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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名詩 공화국
1. 우리는 하나 | 2. 비 오는 날 | 3. 꽃 | 4. 나무노래 | 5. 안녕 |
박화목 | ||||
친구, 내 친구, 정다운 친구. 선생님, 우리 선생님. 고마운 선생님. 학교, 우리 학교, 즐거운 학교. 나, 친구, 선생님, 모두 모여 우리는 하나. |
오늘은 해님이 안 떠요. 비 오는 날이에요. 오늘은 지렁이가 나와요. 비 오는 날이에요. 오늘은 장화를 신어요. 비 오는 날이에요. |
꽃은 참 예쁘다 들꽃도 예쁘다 이 꽃 저 꽃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다음에 다시 태어날 때 꽃이 되고 싶다 |
가자 가자 감나무 가다 보니 가닥나무 앵도라진 앵두나무 거짓말 못해 참나무 오자 오자 옻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배가 아파 배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
우리 서로 학교 길에 만나면 만나면 웃는 얼굴 하고 인사 나눕시다 얘들아 안녕 하루 공부 마치고서 집으로 갈 때도 헤어지기 전에 인사 나눕시다 얘들아 안녕 |
6. 구슬비 | 7. 오는 길 | 8. 아기의 대답 | 9. 빗방울 | 10. 흉내놀이 |
권오순 | 피천득 | 박목월 | 김종상 | |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
재잘대며 타박타박 걸어오다가 앙감질로 깡충깡충 뛰어오다가 깔깔대며 배틀배틀 쓰러집니다. |
신규야 부르면 코부터 발름발름 대답하지요. 신규야 부르면 눈부터 생글생글 대답하지요. |
또르르 유리창에 맺혔다. 대롱대롱 풀잎에도 달렸다. 방울방울 빗방울이 모여서 졸졸졸 시냇물이 흐른다. |
참새 소리 내 보자. 짹짹짹짹. 오리 소리 내 보자. 꽉꽉꽉꽉. 하하하하 재미있다. 우리들은 참새다. 호호호호 재미있다. 우리들은 오리다. |
11. 이슬열매 | 12. 작은 동물원 | 13. 통통통 | 14. 뒤뚱뒤뚱 아기 오리 | 15. 방귀 |
김인숙 | 김성균 | 김성균 | 신현림 | |
어젯밤 아기 별이 뿌려 논 씨앗 해님이 일어나니 열매가 주렁주렁 작고 작아 건드려도 톡톡 터지는 열매 너무나 예뻐서 해님이 가져갔나? |
삐악삐악 병아리 음매음매 송아지 따당따당 사냥꾼 뒤뚱뒤뚱 물오리 푸-푸- 개구리 찌께찌께찌께 가재 푸르르르르르르 물풀 하나둘셋넷 소라 |
통통통 높이 뛰다가 살살 동그랗게 뛰다가 흔들흔들 흔들흔들 춤추다가 점점 점점 아래로 엉금엉금 기어가다가 살금살금 살-금 떼굴떼굴 떼굴떼굴 굴러가다가 일어섯 하나 둘 씩씩하게 걷다가 깡충깡충깡충 뛰다가 빙글빙글 빙글빙글 돌아가다가 물속으로 풍덩 땅을 보고 통통통 하늘 보고 통통통 첨벙첨벙 첨벙첨벙 헤엄치다가 일어섯 |
뒤뚱뒤뚱 아기 오리 어디를 가나요? 뒤뚱뒤뚱 엄마 따라 물놀이 가지요. 둥둥둥 아기 오리 무얼 하나요? 둥둥둥 엄마 따라 물에 뜨지요. 꽥꽥꽥 아기 오리 무엇을 하나요? 첨벙첨벙 재밌게 물장구치며 놀지요. |
아빠 방귀 우르르 쾅 천둥 방귀 엄마 방귀 가르르릉 광 고양이 방귀 내 방귀 삘리리리 피리 방귀 |
16. 흥부와 놀부 Ⅰ | 17. 흥부와 놀부 Ⅱ | 18. 아침 | 19. 그만뒀다 | 20. 골목길 |
