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임대’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x빌딩 아십니까? 이 x빌딩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한 적이 없습니까?”라고 묻는다. x의 소유의 건물을 임대했느냐는 이 질문에는 모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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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빌딩의 소유자가 x씨라면 x씨는 임대인, y씨는 임차인이 된다.
‘임대(賃貸)’는 돈을 받고 자기의 물건을 남에게 빌려주는 것이고
‘임차(賃借)’는 돈을 내고 남의 물건을 빌려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x의 빌딩을 임차해 사무실로 사용한 적이 없습니까?”라고 물어봐야 y가 그 사무실을 빌려 쓰지 않았느냐는 의미가 된다.
‘임대’와 ‘임차’의 뜻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건물이나 가게를 세놓거나 세내는 경우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임대’란 단어를 쓰기도 한다. “...은 b빌딩 3개 층을 임대했다고 밝혔다”와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건물을 빌렸다는 이야기이므로 ‘임차했다’로 고쳐야 한다. “c은 지난해 1억원이 넘는 임대 소득을 올렸지만 사실상 세금을 한 푼도 안 냈다”의 경우 건물을 빌려주고 거둔 소득을 말하므로 ‘임대’란 용어가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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