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스물여덟 삶" ㅡ 영화 "동주" 이달 18일 개봉
2016년 02월 03일 03시 45분  조회:4084  추천:0  작성자: 죽림

‘스물여덟 삶’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뭐였을까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
기사 이미지

영화 ‘동주’에서 배우 강하늘(왼쪽)과 박정민(오른쪽)은 각각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열사를 연기했다. 형무소에 갇힌 송몽규를 면회 간 윤동주.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친구이자 문학적 라이벌이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

이준익 감독, 강하늘 주연 맡아
고종사촌 송몽규 열사 통해 조명
6억원 저예산 흑백 영화로 제작
“소박했던 고인의 삶에 대한 예의”


국민 애송시라고 해야 할 시인 윤동주(1917∼45)의 대표작인 ‘서시’의 앞 부분이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의 희망과 절망을 온몸으로 표현한 윤동주. 그의 길지 않은 삶을 스크린에 복원한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가 18일 개봉한다.

지금까지 윤동주에 대한 연구서나 평전은 여러 권 출간됐다. 하지만 그의 삶이 영화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대와 연희전문 시절, 일본 유학,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스물여덟의 나이로 숨을 거두기까지를 다룬다.

영화는 윤동주 자신의 시선뿐 아니라, 그와 막역했던 고종사촌 형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1917~45) 열사의 눈을 통해 인간 윤동주의 삶을 바라본다.

지난해 영화 ‘사도’(2015)에서 파국으로 치달았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부자 관계를 그렸던 이준익(57) 감독은 이번엔 서로 거울 같은 존재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청춘에 초점을 맞춰 비극의 서사를 그려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같은 해 중국 용정에서 태어나 운명처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나란히 삶을 마감했다.

영화는 불나방처럼 항일 투쟁에 몸을 던졌던 송몽규(박정민)와 그의 거침없는 행동이나 용기와 달리 그저 시로서 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스스로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윤동주(강하늘)의 속마음을 대비해 보여준다. 부끄러움은 윤동주의 여러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두드러진 내면 심리다.

 
기사 이미지

고향에서 동주(왼쪽)와 몽규(가운데)가 함께 문예지를 만드는 장면. [사진 메가박스플러스엠]

영화는 윤동주의 눈에 비친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통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단 한 권의 시집을 남긴 윤동주가 어떤 심정으로 그토록 아름다운 글을 남겨왔는지를 담담하게 되짚는다.

‘동주’는 6억 원 규모의 저예산 흑백 영화로 제작됐다. 이준익 감독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윤동주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게 소박한 삶을 지향했던 고인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흑백 사진으로만 전해지는 윤동주와 송몽규 열사의 모습을 흑백 영상으로 재현했다.

윤동주 역을 맡은 드라마 ‘미생’의 스타 강하늘(26)은 지난해 영화 ‘스물’에 출연한 데 이어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tvN)에서 풋풋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순수하고 예민한 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DA 300

 

송몽규 역의 박정민(29)은 독립영화 ‘파수꾼’(2011)으로 데뷔한 뒤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연기력을 다져온 신예. 조선의 독립을 꿈꾸며 자신을 위험에 내몰면서도, 동주 만큼은 극진히 보살피는 인물로 출연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두 배우는 마지막 촬영에서 고등형사의 심문을 받던 장면을 찍다가 눈물을 흘렸고, 결국 이를 지켜보던 이준익 감독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 “강하늘, 박정민의 혼신의 연기가 압권”이라는 게 이준익 감독의 설명이다.

화려한 액션 등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동주’는 어두운 시대의 한가운데서 “부끄러움 없기를” 소망했던 두 청춘의 삶을 잔잔하게 되살린다. 영화 중간 중간에는 ‘별 헤는 밤’ ‘서시’ 등 윤동주가 남긴 시 열한 편이 강하늘의 목소리로 낭독된다.

