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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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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작법 마마마...
2016년 01월 10일 02시 23분  조회:4268  추천:0  작성자: 죽림

2) 표현 방법에 따른 이미지

 ◦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법에는 묘사에 의한 방법, 비유적 표현에 의한 방법, 상징에 의한 방법이 있다.

  -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 형성 방법은 비유적 표현에 의한 것이다.

 

  ① 묘사에 의한 이미지 형성(묘사적 심상)

  - 묘사 또는 감각적인 수식어의 구사를 통하여 사물의 영상을 직접 표현하는 심상.

   ⇒ 예시) 김종길, <성탄제>에서

 

           어두운 방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 이 시에서는 대상을 서술하거나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심상이 훌륭하게 제시되었다.

 

  ② 비유에 의한 이미지 형성(비유적 심상)

  - 직유, 은유, 대유, 의인 등의 수사적 표현 방법에 의해 형성되는 심상을 말한다.

   ⇒ 예시) 김광균, <추일서정>

           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길은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처럼 풀어져

           日光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 열차가 들을 달린다.

 

⇒ 이 시에서는 '비유'에 의한 심상의 제시 방법을 사용하였다.

원관념

낙엽

日光

담배연기

보조 관념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한 줄기 구겨진 넥타이

폭포

기차의 증기

 

 

  ③ 상징에 의한 이미지 형성(상징적 심상)

  - 이미지의 기본적인 기능은 감각적 인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데 있다.

  -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 이미지는 어떤 대상의 감각적 인상을 전해 줄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그 대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관념들을 연상시킨다.

  - 이와 같이 '관념을 연상 시키는 기능을 가지는 이미지'를 상징적 이미지라 한다.

 

   가. [공무도하가]에서의 '물'의 이미지

   ⇒ 물에 휩쓸려 남편이 죽었으니, 물이란 곧 남편과의 사별을 가져온 사물이다.

   → 이 때 물의 이미지는 당연히 <이별, 죽음>, 좀더 일반화하면 <삶의 부정적 이미지>이다.

 

   나. 다음 시조에서의 '못'의 이미지(작자 미상의 시)

       압못세 든 고기들아 뉘라셔 너를 모라다가 넉커늘 든다.

       북해 청소(北海淸沼)를 어듸 두고 이 못세 와 든다.

       들고도 못나는 정(情)은 네오 鏡오 다르랴.

 

   ⇒ 이 시조는 어느 궁녀가 대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 내용이다.

   → 그런데 누가 잡아다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북해의 맑은 물에서 놀아야 할 물고기들이 앞뜰의 못에 가두어져 있다.

   → 그러므로 이 때의 '못'은 자유로운 세계와 단절된 공간으로서 화자의 생활공간과 동질적 관계에 있는 부정적 이미지임을 알 수 있다.

 

   다. [동동]에서의 '불의 이미지

       二月걁 보로매, 아으 노피 현 燈등불 다호라.

       萬人 비취실 즈지샷다. / 아으 動動다리 ―<동동>에서―

 

   ⇒ 위에서의 '높이 켠 등불'은 높은 곳에 켜 놓은 등불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 이것이 다음 구절에서 '만인을 비추실 모습'으로 부연 설명되고 있다.

   → '등불'은 일반적으로 '광명, 인도자, 지도자' 등의 뜻을 연상 시키지만, 이 시에서는 '높이 매달려 있는 것',

   → 그리고 '많은 사람을 비추는 모습 → 뭇사람을 깨우쳐 주는 모습'으로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 따라서, 등불의 상징적 이미지는 <높고 훌륭한(고매한) 인격 (인품, 정신)>이라 할 수 있다.

 

 

  ※ 우리 시의 회화성

  - 현대시에서 심상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현대시가 음악성보다는 회화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 우리 시에서는 1930년대 중반의 주지시파(主知詩派)가 서구 이미지즘이 영향을 받아 주로 시각적심상에 의한 시의 회화성을 추구했다.

 

 (예시 1)  김광균 <뎃상>

 

    ① 향료를 뿌린듯 곱단한 노을 우에

       전신주 하나하나 기울어지고

       먼 고가선 위에 밤이 켜진다.

 

    ② 구름은 보라빛 색지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목장의 깃발도 능금 나무도

       불면 꺼질듯이 외로운 들길.

 

   → 김광균의 시는 한폭의 수채화처럼 시각적 이미지를 살리고 있는데, 여기 인용한『뎃상』에서도 '구름은 보라빛 색지 위에 마구 칠한 한 다발 장미' 등과 같이 회화적인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 그리고 '향료를 뿌린듯 곱단한 노을'에서와 같이, 김광균은 특히 색채적 이미져리를 잘 쓰기로 유명한 사람이어서, 『외인촌』,『오후의 구도』,『와사등』,『가로수』,『설야』 등에는 색채적 이미져리와 시각적 이미지가 눈이 부실 정도로 나타나 있다.

 

  (예시 2) 서정주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국화 옆에서』라는 시를 보면,

   → 첫 연에는 소쩍새 울음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가 나타나 있고,

   → 둘째 연에도 천둥소리라는 청각적 이미지가 나타나 있으며,

   → 세째 연에는 거울 앞에 선 내 누님이라는 시각적 이미지가 그려졌고,

   → 네째 연에는 무서리라는 시각적인 이미지와 잠도 오지 않는 나의 불면이라는 내면적인 체험이 나타나 있는데,

 

   → 문제는 이것들이 따로 떨어져 있지를 않고 전체적인 시의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점이다.

   → 즉, 국화에 비겨서 생명의 탄생 과정의 어려움을 노래한 이 시의 주제는 곧 각 연의 구체적인 이미지 속에 용해되어 있고, 이들이 유기적인 연관을 맺어서 비로소 뛰어난 한 편의 시를 이룬다고 할 것이다.

 

 

  (예시 3) 김현승 <푸라타나스>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푸라타나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푸라타나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느린다.

 

       먼 길을 올제

       홀로 되어 외로울 제

       푸라타나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푸라타나스

       너는 나와 함께 신이 아니다.

 

       수고론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날

       푸라타나스

       너를 맞을 검은 흙이 어느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 지배적 심상과 주제의 암시 기능

  - 이미지의 기본적인 기능은 감각적 체험을 되살리는 데 있다.

  - 이런 기본적 기능 이외에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관념들을 구체적 형상을 통해 암시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미지를 지배적 심상(이미지)이라고 한다.

 

  - 지배적 심상이란 작품과 직결되는 구체적 형상 또는 그 형상에 내포된 관념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배적 이미지는 작품 전체를 통하여 반복 등장하여 시상의 흐름을 지배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다.

  - 그리고 시의 주제를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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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를 떠나서 / 이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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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봄 / 이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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