강소천 | 강소천 | 김상련 | 문삼석 | 김종상 |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흥부 놀부 살았다네 맘씨 고운 흥부는 제비 다리 고쳐 주고 박씨 하나 얻어서 울 밑에 심었더니 주렁주렁 열렸대 복 바가지 열렸대 톱질하게 톱질하세 슬근슬근 톱질하세 하나 켜면 금 나오고 둘은 켜면 은 나오고 |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흥부 놀부 살았다네 심술궂은 놀부는 제비 다리 고쳐 놓고 박씨 하나 얻어서 울 밑에 심었더니 주렁주렁 열렸대 헛 바가지 열렸대 톱질하게 톱질하세 슬근슬근 톱질하세 셋을 켜도 금은 없고 넷을 켜도 은은 없고 |
뚜, 뚜. 나팔꽃이 일어나래요.. 똑, 똑. 아침 이슬이 세수하래요. 방긋, 방긋. 아침 해가 노래하재요. |
신발 물어 던진 강아지 녀석 혼내 주려다 그만뒀다. 살래살래 흔드는 고 꼬리 땜에……. 우유병 넘어뜨린 고양이 녀석 꿀밤을 먹이려다 그만뒀다. 쫑긋쫑긋 세우는 고 귀 땜에……. |
쪼르르르 달려갔다가 아장아장 돌아오고, 쫄랑쫄랑 따라오다가 터덜터덜 돌아가고, 심심해서 친구 찾아다니는 복슬복슬 털 강아지 |
21. 비 | 22. 태풍 | 23. 친구야 아프지 마 | 24. 사전 | 25. 김장하는 날 |
박길순 | 김민정 | 김원석 | 박일 | |
비가 그치면 집에 가려고 창가에서 발을 동동동. 비는 그치지 않고 눈물만 창문에 똑똑똑. |
바람이 바람이 화가 났나 봐 우루루루 왈캉왈캉 흔들어 대고 구름이 구름이 화가 났나 봐 우루루루 좌르르르 물을 끼얹고. 바람이 바람이 화가 났나 봐 우루루루 왈캉왈캉 흔들어 대고 창문이 창문이 놀랐었나 봐 덜덜덜덜 달달달달 몸을 떱니다. |
친구가 아플 땐 어떻게 할까 친구를 찾아가 놀아 줄 거야 아픈 친구를 찾아가서 꼭 안아 줄 거야 친구야 아프지 마 그러면 그러면 아픈 친구 기분이 좋아져 빨리 낫겠지 그러면 그러면 내 마음도 내 마음도 기쁘겠지 친구야 아프지 마 |
아버지 어렸을 땐 나 같았구나. 나도 나이 먹으면 아버지 같을까? |
손가락 맛이 더 좋은가 봅니다. 김치 한 가닥 찢어 입에 넣고 할머니도 쪽- 엄마도 쪽- 손가락을 빨거든요. |
26. 고 벌 한 마리가 | 27. 기린과 하마 | 28. 눈 | 29. 눈 | 30. 눈 받아먹기 |
최승훈 | 문삼석 | 윤동주 | 이태선 | 윤석중 |
윙,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은 조그만 한 마리 벌 고것이 온 몸을 떨게 한다 벌 벌 벌 벌 |
하마가 기린을 보고 걱정을 했어요. - 저렇게 키만 크다가 하늘이 뚫리면 어떻게 하지? 기린도 하마를 보고 걱정을 했어요. - 저렇게 살만 찌다가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하지? |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히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 주는 이불 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
눈 눈 눈 받아먹자, 입으로 아 아 아 코로 자꾸 떨어진다. 호 호 호 이게 코지 입이냐? |
31. 아이스크림 | 32. 우리는 닮은꼴 | 33. 과일 이야기 | 34. 새는 새는 | 35. 재보기 |