시조차 자유롭게 쓸 수 없었던 어두운 시대, 두 청춘의 소망과 고통을 대변하는 듯한 아름다운 싯귀들은 먹먹한 울림으로 가슴을 친다...

[출처: 중앙일보] ‘스물여덟 삶’ 윤동주의 부끄러움은 뭐였을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83 詩의 세계속에는 지상과 천상이 한 울타리에 있다... 2016-10-20 0 3796
1682 詩란 삶이 이승사자를 찾아가는 과정속의 울음이다... 2016-10-20 0 3698
1681 "말똥가리" 스웨덴 시인 -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2016-10-20 0 4462
1680 폴란드 녀류시인 - 비수아바 심보르스카 2016-10-20 0 4469
1679 고대 그리스 녀류시인 ㅡ 사포 2016-10-20 0 4525
1678 고대 그리스 맹인 음유시인 - 호메로스 2016-10-20 0 5135
1677 神들은 문학과 취미의 부문에 속하다... 2016-10-20 0 4628
1676 최초로 음악가가 "노벨문학상"을 걸머쥐다... 2016-10-19 0 5011
1675 <밥> 시모음 2016-10-19 0 3597
1674 詩를 쓸 때 꼭 지켜야 할것들아... 2016-10-19 0 3883
1673 詩란 백지위에서 나를 찾아가는 려행이다... 2016-10-18 0 3793
1672 락서도 문학적 가치를 획득할 때... 2016-10-17 0 4351
1671 詩란 낡아가는 돌문을 천만년 들부쉬는 작업이다... 2016-10-17 0 4051
1670 모든 문학예술은 련속성안에 있다... 2016-10-17 0 3933
1669 죽음은 려행이며 려행은 곧 죽음인것이다... 2016-10-17 0 3778
1668 시인으로서 살것인가 아니면 살인자로서 살것인가... 2016-10-16 0 4444
1667 한춘시인이여!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2016-10-16 0 3718
1666 마지막 단어라는것은 없다... 2016-10-16 0 3669
1665 무질서는 세계를 만들어낸다... 2016-10-16 0 3660
1664 동시 창작론 / 유경환 2016-10-16 0 3762
1663 동시 창작론 / 신현득 2016-10-16 0 3981
1662 미국 최후의 음유시인 - 월트 휘트먼 2016-10-16 0 5511
1661 모더니즘 대표적 영국 시인 - T.S.엘리엇 2016-10-16 0 6707
1660 詩란 언어비틀기가 오로지 아니다... 2016-10-16 0 4618
1659 詩는 태초부터 노래말, "활자감옥"속에 갇힌 문학 도망치기 2016-10-16 0 3552
1658 솔솔 동시향기 흩날리는 동시인 ㅡ 강려 2016-10-14 0 3334
1657 중국조선족 제2세대 대표적 시인 - 리상각 2016-10-14 0 3936
1656 詩에게 말을 걸어보다... 2016-10-14 0 3772
1655 음유시인 전통의 뛰여난 후계자 ㅡ 노벨문학상 주인 되다... 2016-10-14 0 4641
1654 詩란 막다른 골목에서의 정신과의 싸움이다... 2016-10-14 0 3537
1653 詩란 꽃씨앗을 도둑질하는것이다... 2016-10-14 0 3552
1652 난해한 말장난의 詩가 "최고의 현대시"인가?!... 2016-10-14 0 3525
1651 숟가락 시모음 2016-10-12 0 3826
1650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詩모음 2016-10-12 0 4043
1649 명태 시모음 2016-10-12 0 5919
1648 어머니 시모음 2016-10-12 1 5158
1647 명태여, 이 시만 남았다... 2016-10-12 0 4049
1646 영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많아도 詩를 쓰는 놈은 딱 하나 영남 뿐! 2016-10-12 0 3389
1645 중국 조선족 시단의 기화이석 - 한춘시론 2016-10-12 0 3363
1644 詩의 독해(讀解)는 천파장 만파장이다... 2016-10-12 0 3521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