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그것이 알고싶다]-윤동주 비석에 새겨진 비문을 알아보다...
2017년 05월 20일 01시 09분  조회:2916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비석에 새겨진 글 (비문)

 

* 한문으로 쓴 것을 조선문식으로 훈독하면 다음과 같다.

 

아아, 고 시인 윤군 동주는 본관이 파평이다.
어릴 대 명동 소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화룡현립 제1교 고등과에 들어가 배웠고,
룡정은진중학에서 3년을 배운 뒤,
평양 숭실중학에 전학하여 학업을 쌓으면서 1년을 보냈다.
다시 룡정에 돌아와 마침내 우수한 성적으로 광명학원 중학교를 졸업하고,
1938년 서울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여 4년 겨울을 보내고 졸업했다.
공무 이미 이루었으어도 그 뜻 오히려 남아서
다음해 4월에 책을 짊어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경도 동지사 대학부에서 진리를 갈고 닦앗다.
그러나 어지 뜻하였으랴.
배움의 바다에 파도 일어 몸이 자유를 잃으면서
배움에 힘쓰던 생활 변하여 조롱에 갇힌 새의 처지가 되었고,
거기서 병까지 더하여 1945년 2월 16일에 운명하니 그 때 나이 스물 아홉.
그 재질 가히 당세에 스일만하여 시로써 장차 사회에 울려퍼질만했는데
춘풍무정하여 꽃이 피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니 아아 아깝도다.
그는 하현장로의 손자이며 영석선생의 아들로서
영민하여 배우기를 즐긴데다 신시를 지어 작품이 많았으니 그 필명을 동주라 했다.

 

1945년 5월 14일

해사 김석관 짓고 쓰다.

아우 일주, 광주 삼가 세우다.

 

 

=============================
///////////////////////////////////////////////////////////////////
=============================


윤동주의 묘소 앞에 세워진 묘비입니다. 묘비 왼편에 보이듯이,
이 묘비는 1945년 6월 14일에 세워진 것입니다.
비석을 세운 윤동주의 동생들(일주, 광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요. 
그런데 해방이 되기도 전에 세워진 이 묘비에 '詩人尹東柱之墓'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윤동주의 가족들은 이미 그때 윤동주가 뛰어난 시인임을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시집 한 권 펴내지 못하고 죽은 윤동주를 가족들은 미리 '시인'이라고 불렀던 것이지요. 
또 그 옆에 해사(海史) 김석관(金錫觀) 선생의 이름이 보입니다.
해사 선생은 윤동주의 부친인 윤영석 선생의 친구분입니다.
두 분은 북경 유학도 함께 했고, 명동학교에서 같이 교편을 잡기도 했습니다.
해사 선생은 친구의 아들을 위해 비석에 새긴 글씨도 쓰고 비문도 지었던 것이지요.



=========================
//////////////////////////////////////////////////////////
=========================
 

해방되던 해 유월십사일 동생 일주, 광주 세우다

 

 


1945년 2월 16일 29세에 돌아가니

 

재주는 당대에 쓰일 만하고 시는 이 사회를 울릴 것이나

춘풍에 무정한 꽃 떨어지고 열매 없으니 안타깝도다


시인이라는 것이 그의 모든 것이다

 

 


정확한 시신은 찾지 못한듯 누이와 조카의 아쉬움이 돌로 남았다

 

 


돌아서며 다시 뒤돌아보는 시인의 묘소. 평안히 쉬소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10 오늘의 시는 하나의 시적 세계어의 성립을 지향해야.. 2017-04-18 0 2062
409 시가 려과없이 씌여지면 시가 산만해지고 긴장감을 잃는다... 2017-04-18 0 2007
408 불쌍한 시들을 위하여 시인들은 장인정신을 갖추어야... 2017-04-18 0 2377
407 시는 쉬지않고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여야... 2017-04-18 0 2272
406 시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필치로 속이 꽉차게 써야... 2017-04-18 0 2486
405 시는 삶의 희노애락이 얼룩진 보물상자에서 나온다... 2017-04-18 0 2613
404 시는 상투적인 설명에 그치지 말아야... 2017-04-18 0 2571
403 시인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오늘도 많이 떨어지고... 2017-04-18 0 2328
402 초현실주의는 문학예술운동을 넘어선 삶의 한 방식이다... 2017-04-11 0 3957
40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영화를 본후 시쓰기... 2017-04-10 0 3087
400 단시 모음 2017-04-10 0 3285
399 시는 온몸으로 온몸을 다해 밀고 가는것이다... 2017-04-10 0 2344
398 장 콕토는 시인이자 화가이자 영화감독이였다... 2017-04-10 0 3184
397 "...뼛가루 한점이라도 원쑤의 땅에 남길수 없다"... 2017-04-09 0 3612
396 "부끄럼 없는 인생"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2017-04-08 0 2568
395 시는 압축과 생략의 문학이다... 2017-04-08 0 2973
394 시작은 조탁(彫琢)과 사랑이다... 2017-04-08 0 2754
393 윤동주의 무기는 "시"였다... 2017-04-06 0 2557
392 시는 정서의 흐름으로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2017-04-06 0 2653
391 [시문학소사전] - "그로테스크"란?... 2017-04-05 0 2885
390 [시문학소사전] - "아라베스크"란?... 2017-04-05 0 3728
389 현대시를 알려면 현대시의 구조를 알아야... 2017-04-05 0 3482
388 시인은 추한 명예를 베고 눕지 않는다... 2017-04-05 0 2618
387 시를 쓰는 기본자세는 사물에 대한 애정이다... 2017-04-04 0 2801
386 현대시는 전통과 현대 서구적인것의 접목작업을 공감하기 2017-04-04 0 2470
385 시작하기전 철학공부를 하지 안아도 된다?... 꼭 해야 한다!... 2017-04-03 0 2455
384 시작은 섣부른 감정을 억제하고 간접화법으로 노래하라... 2017-04-03 0 2361
383 시는 멀리에 있는것이 아니라 가까운 삶속에 있다... 2017-04-03 0 2893
382 어머니의 말은 풍성한 시의 원천 2017-04-03 0 2274
381 시에 우리 겨레의 숨결을 옮겨 놓아야... 2017-04-03 0 2549
380 시작은 생활로부터의 도피이며 해방이다... 2017-04-03 0 2895
379 시를 짓기전 들여마셔야 할 공기와 내뱉어야 할 공기가 어떤지 생각해보기... 2017-04-03 0 2526
378 "쉬운 시"는 눈으로 쉽게 읽히고 가슴속에 깊은 향기를 풍긴다... 2017-04-03 0 2596
377 시는 정보의 전달 수단이 절대 아니다... 2017-04-03 0 2945
376 시인은 한편의 좋은 시를 위하여 수백편의 시를 쓰고 버릴줄 알아야... 2017-04-03 0 2769
375 혼을 불사르지 못하는 시인은 그 생명력이 짧을수밖에 없다... 2017-04-03 0 2568
374 시인은 구도자로서 억지를 부려 결과물을 얻어서는 안된다... 2017-04-03 0 2547
373 시적 령감은 기다리는 자의것이 아니라 땀흘려 찾는 자의 몫... 2017-04-03 0 2702
372 시를 쓰는 행위는 신과의 씨름이다... 2017-04-03 0 2514
371 시는 시인의 삶을 반추하는 그 시대의 사회적 산물이다... 2017-04-03 0 2425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