최혜영 | 정두리 | 엄기원 | 문삼석 | |
혓바닥으로 날름. 더 많이 날름. 손가락으로 쏘옥. 한 번 더 쏘옥. 진이, 아이스크림 먹었구나. 코랑 손이 온통 아이스크림투성이네. 참 이상하다. 코랑 손으로는 안 먹었는데. |
곱슬머리 아빠 닮았다. 검지 발가락 긴 건 엄마 닮았다. 늦잠꾸러기인 건 아빠 닮았다. 나는 잠꾸러기 책 읽기 좋아하는 건 누구 닮았나. 누구 닮았나? |
앵두는 작아도 귀여워 좋고 자두는 자줏빛 진해서 좋고 노오란 참외는 달아서 좋고 새빨간 수박은 시원해 좋지. 청포도 송이송이 우애도 좋고 탐스런 복숭아 몸매가 좋고 빠알간 사과는 싱싱해 좋고 구릿빛 밤아람 고소해 좋지. |
새는 새는 나무에서 자고 쥐는 쥐는 구멍에서 자고 돌에 붙은 조개껍데기야 나무에 붙은 솔방울아 나는 나는 어디에서 자나 나는 나는 엄마 품에서 자지. |
- 나랑 키 재기 해 보겠니? 기린이 목을 길게 늘였어요. - 그럼 나랑 코 재기 해 볼래? 코끼리가 투우! 코를 불었어요. - 그런 것 말고……. 하마가 하아앙! 하품을 했어요. - 나랑 입 재기는 어때? |
1. 호랑나비 | 2. 영치기 영차 | 3. 달팽이 | 4. 개구리네 한솥밥 | 5. 꿩꿩 장 서방 |
이준관 | 박소농 | 권태응 | 백석 | |
호랑나비 호랑호랑 봄이 왔다 호랑호랑 꽃이 폈다 호랑호랑 |
깜장 흙 속의 푸른 새싹들이 흙덩이를 떠밀고 나오면서 히-영치기 영차 히-영치기 영차 돌팍 밑에 예쁜 새싹들이 돌팍을 떠밀고 나오면서 히-영치기 영차 히-영치기 영차 흙덩이도 무섭지 않고 돌덩이도 무섭지 않은 아기 싹들이 히-영치기 영차 히-영치기 영차 |
달 달 달팽이 뿔 넷 달린 달팽이 건드리면 옴추락 가만두면 내밀고, 달 달 달팽기 느림뱅이 달팽이 멀리 한 번 못가고 밭에서만 놀고 |
옛날 어느 곳에 개구리 하나 살았네. 가난하나 마음 착한 개구리 하나 살았네. 하루는 이 개구리 쌀 한 말을 얻어 오려 벌 건너 형을 찾아 길을 나섰네. 개구리 덥적덥적 길을 가노라니 길가 봇도랑에 우는 소리 들렸네. 개구리 닁큼 뛰어 도랑으로 가 보니 소시랑게 한 마리 엉엉 우네. |
꿩꿩 장 서방 자네 집이 어딨니? 저 산 넘어서 잔솔밭이 내 집일세. 꿩꿩 장 서방 무엇 먹고 살았니? 김칫국 끓여 밥 말아 먹고 살았다. 무슨 김치 먹었니? 열무김치 먹었다. 누구누구 먹었니? 나 혼자서 먹었다. |
6. 옛날 이야기 | 7. 꼭꼭 숨어라 | 8. 봄비 내리는 소리 | 9. 흙 먹고 흙똥을 싸고 | 10. 까치 |
김육 | 정하나 | 김마리아 | 성덕제 | |
옛날 옛적에- 그래서? 깊고 깊은 산속에- 그래서? 사람만한 쥐 한 마리가- 정말? 우는 애 배꼽 뚝 띠어 먹을랴고- 아유, 정말? 심술쟁이 내 동생은 두 손으로 자기 배꼽 꼭 쥐고는 그래서? 그래서? 하고 졸라대지요.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꼼짝 말고 있거라 꼭꼭 숨어라 치맛자락 보일라 꼼짝 말고 있거라 술래가 찾아가니까 점잖게 뒷짐 지고 왔다 갔다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찾아다닌다 |
산으로 갈까? 들로 갈까? 소곤소곤 소곤소곤 꽃을 먼저 피울까? 잎을 먼저 피울까? 소곤소곤 소곤소곤 |
흙속에 사는 지렁이 종일, 땅을 깨우는 지렁이 흙 먹고 흙똥을 싼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땅속을 기어다닌다 느릿느릿. 구불꼬불 지렁이가 지나간 자리 -아, 잘 잤다. 땅이 일어난다. 꿈틀꿈틀. |
