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안녕?- 따끈따끈한 아침 詩 한잔]- 목련꽃 우화
2016년 03월 14일 08시 04분  조회:3807  추천:0  작성자: 죽림
목련꽃 우화
- 한석호(1958~ )


기사 이미지
내 사랑은 늘 밤하늘 혹은 사막이었다.

멈칫멈칫, 허공의 쟁반을 돌리는 나뭇가지에

흰 불덩이들 걸려 있다.

염천의 사막을 탈주한 낙타의 식욕인지

고압 호스를 들이대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순정한 저 불의 잔이

나를 유혹하며 숨 막히게 한다.

시인이여,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 이런 것이라면

그대가 살았던 곳이 이 같은 지옥이라면

그건 환한 축복이었겠다.

( … )



랭보는 “모든 감각의 착란상태를 통해 미지의 것에 도달할 것”을 소위 “견자(見者)”의 목표로 삼았다. “모든 독(毒)을 자기 안에 품고 그 독의 진수들만을 유지하는 것”을 통해 그가 본 것은 충격적이게도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었다. 그는 이름하여 ‘저주받은’ 시인이었다. 한석호 시인은 허공에 걸려 있는 “불의 잔”, 목련의 “흰 불덩이들”이 그 지옥을 상쇄한다고 본다. 불타는 사막도 고압 호수도 능가하는 “목련꽃 우화”가 봄마다 우리를 유혹하고 숨 막히게 한다. 지옥을 넘어서는 그 “환한 축복”에 잠시 눈멀어도 괜찮다.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83 [문단소식]- 중국조선족 두분 문인 駿馬를 타고 질풍하고... 2024-09-09 0 534
2282 중국조선족시인 백진숙 篇 2024-09-09 0 656
2281 중국조선족시인 리해룡 篇 2024-09-09 0 582
2280 중국조선족시인 박성군 篇 2024-08-31 0 487
2279 중국조선족시인 리선호 篇 2024-08-31 0 552
2278 중국조선족시인 리수길 篇 2024-08-31 0 502
2277 중국조선족시인 리선근 篇 2024-08-31 0 494
2276 중국조선족시인 석화 篇 2024-08-31 0 559
2275 중국조선족시인 김학송 篇 2024-08-31 0 527
2274 중국조선족시인 김화숙 篇 2024-08-31 0 613
2273 중국조선족시인 박춘월 篇 2024-08-31 0 601
2272 중국조선족시인 최강 篇 2024-08-31 0 592
2271 중국조선족시인 김승광 篇 2024-08-31 0 542
2270 중국조선족시인 김국철 篇 2024-08-31 0 534
2269 중국조선족시인 박정근 篇 2024-08-31 0 567
2268 중국조선족시인 최화길 篇 2024-08-31 0 573
2267 중국조선족시인 오정묵 篇 2024-08-31 0 507
2266 중국조선족시인 심정호 篇 2024-08-31 0 535
2265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철 篇 2024-08-31 0 538
2264 중국조선족시인 리기춘 篇 2024-08-31 0 478
2263 중국조선족시인 김동활 篇 2024-08-31 0 547
2262 중국조선족시인 김상봉 篇 2024-08-31 0 566
2261 중국조선족시인 허도남 篇 2024-08-31 0 568
2260 중국조선족시인 리행복 篇 2024-08-31 0 541
2259 중국조선족시인 전광국 篇 2024-08-31 0 550
2258 중국조선족시인 신철호 篇 2024-08-31 0 554
2257 중국조선족시인 리홍철 篇 2024-08-31 0 616
2256 중국조선족시인 남철심 篇 2024-08-31 0 576
2255 중국조선족시인 황정인 篇 2024-08-31 0 561
2254 중국조선족시인 려순희 篇 2024-08-31 0 528
2253 중국조선족시인 지영호 篇 2024-08-31 0 448
2252 중국조선족시인 홍순범 篇 2024-08-31 0 549
2251 중국조선족시인 박문봉 篇 2024-08-31 0 577
2250 중국조선족시인 변창렬 篇 2024-08-31 0 540
2249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산 篇 2024-08-31 0 525
2248 중국조선족시인 박동춘 篇 2024-08-30 0 549
2247 중국조선족시인 허동혁 篇 2024-08-30 0 558
2246 중국조선족시인 신창수 篇 2024-08-30 0 556
2245 중국조선족시인 남영전 篇 2024-08-29 0 520
2244 중국조선족시인 김학천 篇 2024-08-29 0 497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