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부딪히다"와 "부딪치다"
2017년 01월 15일 18시 59분  조회:3099  추천:0  작성자: 죽림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접미사들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들은 어떻게 적을까요?
(어간(語幹)을 밝히어 적는다고 하였습니다) 

♣사동, 피동접미사가 붙은 말에 대한 적기입니다. 

[제22항]용언의 어간에 다음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들은 그 어간을 밝히어 적는다. 

1.‘-기-, -리-, -이-, -히-, -구-, -우-, -추-, -으키-, -이키-, -애-’가 붙는 단어들입니다. 

예) ‘기’가 붙는 말들⟶맡기다, 옮기다, 웃기다, 쫓기다, 벗기다, 씻기다 등 
‘리’가 붙는 말들⟶뚫리다, 울리다 등. 
‘이’가 붙는 말들⟶낚이다, 쌓이다, 높이다. 핥이다 등. 
‘히’가 붙는 말들⟶굳히다, 굽히다, 넓히다, 앉히다, 얽히다. 잡히다 등 
‘구’가 붙는 말들⟶돋구다, 솟구다 등. 
‘추’가 붙는 말들⟶갖추다 곧추다, 맞추다 등 
기타⟶ 돋우다, 일으키다, 돌이키다, 없애다 등 

다만, ‘-이-, -히-, -우-’가 붙어서 된 말이라도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예) 도리다(칼로∼), 드리다(용돈을∼), 고치다(새 것으로~), 바치다(세금을∼) 
부치다(편지를∼) 거두다(세금을~), 미루다(뒤로~), 이루다(뜻을~) 등. 

2. ‘-치-, -뜨리-, -트리-’가 붙는 것( 모두 표준말입니다.) 
예) ‘치’가 붙는 말들⟶놓치다, 덮치다, 떠받치다, 받치다, 밭치다, 부딪치다, 뻗치다, 엎치다 

=@@=

부딪치다: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능동, 의도적, 주체 스스로, 움직이거나 작용한 현상 그대로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부딪히다 :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거나 당했을 때 주로 다른 힘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을 나타냅니다.) 

‘뜨리’와 ‘트리’가 붙는 말들⟶부딪뜨리다/부딪트리다, 쏟뜨리다/쏟트리다 
젖뜨리다/젖트리다, 찢뜨리다/찢트리다, 흩뜨리다/흩트리다 

♣위에 제시된 접미사는 ‘-기-, -리-, -이-, -히-, -구-, -우-, -추-, -으키-, -이키-, -애-’입니다. ‘-기-, -리-, -이-, -히-’는 사동접미사도 되고, 피동접미사도 되지만 ‘ -구-, -우-, -추-, -으키-, -이키-, -애-’는 사동접미사로만 쓰입니다. 

[붙임] ‘-업-, -읍-, -브-’가 붙어서 된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예) 미덥다, 우습다, 미쁘다 등 

♣이런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곧추다‣(곧게 세우다) / 받치다‣(어떤 물건의 밑이나 안에 다른 물체를 대다'란 뜻으로 "항아리 아래에 벽돌을 받쳐 기울어지는 걸 막았다. 옷에 안감을 받치다.) 
밭치다‣(항아리에 담근 술을 체에 밭치다) 
받히다‣(받히다: 염소뿔에 받혔다) 
젖뜨리다/젖트리다‣(힘을 주어 뒤로 기울이다. 고개를 한껏 뒤로 젖뜨리다) 
찢뜨리다/찢트리다‣(무심결에 찢어지게 하다) 
흩뜨리다/흩트리다‣(흩어지게 하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우리말에는 같거나 비슷한 소리를 보이면서 뜻이 다른 단어가 많이 있다.

이번 호에서 알아볼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도 같은 경우이다.
이 두 단어는 소리가 같은데 표기와 뜻이 다른 경우이다. 이들 은 소리가 같아서 표기할 때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은 이 두 단어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먼저, '부딪치다'는 '부딪다'에 강세를 뜻하는 접미사 '-치-'가 어울린 단어이다. 그래서 '부딪다'의 뜻을 강조하는 단어이다. '부딪다'는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하다'의 뜻을 갖고 있다. '부딪치다'는 '부딪다'와 기본적인 의미는 같으면서 좀 더 강조하는 의미를 갖는다.

(1) 파도가 바위에 부딪쳤다. / 한눈을 팔다가 길가의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쳤다.

'부딪치다'는 이 외에도 '눈길이나 시선 따위가 마주치다, 뜻하지 않게 어떤 사람을 만나다,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다른 사람과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다, 일이나 업무 관계에 있는 사람을 문제 해결을 위하여 만나다.' 등의 의미로도 쓰인다. 

(2) 김 과장은 박 국장과 눈길을 부딪치기를 꺼려했다.

(3) 나는 학교 정문에서 그와 부딪쳤다.

(4) 형은 진학 문제로 부모님과 부딪치고는 집을 나가 버렸다.

(5) 이 문제는 당사자들끼리 부딪쳐야만 해결이 날 것 같다.