책책책 책책책책 응원을 하나 봐요 삼삼칠 박수를 어디서 배웠을까 꼬리를 흔들어 대며 책책책책 책책책 |
11. 시리동동 거미동동 | 12. 하늘 천 따 지 | 13. 귤 한 개 | 14. 방 안의 꽃 | 15. 달강달강 |
권윤덕 | 박경용 | 김용택 | ||
왕거미 거미줄은 하얘. 하얀 것은 토끼 토끼는 난다. 나는 것은 까마귀 까마귀는 검다. 검은 것은 바위 바위는 높다. 높은 것은 하늘 하늘은 푸르다. 푸른 것은 바다 바다는 깊다. 깊은 것은 엄마 마음. |
하늘 천 따 지 가마솥에 눌은 밥 벅벅 긁어서 떡떡 긁어서 선생님은 한 그릇 나는 두 그릇 아이구 맛있다.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렁지 뜩뜩 긁어서 딱딱 긁어서 선생님은 한 그릇 개 밥 그릇에 한 그릇 나는 두 그릇 은 그릇에 두 그릇 아이구 맛있다. |
귤 한 개가 방을 가득 채운다. 짜릿하고 향깃한 냄새로 물들이고 양지짝의 화안한 빛으로 물들이고 사르르 군침 도는 맛으로 물들이고 귤 한 개가 방보다 크다. |
오줌 싸도 이쁘고 응가 해도 이쁘고 앙앙 울어도 이쁘고 잠을 자도 이쁘고 깨어나도 이쁘고 이리 보아도 이쁘고 저리 보아도 이쁘고 얼럴럴 둥게둥게 꽃 중의 꽃 방 안의 꽃 우리 아기 |
달강달강 들강들강 서울 길을 올라가서 밤 한 되를 사다가 선반 밑에 두었더니 올랑졸랑 생쥐가 들락날락 다 까먹고 밤 한 톨이 남았구나 옹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을까 가마솥에다 삶아서 바가지로 건져서 겉껍질은 누나 주고 속껍질은 오빠 주고 알맹일랑 너랑 나랑 알공달공 나눠 먹자 달강달강 들강들강 |
16. 두껍아 두껍아 | 17. 홍시 | 18. 초코파이 자전거 | 19. 전학 | 20. 사물놀이 |
정지용 | 신현림 | 박길순 | 조혜란, 김동원 | |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물 길어 오너라 너희 집 지어 줄게 두껍아 두껍다 너희 집에 불났다 솥이랑 가지고 뚤레뚤레 오너라 |
어저께도 홍시 하나 오늘에도 홍시 하나 까마귀야, 까마귀야 우리 나무 왜 앉았나 우리 오빠 오시걸랑 맛 뵐려구 남겨 뒀다 후락 딱딱 훠이훠이! |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이 야금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내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앉아 버렸네 |
짝이 전학을 갔다. 눈물이 나왔다. 울지 않으려고 입술을 깨물었다. 집에 둔 선물도 그대로 있는데 온종일 눈물이 나왔다. |
꽹과리는 객 개갱 소리를 내고 징은 징 징 징 소리를 내고 장고는 덩 덩 덩 소리를 내고 북은 둥 둥 둥 소리를 낸다. |
21. 모과 | 22. 어머니의 눈물 | 23. 꼬부랑 늙은이 | 24. 은방울꽃 | 25. 개구쟁이 산복이 |
전병호 | 정두리 | 정두리 | 이문구 | |
봉지에 담아도 모과 향기는 새어 나온다. 모과를 꺼내도 모과 향기는 봉지 속에 남는다. |
회초리를 들었지만 차마 못 때리신다. 아픈 매보다 더 무서운 무서운 목소리보다 더 무서운 어머니의 눈물이 손등에 떨어진다. 어머니의 굵은 눈물에 내가 젖는다. |
