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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평화주의者]우리 고향에도 "차 없는 마을"이 있었으면...
2017년 03월 02일 19시 23분  조회:3664  추천:0  작성자: 죽림
생태관광 해외 명소는… 프랑스 망통 레몬축제·페루 감자공원 ‘모범’ 기사의 사진

KEI의 ‘국토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전략 수립Ⅰ’에 따르면 해외 생태관광 성공사례는
자연자원 유형별로 생물종자원, 생태계 경관자원, 무생물자원 3가지로 대별된다. 

생물종자원으로 유명한 곳으로는 프랑스 망통 지방 레몬축제가 있다. 해안도시인 망통에서는 자연 조건 덕분에 달콤한 오렌지와 강렬한 신맛을 내는 레몬이 많이 난다. 매년 2월 하순 약 17일간 열리는 레몬축제에는 2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리며 입장료 수익만 50억원에 이른다. 

 
안데스 산맥에서 키웠던 수십 가지 감자 종을 고대 잉카제국의 중앙에 모아 놓은 페루의 감자공원도 전형적 사례다. 자생종의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안데스의 서식처와 지역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전통적 지식을 십분 활용해 농업생태관광, 토종곡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유 생물자원과 그로부터 창출되는 이익에 대한 토착민의 권리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생태계 경관자원으로는 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屋久島) 생태관광을 들 수 있다. 야쿠시마에서는 아열대에서 한대기후까지 일본열도 전체의 자연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생태계, 산맥, 특이식물, 바다거북 서식지와 수령 천년 이상의 삼나무 등이 유명하다. 섬 전체 면적의 20%인 1만747㏊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생태관광이 활성화됐다. 관광객과 지역주민은 섬의 생활방식을 일컫는 ‘야쿠시마 컨트리 코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호주 애들레이드의 밴락스테이션 습지는 철저한 보전을 통해 지역 관광상품의 가치를 높인 사례다. 이 습지는 머레이강 인근 땅을 사들인 한 기업이 전체 부지의 15%에 포도를 심고 1994년 나머지를 자연습지로 복원하면서 새들의 천국으로 재탄생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후 매년 탐조객 1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하디와인도 그린와인이라는 이미지 덕분에 크게 성공했다. 

무생물 자원을 생태관광에 이용한 경우로는 일본 오이타현(大分)의 유후인(湯布院)온천지대스위스 체르마트의 차 없는 마을이 유명하다. 휴양지 산촌마을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곳은 모두 지역주민 참여형 관광모델로 성공한 경우다. 유후인에서는 여관업자와 농가의 경제교류가 특유의 향토요리와 보양온천이라는 관광자원을 낳았다. 체르마트에서는 관광협회와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나서 전기버스와 마차만 다니는 매력적인 마을을 만들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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