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시는 시인의 령혼
2016년 01월 05일 03시 20분  조회:3529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01월 04일 09시 10분 ]

 

 

신강 아러타이지구(阿勒泰地区)에서

 

 

 

 

 

시는 무엇이며 어떻게 창작하는가


/ 김건일시인


시는 시인의 영혼을 언어로 표현한 것이 시다. 시인의 영혼 중 시인이 어떤 상황에서 충격을 받고 영혼의 떨림이 왔을 때 즉 영혼이 최고조로 황홀경의 상태에 이르렀을때 시인은 자기 자신도 모르게 그 황홀경을 영혼에 두지 못하고 부지불식간에 영혼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주로 소리로 부르짖게 되는데 탄식처럼 부르짖게 되는데 그냥 소리로서만 흘러버리면 시인이나 그 시인의 소리를 들은 사람만 그 시를 숙지하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상태가 보존되지 않고 그것은 소멸되어버리고 만다. 
이럴때 그 영혼의 탄식을 언어로 표기해 두면 그 시인의 영혼의 울부짖음이 시라는 작품이 되어 이 세상에 한 생명체로서 탄생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시인의 영혼이 떨림을 받는가? 
나의 경우는 아름다운 꽃을 보거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볼때 감탄을 하고 내눈으로 들어온 그사물과 내영혼이 교감을 하여 영혼에 각인이 되고 영혼이 감동을 받아서 황홀경이 되면 알수 없는 힘이 용솟음쳐 올라 나도 모르게 필을 들게 된다. 
그런데 그 용솟음이 어떤 때는 꿈에서도 나타나기도 하고 현실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오래 생각 끝에 나타나기도한다. 
나타날때 필기를 해두면 그상태가 보존되고 필기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오래도록 머리속에 영상으로 남아있기도 하고 순간에 그 영상이 사라져 아무리 그 영상을 도리켜 복원 시킬려해도 복원 되지 않을때가 있다.

나의 시 '아침목련'을 두고 한번 생각해 보자. 
그날은 4월의 아침 7시 쯤 약초가게로 출근을 할려고 마악 대문을 열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옆집에 흰목련꽃이 마당에 희고 순결하게 피어 있었다.

너무나도 그 목련꽃이 아름다워 나는 나도 모르게 인사를 했고 출근길을 배웅하는 아내가 뒤에서 그 모습을 보고 웃는데 마치 그 모습이 흰목련꽃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이지만 그것이 아침목련이라는 시로 탄생하게 된다.

아침목련

-김건일

아침에 세수를 깨끗이 하고 
대문을 나서다

이웃집 마당에 핀 
흰 목련꽃 
너무나 아름다워 
정중히 인사하다

인기척 있어 
뒤를 돌아다보니 
아내가 
목련처럼 웃는다


1.시인이 어떤 사물과 접촉하여 그사물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고

그 사물의 아름다움이라든가 느낌을 시로 나타낼 수 있다.

나는 요즈음은 주로꽃을 노래하는데 꽃보다도 더 내게 충격을 주는게 없어서 꽃을 노래 하고 있다

꽃이라고 말했지만 꽃이기도 하고 여인을 꽃에 비유하기도 했다.

네안의 안/ 내안의 안/ 끝없이 닿고 싶다/ 나에게 없는 너의 아름다운 빛깔/끝없이 받아들이고 싶노니/ 잘못하면 호흡마저 멈출까/ 겁나노라/

꽃과 여인의 여체를 한꺼번에 노래한 남녀 상열지사를 시로 나타낸것이다.


2.시인이 사회현상이나 환경에 충격을 받고 시를 쓸 수 있다. 
주로 사회의 부조리 비리 개선점등 시인이 확고하게 말하고 싶은 심정의 발로를 시로 표현할 수 있다.


3. 시인의 꿈. 소망. 기원. 희망. 미움. 질투. 적개심.투쟁심.연애감정.추억.사랑. 조국애. 민족애. 종교애. 향수. 우정등 시인의 간절한 바람을 시로 나타낼 수 있다.


이상은 시의 대상을 말했고 표현 방법을 말해 보겠다.


1.시인은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말을 언어로 표기하게 된다. 
길게도 짧게도 표현할 수 있지만 시는 될수록 짧게 간단하게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게 좋은 방법이다. 

