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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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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20)
2017년 05월 28일 22시 49분  조회:1356  추천:0  작성자: 죽림
 

98

 

 

 

 

부럼까기

귀밝이술마시기

오곡밥먹기

복쌈먹기

마디좀놀이

(가막다기,

구럭다기)

놋다리밟기

다리밟기

(답교놀이)

나락가리대

달맞이

달집태우기

봉죽놀이

사자놀이

쥐불놀이

지신밟기

가신제…

 

 

 

 

 

아하~

건곤왕대신

슬하에서

이끼 누런

산울림―

하얀

욕(欲)

고향너머

솟― 솟 -

는― 는-

다―    

 

 

 

 

 

 

 

 

 

 

 

 

 

 

 

 

 

 

99

 

 

 

 

백두산

세상 1번지

산천어 999

쫑― 쫑―

“통일각”에 와 닿고…

 

한라산

세상 1번지

북어 999

쫑― 쫑―

“평화의 집”에 와 닿고…

 

두 세상 1번지

꼬챙이로 산천어 북어 쭉― 꿰어도

후유― 고수레떡은 울고...

“장벽무너뜨리기” 날은,-

핫,

아스라니 저물어만 가오.

 

 

 

100

 

 

 

 

사발고의들과

사발잠방이들이

사발사발 서로서로 뒤엉켜 추켜들고

사발농사 앗습니다

 

사발막걸이는 새벽돌이 간지 오래고

사발색은 새새틈틈 없습니다

사발지석 어기고

사발통문 올린 탓으로

사발사발 구메밥마저 앗습니다

사말허통 하기만 합니다

 

여보십시오

큰 사발도

작은 사발도

이 빠진 사발도

전혀 싫습니다

그저그저

제가 들고 왔던

원래 빈 사발이라도

돌려만 주십시오

 

 

 

 

 

 

101

 

 

 

 

…속히우다

…속이다

…속뵈이다

…속보다

…속뽑히다

…속뽑다

 

정문(门)은 오고 간데 없고

사수 배우기

암수 익히기

외수 외우기

 

반의 반 컵의 물에서 뺄 셈도 하며

말라빠진 빵덩이도 짓찢기우며

헐메기마저도…

항하사=1056마저도…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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