 북카페입니다. 시인의 대표시를 새겨넣은 조각작품과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제공하는 차를 마시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근처의 관광지인 부소산성과 정림사지를 둘러 보고 신동엽 문학관을 찾았다면 잠깐 쉬면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신동엽 문학관 지하의 특별전시관입니다. 신동엽 시인이 문학을 극 예술과 같은 타 장르와 융합하려고 했던 것처럼

특별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시하고 학술회와 세미나 등 시인의 정신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세미나실

 

신동엽 문학관의 세미나실입니다.

 

 

 

 
신동엽 문학관은 옥상마당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높낮이가 다른 건물을 연결하여 화단을 만들고 
부여읍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옥상마당으로 미로처럼 이어지는 계단과 자갈밭 길은 
조금은 엄숙한 문학관의 분위기를 벗어나 생태 건축의 일면을 접할 수 있습니다.

 

 

 

 

 ▲ 옥상마당에서 바라본 신동엽 시인의 생가
 

 

 

 

 

옥상마당에서 내려오면 신동엽 문학관 앞마당에 설치된 깃발 모양의 설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동엽 시인의 대표시의 구절을 깃발 모양으로 형상화한 설치 예술품으로

문학관을 찾는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신동엽 문학관 입구에는 이곳에 <움집터>가 있었다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부여는 백제의 옛 도읍터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곳곳이 문화 유적으로 가득합니다. 
2005년 11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시굴조사를 한 결과 백제시대의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수혈유구와 조선시대 주거지와 유물 등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 신동엽 생가 전경

 

 

 

 

 

신동엽 문학관을 찾는 분들께는 먼저 생가를 둘러본 후 뒷마당으로 난 문을 통해 문학관으로 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잠시 안채의 마루에 앉아 마당을 뛰어놀았을 시인의 어린 시절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 백마강 기슭의 신동엽 시비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생가ㆍ문학관

 

 

 

 

 

***

 

 

 

'신동엽'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젊으신 분들은 연예인 신동엽 씨를 떠올릴 텐데요. 
오늘은 연예인 신동엽씨가 아닌 민족시인 신동엽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중략...)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학창시절 한 번쯤은 들어보고 읽어봤던 시 '껍데기는 가라' 
바로 그 시를 지은 시인 신동엽의 생가와 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신동엽이라는 이름하면 연예인을 떠올리시겠지만 껍데기는 가라는 시는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친숙하실 겁니다.

 


 

 ▲ 시인 신동엽 생가 정문
 

부여 중심지인 군청사거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골목길에 푸른색의 기와가 올려진 작은 집을 볼 수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시인 신동엽이 태어난 생가입니다.

 

 

 

 ▲ 시인 신동엽 생가


이 생가는 신동엽 시인이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냈고 신혼 초기 살았던 집으로 한때는
 다른 분의 소유가 된 것을 1985년 부인 인병선 시인이 다시 사서 복원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유가족 분들은 부여군에 생가를 기증하였으며
2007년 등록문화재 제339호로 지정되어 오늘날까지 관리받고 있었습니다.

 

 

 

 ▲ 소박한 신동엽 시인의 방


깔끔하게 복원을 하고 기와를 올려 예스러움은 다소 사라졌지만, 
시인이 살았던 당시 생활을 가늠케 하는 소박한 모습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 신동엽 문학관 외부 전경


생가 뒤편으로는 시인의 문학작품, 유물 등을 만날 수 있는 
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어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문학관 내에 위치한 북카페


신동엽 문학관에 들어서니 북카페가 우선 보이게 되는데요. 
이곳은 시인의 작품 등을 읽을 수 있고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게 깔끔하게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 신동엽 시인의 일대기


여기까지 왔으니 시인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이상향을 가지고 있었는지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신동엽(1930~1969)
 
일제 강점기 때 시인은 이곳 부여에서 태어났고 한국전쟁을 거치고 민주화 운동인 4·19혁명을 거치게 됩니다. 
그야말로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는 파란만장한 근대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삶을 살았는데요.
 이에 시인은 조국의 아픔, 외세와 분단, 부패한 권력을 이야기하고자 여러 편의 시와 산문 등을 남겼습니다.

 
직설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고유의 민족 정서가 담긴 구절로 '영원한 민족시인'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하였습니다.

 

 

 

 ▲ 2003년 추서된 은관문화훈장


타계하시기 전까지 꾸준한 집필과 교육에 힘썼으며 그의 작품은 이후 민중문학의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그 후 민중문학이라는 이유로 70년대에는 출판금지를 당하기도 하였지만

문화발전에 공을 인정받아 2003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에 추서가 되었습니다.

 

 

 

 ▲ 시인의 유품,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문학관 내부


저도 신동엽 시인의 모든 작품을 읽어 보고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곳에서 그분의 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시인의 몇 작품과 설명문을 읽어보니 과거-현재-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현재가 어둡다고 해서 미래가 어두운 것은 아니요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가고 
바로잡는다면 미래가 밝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시인의 생전 모습과 육필원고
 

시인이 꿈꾸고자 하는 세상이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 
과연 아직까지 현재 진행 중인가 아니면 아직도 먼 미래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리쬐는 한여름의 햇볕보다 더 뜨거운 애국심을 가졌고, 한낮의 갈증보다 
더욱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원하던 시인 신동엽!

또한 민족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준 영원한 민족시인 신동엽!
 
이곳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이 가졌던 현실과 이상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동엽생가와 신동엽 문학관 한번씩 들러보세요~!

 

 

 

***

 

 

 

 

 

 

신동엽 시인의 시비는 생가와 가까운 백마강의 기슭에 있습니다.

1970년 4월 18일에 많은 문인들과 그의 동료, 제자들이 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으며 시인의 대표작인 <껍데기는 가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샛별처럼 짧은 삶을 살다갔지만 한국 시단을 올곧은 저항의 목소리로 빛낸 민족시인 신동엽은 매년 4월마다 추모 행사와 함께 백일장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또한 신동엽 문학상이 제정되어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시인과 소설가들에게 창작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문학청년을 꿈꾸고 문학소녀였던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4월이 다 가기 전에 신동엽 시인의 생가와 시비, 그리고 문학관을 찾아 시인의 정신과 문학의 발자취를 밟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관람안내>
*개관시간: 하절기(4월~10월) 09:00 ~ 18:00
                    동절기(11월-3월) 09:00 ~ 17:00
*휴  관  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인 경우 다음 날)
                    주요 명절(신정, 설날, 추석)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501-3

041-830-2723

 

 

***

 

 

 

민족시인 신동엽 문학관,생가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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