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고향 연변에 "해란강여울소리"라는 가사전문지가 있다...
2017년 02월 14일 18시 24분  조회:3741  추천:0  작성자: 죽림
우리 말 우리 글 그리고 우리 노래
                     
김 영 택


우리는 우리 말이 있어 조선족이요 우리 글이 있어 조선족이며 또 아름다운 우리의 노래가 있어 우리 연변은 가무의 고향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우리 말과 우리 글로 우리의 노래를 지어 만방에 높이 울려가게 하기 위해 꾸려진,이 땅에서 유일무이한 조선말 가사전문지 “해란강여울소리”는 20여년의 년륜을 새겨가며 우리 말 우리 글로 아름다운 우리의 노래를 엮어가고 있다.
 
1996년 4월,유서깊은 룡정의 정기를 안고 고고성을 울린 “해란강여울소리”는 20여년이란 파란만장한 세월을 주름잡으며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진통을 이겨내면서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노래를 이 땅에 울려퍼지게 하기 위해 온갖 모지름을 다 써왔다.
 
“해란강여울소리”는 초창기에 인쇄가 아닌 등사기로 신문을 등사해서는 우편료가 없어 도보로,자전거로 배달했으며 사무실마저 없어 해란강 강뚝에 나가 원고수정을 하였고 또 제집에서 밤을 패가며 교정을 보군하였다.그리고는 그토록 아끼던 서재마저 털어 출판비에 보태군하였다.
 
이런 로고로 하여 비록 작은 신문이였으나 원고만은 눈꽃마냥 날아 들었다.작사자들은 오로지 우리 민족가요의 창작과 번영을 위하여 수없이 많은 가사를 써 보냈다. 20여년 세월이 흘러간 오늘 그 많은 창작자들중 80여명이 선후로 저 세상을  떠났다.83세에 난 작사자 양문훈의 가사 “그런 녀자 나는 좋아”가 “해란강여울소리” 가사지에 발표된 뒤 림봉호 작곡가가 곡을 부쳐 연변TV방송국 매주일가로 방송되였고 사회에 널리 류행되게 되였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때는 이미 양문훈 작사자가 이 세상을 떠난 뒤였다.
 
20여년 사이에 “해란강여울소리”는 우리 민족의 문화발전을 위해서라면,우리 민족 가사창작의 번영발전을 위해서라면,우리 민족가요의 창달을 위해서라면 조건이 없으면 조건을 창조하면서 일을 찾아 폭넓게 사업을 벌려갔다.
 
“해랑강여울소리”가사지의 총편 황상박은 2006년도에 연변가사협회를 설립하고 “해란강여울소리”를 가사협회기관지로 승격시켰고 동북3성,주내 각 현시에 분회를 두고 회원 도합500여명을 발전시켰다. 신문지상을 통해 16차례나 크고 작은 각종 가사, 작곡창작 등 공모활동을 벌려 창작자들의 창작열정을 남김없이 발휘시켰다.
 
이를테면 2006년도부터 연변TV방송국에서 펼치는 중국조선족청소년창작동요제 동요공모활동, 2014년도부터 연변주“조선언어문자의 날맞이“가사공모활동을 해마다 벌려 우리 말 우리 글 나아가 우리 가사문학 및 가곡창작의 번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해란강여울소리”는 초창기의 500부로부터 지금은 1000여부로 증가되였으며 연변 지역은 물론 북경, 상해, 광주, 길림, 료녕과 흑룡강성까지 발행되고 국외로는 조선, 한국, 로씨야, 미국, 카나다 등에까지 발행하고 있다.
 
20여년 세월속에 “해란강여울소리”에 도합 3만6천여수편에 달하는 가사, 가곡 등 여러 쟝르의 문예작품이 실렸는바 그중 800여수가 라지오, 텔레비, 간행물, 공연무대에 선을 보였고 500여수가 주, 성, 중앙급 상을 받아 안았다...
 
“해란강여울소리”의 이같은 놀라운 업적에 접하면서 나는 저도 몰래 우리 말과 우리 글에 대해 생각해 보지않을수 없었다.우리 1세대들이 쪽박에 우리 말 우리 글을 담고 두만강을 건너 이 땅에 정착해 나라의 주인으로 된 오늘,우리 말과 우리 글은 조선어 “무용론”에 의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정기관에서 우리 말은 들어보기 힘들다. 회의 현수막에 조한어가 병용될뿐(허나 이런 현상도 극소수에 속함)조선족간부이면서도 조선말 라지오방송, 조선말TV방송의 인터뷰에서마저 한어로 한다. 이런 바이러스가 아래에 전염돼 가두 지어 사회구역에서마저 조선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판공실에 걸어놓은 프랑카드는 거의 다 한어뿐이다.
 
우리 노래도 우리 말과 우리 글이 당하고 있는 “찬밥”신세에 봉착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들은 지금 노래를 부르고 싶으면 “카라Ok”를 찾아 목청껏 노래룰 부르고 한 주일에 세번씩 노래교실에 가 노래를 배우군 한단다. 여름 한때가 되면 로천무대인 “주말무대”혹은 명절을 계기로 펼쳐지는 “특설축제무대”에 나서서 장기를 보여주군 한단다.
 
하지만 천만 유감스러운것은 이런 곳에서 불리우는 노래 태반이 외국의 노래라는것이다. 노래교실에서 불리우는 노래가운데 우리 연변의 노래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 는 상황이란다. 하다면 우리 연변에 대중이 즐기는 노래가 없어서일가? 연변에는 당 과 조국을 노래하고 인민을 노래하고 고향을 노래하고 변강산천을 노래하고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노래한 훌륭한 가요들이 수없이 많은 걸로 알고있다. 이를테면 “복된 살림 이루었네” “고향산기슭에서” “조국땅은 어데 가나 내 고향” “내 고향 오솔길” “장백의 폭포수” “두만강천리” “어머니의 눈물” “타향의 달밤”...
 
