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아침 詩 한수] - 오징어
2016년 02월 24일 03시 45분  조회:4055  추천:0  작성자: 죽림
오징어 3
- 최승호(1954~ )


기사 이미지
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말(言)의 부유(浮游). 말은 세계 위를 떠돌면서 세계를 구성하고 해체한다. “사랑한다고 말”할 때 비(非)사랑은 (일시적이지만) 사랑이 된다. 언어가 현실을 만든다. 그러나 그 언어 아래에서 행위는 늘 전복(顚覆)의 틈을 노리며 언어가 결국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한다. 언어-행위 사이의 이 팽팽한 긴장 속에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 그러니 “사랑한다고 말하면서”(언어),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행위)은 꼭 이 시에 나오는 ‘오징어 부부’만의 것은 아니다. 언어와 행위가 행복한 합일의 지경에 도달할 때, 말이 필요 없어지고 행위는 자유로워진다.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The Ancient of Days - William Blake>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 <<시음병자>> ㅡㅡㅡ김룡운(평론가) 2015-02-02 0 4558
2 <<시작노트>> 출판되다... (연변인민방송 <문학살롱>에서) 2015-02-02 0 5263
1 <<김승종 시인>> 림금산 시평 (연변인민방송 문학살롱에서) 2015-02-02 0 4956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