반면, '부딪히다'는 '부딪다'에 피동을 뜻하는 접미사 '-히-'가 어울린 단어이다. 그러므로 '부딪히다'는 주체의 힘에 의해 부딪는 행위가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다른 힘에 의해 부딪는 행위를 당한 것이 된다. 예를 들어,

(6) 파도가 뱃전에 부딪히다. / 배가 빙산에 부딪혀 가라앉았다.

등과 같이 쓰일 수 있다. '부딪히다'는 또한 '예상하지 못한 일이나 상황 따위에 직면하다'의 의미로도 쓰인다. 

(7) 경제적 난관에 부딪힌 회사는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결국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주어의 행동이 능동인지 피동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즉 주어가 능동적으로 누군가와 부딪는 행위를 한 경우라면 '부딪치다'가 맞고, 반대로 주어의 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힘에 의해 부딪는 행위를 당한 경우라면 '부딪히다'가 써야 한다.

/ 장충덕 충북대학교 국어문화원 책임연구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10 오늘의 시는 하나의 시적 세계어의 성립을 지향해야.. 2017-04-18 0 1889
409 시가 려과없이 씌여지면 시가 산만해지고 긴장감을 잃는다... 2017-04-18 0 1829
408 불쌍한 시들을 위하여 시인들은 장인정신을 갖추어야... 2017-04-18 0 2134
407 시는 쉬지않고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여야... 2017-04-18 0 2025
406 시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필치로 속이 꽉차게 써야... 2017-04-18 0 2236
405 시는 삶의 희노애락이 얼룩진 보물상자에서 나온다... 2017-04-18 0 2371
404 시는 상투적인 설명에 그치지 말아야... 2017-04-18 0 2403
403 시인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오늘도 많이 떨어지고... 2017-04-18 0 2092
402 초현실주의는 문학예술운동을 넘어선 삶의 한 방식이다... 2017-04-11 0 3672
40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영화를 본후 시쓰기... 2017-04-10 0 2797
400 단시 모음 2017-04-10 0 3053
399 시는 온몸으로 온몸을 다해 밀고 가는것이다... 2017-04-10 0 2111
398 장 콕토는 시인이자 화가이자 영화감독이였다... 2017-04-10 0 2927
397 "...뼛가루 한점이라도 원쑤의 땅에 남길수 없다"... 2017-04-09 0 3380
396 "부끄럼 없는 인생"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2017-04-08 0 2346
395 시는 압축과 생략의 문학이다... 2017-04-08 0 2713
394 시작은 조탁(彫琢)과 사랑이다... 2017-04-08 0 2509
393 윤동주의 무기는 "시"였다... 2017-04-06 0 2336
392 시는 정서의 흐름으로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2017-04-06 0 2445
391 [시문학소사전] - "그로테스크"란?... 2017-04-05 0 2615
390 [시문학소사전] - "아라베스크"란?... 2017-04-05 0 3499
389 현대시를 알려면 현대시의 구조를 알아야... 2017-04-05 0 3218
388 시인은 추한 명예를 베고 눕지 않는다... 2017-04-05 0 2448
387 시를 쓰는 기본자세는 사물에 대한 애정이다... 2017-04-04 0 2575
386 현대시는 전통과 현대 서구적인것의 접목작업을 공감하기 2017-04-04 0 2265
385 시작하기전 철학공부를 하지 안아도 된다?... 꼭 해야 한다!... 2017-04-03 0 2250
384 시작은 섣부른 감정을 억제하고 간접화법으로 노래하라... 2017-04-03 0 2154
383 시는 멀리에 있는것이 아니라 가까운 삶속에 있다... 2017-04-03 0 2647
382 어머니의 말은 풍성한 시의 원천 2017-04-03 0 2051
381 시에 우리 겨레의 숨결을 옮겨 놓아야... 2017-04-03 0 2355
380 시작은 생활로부터의 도피이며 해방이다... 2017-04-03 0 2605
379 시를 짓기전 들여마셔야 할 공기와 내뱉어야 할 공기가 어떤지 생각해보기... 2017-04-03 0 2237
378 "쉬운 시"는 눈으로 쉽게 읽히고 가슴속에 깊은 향기를 풍긴다... 2017-04-03 0 2381
377 시는 정보의 전달 수단이 절대 아니다... 2017-04-03 0 2701
376 시인은 한편의 좋은 시를 위하여 수백편의 시를 쓰고 버릴줄 알아야... 2017-04-03 0 2555
375 혼을 불사르지 못하는 시인은 그 생명력이 짧을수밖에 없다... 2017-04-03 0 2356
374 시인은 구도자로서 억지를 부려 결과물을 얻어서는 안된다... 2017-04-03 0 2307
373 시적 령감은 기다리는 자의것이 아니라 땀흘려 찾는 자의 몫... 2017-04-03 0 2406
372 시를 쓰는 행위는 신과의 씨름이다... 2017-04-03 0 2323
371 시는 시인의 삶을 반추하는 그 시대의 사회적 산물이다... 2017-04-03 0 2220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