2.짧기만 하다고 의미가 충분히 담겨져 있지 않으면 안된다. 
짧으면서 깊은 의미가 감동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3. 시는 문학이면서 동시에 노래에 가장 가까운 문학이기에 음악적인 리듬을 가지는게 좋다. 

4. 음악적이면서 욕심을 조금 더 내자면 그림적이면 더욱 좋다. 
시를 읽고 음악을느끼며 그림을 보는듯 이미지가 선명하게 나타나면 그시는 최상의 시라고 하겠다.


그런데 어떻게 표현하는가? 
이것이 시의 기교면이 되겠는데


1.사물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개가 달리고 있다. 
강물이 흐르고 있다. 
바람이 분다.


2. 개가 말처럼 달리고 있다. 
강물이 비단결처럼 흐르고 있다. 
바람이 팔랑개비처럼 분다.


3.개는 말이다. 
강물이 비단이다. 
바람이 팔랑개비다. 

어떤 사물을 있는 모습 그대로 표현 하는 직설적인 방법. 
사물1.을 사물2.로 견주어 보는 방법 
사물1을 사물2.로 대치 시키는 방법. 
이런 방법을 비유법이라고 하겠고 직접적으로 비유하는 것을 직유법. 간접적으로 비유하는 은유법.이라 한다. 
그외에 풍유법. 농담법.반어법.강조법.주술법.생략법. 축소법. 확대법.야유법. 탄식법. 통곡법. 기

호법.수수께기법. 실로 시를 표현하는 방법은 천태만상이라하겠다. 완전히 부호로 시를 쓰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이가 그 시도를 했다.숫자로 13으로 의문을 수없이 나타냈다.오감도 조감도. 마치 장난처럼 시를 수수께기 취급 하였다.

김춘수시인과 박목월시인이 언어의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시를 쓰기도 했다. 
김춘수시인은 별로 의미도 없으면서 부다페스트에서온 소녀의 죽음. 
베꼬니아꽃잎. 등 발음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어떤 사물을 많이 등장 시켰다. 
박목월시인도 자하문 뭐뭐뭐 하면서 의미도 없는 고유명사를 등장 시켜 시의 흥미를 고조 시키기도 했지만 별로 시의 본질을 향상 시킨것은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것은 미당 서정주시인인데 이 시인은 당대 최고의 시인이지만 이분의 시에서는 
서민들의 애환이나 땀이나 울부짖음 원통함. 비애 같은 서민들의 삶의 뿌리가 보이지 않고 이분의 미적세계에서 시가 생산 되고 있는것이다. 
그 유명한 국화 옆에서도 읽어보면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먼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읽어보면 우리들의 젊은 정서를 자극 하지만 냉정히 현실의 눈을 가지고 이 시를 읽으면 현실과는 괴리된 이분만의 심미세계속의 넋두리임을 알게 된다. 그당시 우리의 누나들은 거울 앞에서 한가하게 자기의 모습을 아름답게 처다볼 상황은 없었던 것이다. 위안부. 피난살이.공장의 미싱공.와에이치사건. 4.19혁명. 우리누나들은 처참하거나 아픔의 세월속에 있었다고 하겠다. 
이분의 또 다른작품 내 영혼에서 내 영혼은 물빛 라일락의 빛과 향이로다. 가다간 가다간 굴형이 있어 소학교 시절의 여선생 키만큼한 굴형이 있어 중략 굴형이라는 말은 구덩이라는 한자어인데 말하자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불행이 있다는 말인데 그 불행의 키가 소학교시절의 여선생 키만큼한 불행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기발난 착상이고 표현이지만 너무나 심미안적이고 패미니스트적인 언어의 희롱이 아닌가? 
이런 대가를 내가 공격하는것은 예의가 아니겠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갈 문제라서 말해본것이다.

