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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크리스토퍼 맥클레인(Christopher Maclaine)은 미국의 실험영화 감독이자 시인이다. 1940~1950년대 당시 기성 세대의 주류 가치관을 거부하는 반문화 운동인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 운동에 참여했다. 시인으로서 활동하던 맥클레인은 1953년 <종말>(The End, 1953)을 데뷔작으로, <황금을 발명한 사나이>(The Man Who Invented Gold, 1957), <비트>(Beat, 1958), <스코치 홉>(Scotch Hop, 1959) 등의 실험영화를 통해 195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크리스토퍼 맥클레인(Christopher Maclaine)은 미국의 실험영화 감독 겸 시인이다. 1923년 미국 오클라호마(Oklahoma) 주(州)의 작은 마을 와파뉴카(Wapanucka)에서 태어난 맥클레인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C Berkeley)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다. 1946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이듬해부터 동료이자 아내인 노르마 스미스(Norma Smith)와 함께 시문학 전문지인 『콘투어』(CONTOUR)를 창간한다. 맥클레인은 당시 기성 세대의 주류 가치관을 거부하는 반문화 운동인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 운동에 참여한 '캘리포니아 비트 시인(California Beat poet)' 중 한 명이었는데, 1947년부터 1949년까지 발행한 4권의 『콘투어』에 자신과 아내의 시와 함께 잭 스파이서(Jack Spicer), 로버트 던컨(Robert Duncan), 필립 라만티아(Philip Lamantia), 데니스 르베르토프(Denise Levertov), 케네스 패첸(Kenneth Patchen), 케네스 렉스로스(Kenneth Rexroth) 등의 시를 실었다. 맥클레인은 1948년의 창작 시집 『자생적인 상처』(The Automatic Wound, 1948)를 시작으로, 『미친 새』(The Crazy Bird, 1951), 『말』(Words, 1954), 『타임 캡슐』(The Time Capsule, 1960) 등을 출판하면서 1960년까지 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이어나간다.
시인으로서 나름대로 명성을 떨치던 맥클레인은 1953년 <종말>(The End, 1953)이라는 제목의 단편 실험영화를 발표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한 후, <황금을 발명한 사나이>(The Man Who Invented Gold, 1957), <비트>(Beat, 1958), <스코치 홉>(Scotch Hop, 1959) 등의 실험영화를 연출했다. 젊은 시절부터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지니고 있던 맥클레인은 광인(狂人)으로 불릴 만큼 기이하고 과감한 행동들을 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알코올과 약물에 지나치게 중독되어 창작은 물론 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는 1975년 캘리포니아의 한 정신병원에서 5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맥클레인의 1953년 데뷔작 <종말>(The End, 1953)은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여하고 있던 1952년 미국과 소련의 수소폭탄 실험과 전쟁이 가져올 인류 종말을 극도의 실험적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 영화로, 단절적이고 편집증적인 몽타주 기법과 검은화면의 빈번한 사용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회의적인 자의식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194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시네아스트 프랭크 스타우패커(Frank Stauffacher)가 아방가르드 영화의 미학적 가치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1946년부터 195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에서 진행했던 아방가르드 영화 정기 상영 프로그램 <아트 인 시네마>(Art in Cinema)에서 처음 상영되었다. <종말>을 본 관객들은 작품의 모호함과 지나친 실험성에 혹평을 보냈는데, 이러한 반응에 대해 맥클레인은 의연한 태도를 지녔다고 한다.
첫 영화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맥클레인은 이후 3편의 영화를 계속해서 만든다. 1957년에 발표한 <황금을 발명한 사나이>(The Man Who Invented Gold, 1957)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컬러 필름과 흑백 필름의 병치를 통해 영화가 지닌 빛과 색의 조작 가능성을 마치 연금술처럼 직접적으로 실험한 작품이다. 1958년 작 <비트>(Beat, 1958)는 '비트 제너레이션' 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발표한 영화로, 불규칙한 프레임과 점프컷, 콜라주 등의 기법을 통해 당시 사회의 불안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비트' 운동을 영화적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맥클레인의 마지막 영화작품은 1959년에 발표한 <스코치 홉>(Scotch Hop, 1959)인데,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뿌리인 스코틀랜드의 정신과 전통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크리스토퍼 맥클레인은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 운동을 주도한 시인으로서, 또 실험영화 감독으로서 195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는 단지 4편의 실험영화를 만들었지만, 그의 영화 속에 담긴 실험성과 새로운 표현 기법은 스탠 브래카주(Stan Brakhage), 브루스 코너(Bruce Conner), 로버트 넬슨(Robert Nelson) 등 미국 실험영화의 대표적 시네아스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종말>(The End, 미국, 1953, 단편, 실험영화)
<황금을 발명한 사나이>(The Man Who Invented Gold, 미국, 1957, 단편, 실험영화, 연출/촬영감독/음악)
<비트>(Beat, 미국, 1958, 단편, 실험영화)
<스코치 홉>(Scotch Hop, 미국, 1959, 단편, 실험영화)
『자생적인 상처』(The Automatic Wound, 1948)
『미친 새』(The Crazy Bird, 1951)
『말』(Words, 1954)
『타임 캡슐』(The Time Capsule,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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