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등대'같은 친구 그립다...
2016년 02월 14일 23시 37분  조회:4710  추천:0  작성자: 죽림

유명 음악가를 만든 조력자의 힘

빛나는 거장 뒤에는 '등대' 같은 친구가 있었다

 

친구 위해 관심 없던 악기 곡 만들어

모차르트, 플루트 위해 작곡하고

브람스는 클라리넷 곡 잇따라 발표

영감만으로 훌륭한 작품 탄생 못 해…

구의 조언과 격려 있어 가능했죠
 

 

음악가들이 주로 공부하는 책은 악보가 그 려진 책인데요, 늘 보는 것이지만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 멋진 음악들이 어 떻게 이렇게 일정한 기호로 쓰여 남아 있을 까? 위대한 작곡가들은 어떻게 이토록 아름 다운 소리를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었을까? 경이로움마저 느껴지는 훌륭한 음악 작품들 을 들을 때면 이른바 '영감(靈感)'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영감은 어느 순간 번개처럼 스쳐가는 느낌 이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의미해요. 천재 음 악가들이라면 모두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을 경험해보았겠지만, 아무리 뛰어난 예술가라 도 주변의 도움 없이 위대한 창작품을 만들어 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흥미롭게도 우리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음악 작곡가들의 곁에는 소중한‘음악동료’가 늘 함께했답니다.

◇엉뚱하거나, 같은 천재이거나…

특정 악기의 연주자와 음악동료가 되면서, 지금까지 관심 없던 분야의 작품을 작곡하는 작곡가도 있어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 트(1756-1791)는 어찌 된 일인지 플루트라 는 악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22세 때 당대 최고의 플루티스트 요한 벤틀 링과 친해지고, 천재적인 실력을 발휘해 친 구가 연주하는 플루트를 위한 두 곡의 협주 곡과 네 곡의 4중주곡을 쓰게 됐죠. 처음에는 플루트를 그다지 내켜하지 않았던 모차르트 가 결과적으로 플루트를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선물 같은 수작을 남긴 셈이니, 우정의 힘은 대단하지요?

[클래식 따라잡기] 빛나는 거장 뒤에는 '등대' 같은 친구가 있었다

/클라리넷 클래식·위키피디아
 
그 후 30대가 된 모차르트는 클라리넷 연 주자인 안톤 슈타들러와 굉장히 친해져요. 1789년 모차르트는 슈타들러를 위해 클라리 넷 연주곡 중 걸작으로 꼽히는 '클라리넷 협 주곡 가장조'를 작곡했어요. 장난기가 많아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성격을 반영한 별명을 붙이던 모차르트가 슈타들러에게는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노치비니치비 (Natschibi-nitschibi)'라는 별명을 지어주 었다고 해요. 엉뚱한 슈타들러와 장난기가 많던 모차르트는 기발한 발상을 공유하며 우애를 쌓았다고 전해져요.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거장들이 절친한 음악동료였던 경우도 있어요. 초기 낭만 시 대의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 은 나이가 한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로베르 트 슈만(1810-1856)과 친해 서로 여러 분야 에서 도움을 주고받았죠. 두 사람 사이에는 페르디난트 다비트라는 뛰어난 바이올리니 스트도 있었는데, 그는 독일 음악 문화를 이 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었어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다비트 는 멘델스존과 슈만에게 곡을 연주하는 사람 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하고 완성된 곡을 처음으로 연주하곤 했어요. 멘델스존의 명작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슈만의 '바 이올린 소나타 2번'이 바로 다비트를 위해 헌정된 곡들이에요.

슈만의 후계자이자 신고전주의 작곡가로 불리는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역시 음 악친구가 많았던 인물이에요. 슈만의 부인이 었던 클라라 슈만은 음악동료이자, 브람스가 진정으로 짝사랑한 사람이었어요. 클라라 슈 만은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브람스에게 피아 노곡을 비롯한 거의 모든 곡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죠. 또 브람스는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과도 친했는데요, 요아힘은 많은 사람 이 사랑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 조'가 만들어지는 데 큰 공헌을 했어요.

브람스가 말년까지 뛰어난 곡을 많이 쓸 수 있었던 이유는 훌륭한 음악가들과 계속 교류 했기 때문이랍니다. 브람스가 50대 후반에 만난 클라리넷 연주자 리하르트 뮐펠트는 당 대 최고의 연주 솜씨를 지닌 인물이었는데요, 그 덕분에 브람스는 그때까지 쓰지 않았던 클 라리넷곡을 쓰기 시작해 '클라리넷 소나타' '클라리넷 3중주' '클라리넷 5중주' 등의 걸 작을 연달아 탄생시키게 됩니다.

◇거장의 우정, 나이는 중요치 않았다

작곡가와 연주자, 음악가들의 만남에서 나 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해요. 러시아 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는 만년에 뇌진탕 부상을 입은 뒤 건강 이 악화돼 병석에 몸져누웠답니다. 그를 찾 아가 건강을 회복하고 자신을 위해 작품을 써 달라고 부탁했던 사람은 당시 20대 초반이던 젊은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 치였어요. 그의 응원 덕에 프로코피예프는 다시금 힘을 내,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첼로 작품 창작에 몰입하지요.