그렇다고 이분의 시를 가치 없다고는 하지 않겠는데 시를 심미적으로 쓰는 방법을 처음으로 한국에 제시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 아니할 수 없고 다만 이런 대가가 왜 서민들의 뿌리 깊은 이야기는 엮어내지 못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라 초기 시들은 거의가 교편을 잡은 교수나 교사가 많이 창작해서 이분들은 생활은 없고 흑판에서만 창작 강의를 하여 제자들이 현실에서 시를 발견하지 못하고 이분들의 가르침아래 창작을 하여서 시가 스승들의 아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한국의 시인들도 거의가 교사 혹은 교수들이 많아서 시의 발전에 좋은점도 있지만 시가 행동성이 없어서 나약하고 힘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김수영시인이 비로소 현실을 바탕으로한 시를 썼다. 풀. 등 비교적 현실 비판적 시가 탄생 된다.

풀은 바람이불면/ 바람 보다 먼저 눕는다. 
바람보다 먼저누웠다 
바람 보다 먼저 일어선다. 라는 내용의 시 인데 풀은 민중을 뜻하고 바람은 권력의 상징 이다. 권력형 독재 정권에서 김수영시인이 고개를 들고 권력에 대항한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22 빈민굴 하숙방에서 쓸쓸하게 운명한 "시의 왕" - 폴 베를렌느 2017-12-26 0 3838
2121 영국 시인 - 월터 드 라 메어 2017-12-21 1 3560
2120 재래식 서정시의 혁신파 시인 - 정현종 2017-12-14 0 5256
2119 100세 할머니 일본 시인 - 시바타 도요 2017-12-12 0 3892
2118 어학교사, 번역가, 유대계 시인 - 파울 첼란 2017-11-19 0 4952
2117 [타삼지석] - "세계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는 발신지"... 2017-10-28 0 3184
2116 시창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시를 쓰겠다는 의지이다... 2017-08-28 2 3165
2115 문단에 숱한 화제를 뿌린 "괴짜 문인들"- "감방" 2017-08-22 0 3059
2114 윤동주는 내성적으로 유한 사람이지만 내면은 강한 사람... 2017-06-09 0 3122
2113 터키 리론가 작가 - 에크렘 2017-05-31 0 3559
2112 터키 혁명가 시인 - 나짐 히크메트 2017-05-31 1 3618
2111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 말라르메 2017-05-24 0 6128
2110 프랑스 시인 - 로트레아몽 2017-05-24 0 4772
2109 프랑스 시인 - 아폴리네르 2017-05-24 0 4602
2108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 2017-05-24 0 8266
2107 아르헨티나 시인, 20세기 중남미문학 대표자 - 보르헤스 2017-05-13 0 4448
2106 시인 윤동주 "생체실험"의 진실은?... 2017-05-08 0 5127
2105 스웨덴 국민시인 - 토마스 트란스 트뢰메르 2017-05-07 0 4550
2104 모택동 시가 심원춘. 눈 2017-05-07 0 3382
2103 꾸청, 모자, 시, 자살, 그리고 인생... 2017-05-07 0 4058
2102 중국 현대시인 - 고성(꾸청) 2017-05-07 0 3865
2101 리백, 술, 낚시, 시, 그리고 인생... 2017-05-07 0 3630
2100 중국 현대시인 - 여광중 2017-05-07 0 4664
2099 중국 현대시인 - 변지림 2017-05-07 0 4020
2098 중국 현대시인 - 대망서 2017-05-07 0 3472
2097 중국 현대시인 - 서지마 2017-05-07 0 2947
2096 중국 현대시인 - 문일다 2017-05-07 0 4257
2095 중국 명나라 시인 - 당인 2017-05-06 0 3788
2094 러시아 국민시인 - 푸슈킨 2017-05-05 0 4051
2093 미국 시인 - 로웰 2017-05-01 0 3758
2092 미국 시인 - 프로스트 2017-05-01 0 3667
2091 미국 시인 - 윌리엄스 2017-05-01 0 4418
2090 시법과 글쓰기 2017-05-01 0 2799
2089 미국 녀류시인 - 힐다 둘리틀 2017-05-01 1 4091
2088 영국 시인 - 크리스토퍼 말로 2017-05-01 0 4325
2087 아이랜드 시인 - 잉그럼 2017-05-01 0 3781
2086 프랑스 시인 - 장 드 라 퐁텐 2017-04-24 0 4542
2085 [고향문단소식]-화룡출신 "허씨 3형제" 유명작가로 등록되다... 2017-04-24 0 3540
2084 중국 북송 시인 - 황정견 2017-04-21 0 3734
2083 중국 당나라 문사 - 류우석 2017-04-21 0 290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