필자는 우리 말과 우리 글 그리고 우리 노래를 외면하는 현상은 타민족에 의해 생겨나고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자신 더우기 조선족 간부, 음악인들이 자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더욱 쓰리다. 이럼에도 “해란강여울소리”는 동냥젖으로 커서 지금  경제력이 아주 미약한 역경에서 간난신고를 이겨가며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노래를 위해 20여년을 하루같이, 일전한푼의 보수도 없이,자신의 돈지갑을 털어가며 신문을 꾸려간다는 자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지 모른다.
 
우리 말과 우리 글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얼이다. 하다면 우리의 노래는 이 나라의 주인 된 우리 민족의 얼굴이요 이미지이다. 말과 글을 잃으면 한 민족이 소실되듯이 우리 민족의 얼이 슴배인 우리의 노래를 잃으면 우리는 영원히 이 땅에서 스스로 자취를 감추게 되고 말 것이다.
 
하다면 우리는 드높은 민족적책임감과 력사적사명감을 지니고 “해란강여울소리”처럼 우리 말과 우리 글, 우리 노래를 지켜가야 하지 않겠는가! (2017  2  2)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3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막을 잡는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2017-12-10 0 4772
1636 [동네방네] - 백고개를 넘어가는 령마루에 별은 더욱 빛난다... 2017-12-10 0 3245
1635 [쉼터] - 중국 조선족대학생들 "조선족의 앞날" 걱정하다... 2017-12-10 0 4024
1634 [쉼터] - 에펠탑은 기억하리... 2017-12-09 0 4605
1633 [쉼터] - 중국 흑룡강 야부리에 "참대곰관" 없다?... 있다!... 2017-12-09 0 5235
1632 [연변 유적비 순례] - 강경애문학비 2017-12-08 0 5118
1631 [타산지석] - 세치 혀끝과 험담... 2017-12-08 0 3300
1630 [이런저런] - 호랑이야, 니 자알 가래이... 2017-12-07 0 3820
162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메말라가는 땅을 살찌우기... /그 외... 2017-12-07 0 4374
1628 [그것이 알고싶다] - "차와 녀자"는 있구!... "차와 남자"는?... 2017-12-07 0 3455
1627 [그것이 알고싶다] - "차 중의 보배 백차"래ㅠ?... 2017-12-07 0 3418
162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남의 일이 아니다@!@... 2017-12-07 0 3662
1625 [쉼터] - 10 = 7 2017-12-07 0 3170
162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상식과 "상식"은 그저 일이 아니다... 2017-12-07 0 7217
1623 빈민과 병자, 고아들의 수호자 = 작은 몸짓으로 사랑을... 2017-12-07 0 7212
1622 조선족식, 조선식, 한국식 "우리 글 규범" 언제 통일되나... 2017-12-07 0 3686
1621 [이런저런]-길바닥에 떨어진 물건이라도 그냥 가져가면 처벌... 2017-12-07 0 3971
1620 [쉼터] - 사투리의 비교비평 2017-12-06 0 4004
1619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사투리 달력"을 만들었으면... 2017-12-06 0 4478
1618 [쉼터] - 한반도 팔도 사투리야, 놀아보쟈... 2017-12-06 0 3713
1617 [쉼터] - 전라도 사투리로 쓴 詩 한졸가리 2017-12-06 0 3405
1616 [쉼터] - 강원도 사투리로 한 얘기 한토리 2017-12-05 0 3746
1615 [이런저런] - 8년 = 7억원 2017-12-05 0 3409
1614 [이런저런] - 7천원 = 4천만원 2017-12-05 0 3516
1613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산천어축제"가 있었으면... 2017-12-05 0 3106
1612 [이런 저런] - "아예 '교통경찰' 시킬가ㅠ"?... 2017-12-05 0 4767
161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건축쓰레기"?!... 2017-12-05 0 3750
1610 [그것이 알고싶다] - "마치 쟁반 위에 앉은 파리처럼"?... 2017-12-05 0 3924
1609 [그것이 알고싶다] - 동물들도 "부부"가 함께 살까???... 2017-12-01 0 4345
1608 [고향문단소식] - 고향과 청보리와 엄마의 세월... 2017-12-01 0 3753
16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변소혁명"... 2017-11-30 0 5013
16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금 지구는 무섭게 앓고 있다... 2017-11-30 0 3485
1605 [타산지석]-우리 연변 민족 대학가에서도 떡메춤.도리깨춤을... 2017-11-27 0 4289
1604 [쉼터] - 세상은 넓고 세상은 살맛나고지고... 2017-11-27 0 4853
1603 [이런저런] -중국 중경시에 "S"형 컬러 도로가 없다?... 있다!... 2017-11-27 0 3464
1602 [이런저런] - "송이버섯" 인공재배 된다고???... 2017-11-27 0 3164
1601 [타향문단소식] - "흑토에서 흘러온 훈훈한 문단분위기"... 2017-11-27 0 3116
1600 [타향문단소식] -"문학적 혼을 공유하는것" 절대 미룰수 없다... 2017-11-27 0 3575
1599 [타산지석]-우리 연변 학교들에서도 "전통민요라디오체조"를... 2017-11-21 0 4599
15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호야, 너와 나와 놀아보쟈... 2017-11-20 0 4565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