비슷한 시기 활동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도 자 신이 꿈꾸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 참 후배인 피아니스트 타티야나 니콜라예바 (1924-1993)에게 도움을 요청했답니다. 쇼 스타코비치는 니콜라예바를 찾아가 '바흐의 평균율 곡집(전설적인 바흐의 건반악기용 독주곡집)과 같은 작품을 만드는 데 도와달 라'고 했어요. 당시 니콜라예바는 제1회 국 제 바흐 콩쿠르에서 1등을 받은 피아니스트 였어요. 신인이었던 니콜라예바는 쇼스타코 비치의 부탁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두 사람 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된 작품이 바로 쇼스 타코비치의 걸작 '스물네 개의 프렐류드와 푸가(작품 번호 87)'입니다. 니콜라예바는 훗날 바흐를 가장 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로 평가받지요.

훌륭한 작품에는 그에 걸맞은 훌륭한 우정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 같죠? 아름다운 클래 식 음악을 들으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 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주변 동료들을 생각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77 연변작가협회 60과 = 전 세계작가와의 만남... 2016-08-20 0 4503
476 중국 조선족과 무극 "아리랑꽃" 2016-08-18 0 4256
475 [쉼터] - 올림픽 뒷이야기 2016-08-17 0 4877
474 [쉼터]- 올림픽 정신- 운동화는 필요 없다... 2016-08-15 0 6495
473 [쉼터]- 넘어지고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우승... 2016-08-15 0 4741
472 [쉼터]- 위대한 작곡가와 "9의 징크스" 2016-08-13 0 5738
471 [쉼터]- 금메달 12개 = 2000년만에 기록 달성 2016-08-13 0 4885
470 [록색평화문학주의者] - 廢지폐의 무한한 변신 2016-08-13 0 5163
469 대한제국 마지막 皇女 덕혜옹주 - 천재 詩人 2016-08-13 0 5250
468 <<수염족>>들과 <<수염전쟁>>과 그리고... 2016-08-11 0 4747
467 [고향 문학소식 두토리]- 리명호 시조집 출간식/최금란 동요동시집 2016-08-11 0 5688
466 전쟁도 없어야 하거니와 핵도 없어야... 2016-08-06 0 7320
465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보다... 2016-08-05 0 5157
464 [록색평화문학주의者] - 지구온난화의 저주와 지구살리기 2016-08-05 0 5766
463 [고향 문단 소식 한토리]- 올해 연변 아동문학 풍년 닐리리 2016-08-04 0 4887
462 기나긴 터널을 지나, 윤동주생가에 정지용시비 건립 추진 2016-08-01 0 6833
461 [록색평화문학주의자] - 태양의 분노와 지구살리기 2016-07-30 0 6304
460 [고향 문학소식 두토리]- 20대 박송천 시집 /리명호 시조집 출간 2016-07-25 0 4897
459 [력사를 잊지말자]- 복원해야 할 안중근 의사 생가(3) 2016-07-23 0 4788
458 [력사를 잊지말자]- 사라져간 안중근 거사 옛집(2) 2016-07-23 0 5166
457 [력사를 잊지말자]- 사라져간 안중근 거사 옛집 2016-07-21 0 5209
456 [고향문단소식 셋토리]-"별"을 노래하다/한춘을 말하다/박영옥 동시집 출간/ 2016-07-18 0 5523
455 [력사를 알아보기]- 안공근, 안정근, 또한 누구인가... 2016-07-17 0 10358
454 [력사를 잊지말자]- 백정기, 그는 누구인가... 2016-07-17 0 5694
453 [력사를 잊지말자]- 이봉창, 그는 누구인가... 2016-07-17 0 7834
452 [력사를 잊지말자]- 윤봉길, 그는 누구인가... 2016-07-16 0 6863
451 [고향 문단 소식 한토리]-하늘아래 첫동네 작가촌, 작가공원 2016-07-15 0 6564
450 [몽고족 노래]- 天堂 /(력사를 알고 판단하기)자료=7월 27일 2016-07-05 0 7538
449 [노래말과 악보]- 고향의 봄 2016-07-05 0 7599
448 [노래말과 악보]- 반달 2016-07-05 0 7095
447 [전통을 지킵시다] - 문상에 관련하여 2016-06-26 0 6321
446 [꼭 알아야 합니다]- 조문(弔問)할때 인사말 모음 2016-06-26 0 4788
445 중국 4대 추녀, 4대 재녀 2016-06-21 0 4634
444 중국 고대 4대 미녀 2016-06-21 0 7252
443 [고향 문단소식 셋토리]- 연변 <<시인의 집>>/김영택 동시집/도옥 시집 출간 2016-06-19 0 4635
442 술아 오늘,- 놀아보자... 2016-06-17 0 5246
441 詩는 상업예술이 결코 아니다... 2016-06-16 0 4682
440 [쉼터]- 피눈물의 대가 ㅡ "친환경" 올림픽 메달 2016-06-16 0 4847
439 력사의 아픔을 안고... 2016-06-14 0 4474
438 윤동주와 순이라는 녀인 2016-06-14 0 5971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