꼬부랑 늙은이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꼬부랑 개를 데리고 꼬부랑 길로 가다가 꼬부랑 지팡이로 꼬부랑 개를 때리니 꼬부랑 깽 |
한 줄기에 조로롱 매달린 은방울 열 개 달랑달랑 방울 소리 누가 들어 봤을까? 간당간당 고갯말 누가 알아들었을까? 은방울에 맺힌 빗방울도 흔들린다. 향기까지 흔들린다. |
이마에 땀방울 송알송알 손에는 땟국이 반질반질 맨발에 흙먼지 울긋불긋 봄볕에 그을려 까무잡잡 멍멍이가 보고 엉아야 하겠네. 까마귀가 보고 아찌야 하겠네. |
26. 산 위에서 보면 | 27. 달팽이 | 28. 옹달샘 | 29. 어서 어서 | 30. 털장갑 |
김종상 | 권정생 | 손광세 | 성명진 | 서정홍 |
산 위에서 보면 학교가 나뭇가지에 달렸어요. 새장처럼 얽어 놓은 창문에, 참새 같은 아이들이 쏙쏙 얼굴을 내밀지요. 장난감 같은 교문으로 재조잘 재조잘 떠밀며 날아 나오지요. |
새끼 달팽이가 방귀 뀌어 놓고 누가 보았을까 봐 누가 들었을까 봐 모가지 기다랗게 늘이고는 요리조리 살피다가 아무도 없으니까 그 속에 쏘옥 들어가 잔다. |
깊숙한 산골 호젓한 숲 속. 몰래 숨겨 놓은 동그란 거울. 해님이 생긋 들여다보고. 달님이 빙긋 들여다보고. |
남수네 개가 우리 집 앞에 똥 싸 놓고 갔다. 으, 미치겠다 그렇잖아도 우리 개 흰이가 남수네 개 앞에서 꼼짝 못해 속상한데. 가만있을 줄 알아? 흰이를 데리고 가 ……. |
설날에는 털장갑을 사 드릴게요. 동생과 저는 모자 달린 옷과 따뜻한 털장갑이 있으니 겨울이 와도 걱정이 없어요. 아침 날씨 알림 시간에 오늘이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춥다는데, 털도 없는 실장갑을 끼고 자전거 타고 일터로 가는 아버지의 시린 손이 멀리서도 보이네요. |
31. 어린 고기들 | 32. 추운 날 | 33. 작은 기차 |
권태응 | 이준관 |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
꽁꽁 얼음 밑 어린 고기들 해님도 달님도 한 번 못 보고 겨울 동안 얼마나 갑갑스럴까? 꽁꽁 얼음 밑 어린 고기들 뭣들 하고 노는지 보고 싶구나 빨리빨리 따순 봄 찾아오거라 |
추운 날 혼자서 대문 앞에 서 있으면요, 지나가던 아저씨가 - 엄마를 기다리니? 발 시리겠다.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 원, 저런, 감기 걸리겠다. 집에 들어가거라. 지나가던 강아지가 - 야단맞고 쫓겨났군. 안됐다. 컹컹. 대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내 마음 알지도 못하고……. 팽, 팽, 팽, 돌고 싶은 팽이가 내 주머니 속에서 친구를 동동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
작은 기차 두 대가 철길을 달려요. 작은 기차 두 대가 서쪽으로 가요. 칙칙폭폭, 칙칙폭폭. 기차가 철길을 달릴 때, 장난감 기차는 마루 위를 달려요. 기차가 굴로 들어가려고 할 때, 장난감 기차는 어디로 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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