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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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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4)
2017년 04월 23일 22시 25분  조회:940  추천:0  작성자: 죽림

 

 

19

 

 

눈이란

살가죽

판부족

구멍냈나

아무리 황금눈

갖고있다

헛말 마소

그 눈이

감자눈보다

못하면야

아이구

뒈져라

 

 

 

 

 

 

 

 

 

 

20

 

 

그대들은

금붕어의

울음을

들었는가

그대들은

앵무새의

눈물을

보았는가

하늘에

물어보아도

아서라

도리머리질-

 

 

 

 

 

 

 

 

 

 

 

 

21

 

 

춘향의

일편단심

심청의

충효지심

만고에 빛나리오

창천에 새겼다만

오늘날

백의겨레의

춘향 심청

진정

몇몇이뇨

 

 

 

 

 

 

 

 

 

 

 

 

22

 

 

호곡령에 올라서

애나무 심던 할아버지

두만강가 되돌아와

오늘도 읊조리오

하얗게

뼈물고 일어선

단군가족

시혼을

 

 

 

 

 

 

 

 

 

 

 

 

 

 

 

23

 

 

정갈한 시내물의

맥박 헤아리던

고향의 맏아들

고향의 들국화와

정다웁게 이야기하다

오늘은

룡두레우물가

후손 찾은

흰옷 입은

나그네

 

 

 

 

 

 

 

 

 

 

 

 

 

24

 

 

백두산 천지물

한라산 백록담물

와와와 소소리치며

하얗게 포웅한다

라 -

넓어만가는

이웃사이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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