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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스포츠평화주의의 물꼬가 확 트이여 통일평화 오기만을...
2018년 01월 10일 18시 35분  조회:4856  추천:0  작성자: 죽림
...스포츠를 통해 남북 간 교류의 길이 트이고 통일평화가 깃들기만을...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남북단일팀의 리분희와 현정화

출처 : 한겨레
스포츠 분야에서의 교류는 이전에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 몫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1991년, 남북 단일 탁구팀을 구성해 8연승의 중국을 제지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탁구로 통일을 이룬 날'이었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셀카'를 찍는 여자기계체조의 북한 홍은정, 대한민국 이은주 선수

출처 : 머니투데이

남과 북은 철저히 단절돼 있지만 스포츠 선수 간에는 교류가 왕왕 있었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기 때문입니다.

 

2년 전 리우올림픽 땐 '셀카 찍는 남북 체조 선수들'의 모습에 외신들이 더 열광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이 사진을 가리켜 "위대한 몸짓"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면서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하는 남북대표선수단

출처 : 연합뉴스

세계인들은 남북 선수들이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고 교류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 재생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출처 : 비디오머그

특히 사격의 북한 김성국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1등이 남조선, 2등이 베트남, 3등이 북조선인데… (잠시 머뭇) 우리 하나가 돼서 메달을 따면 더욱 큰 메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출처 : 게티 이미지 코리아, 스포TV 뉴스

금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는 김성국 선수의 발언에 "앞으로 형 보면 친한 척 해라"라는 농담을 던지며 화답했다 하죠.

2008 베이징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진종오 선수와 동메달을 딴 북한의 김정수 선수

출처 : 일간스포츠

진종오 선수는 북한의 김정수 선수와는 아예 '호형호제'하는 사이입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만난 둘은 베이징올림픽 때 나란히 은메달, 동메달을 땄습니다.

 

당시 진종오 선수가 10m 공기권총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자 김정수 선수가 "너는 10m를 왜 이리 못 쐈네?"라며 농담을 건넸고 진종오 선수도 "형도 못 쐈잖아?"라며 받아쳤습니다. 이에 김정수 선수가 "나는 나이가 많잖아"라고 응수하자 진종오 선수는 "형만 나이 먹었나요. 나랑 두 살 밖에 차이 안나요"라고 답했습니다. 친밀한 다툼입니다.

한국 사격대표팀의 황성은(왼쪽)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북한의 조영숙에게 빵을 건네고 있다.

출처 : 동아일보
리우 올림픽땐 여자 사격의 한국 황성은 선수가 북한 조영숙 선수에게 "이거 좀 드시라"며 수줍게 빵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에 조영숙 선수는 주변을 살핀 뒤 테이블에 놓아달라 했습니다.
 
보는 눈이 많은 탓 때문이겠죠. 
 
당시 사격 대표팀 관계자는 "남북 선수가 딱히 친하게 지낸다고 하긴 그렇지만 서로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리우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셀카'를 함께 찍은 남북한 양궁팀

출처 : 한승훈 코치
양궁의 북한 강은주 선수도 한국 양궁팀의 '셀카' 제안에 "저는 못 봅니다"라며 고개를 돌렸습니다. 하지만 옆 모습으로 보이는 얼굴은 웃고 있었습니다.
 
사진 가운데의 북한 감독은 처음에는 "(사진을) 못 찍습니다"라며 거절했지만 서 있어만 달라고 요청하자 카메라를 보고 환히 웃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역도 여제' 장미란 전 국가대표 선수는 북한 선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있을 땐 안부를 물어도 ‘일 없시요∼’라며 찬바람이 불 정도로 쌀쌀하다. 그런데 라커룸 등에서 따로 만나면 ‘언니, 아직도 결혼 안 했어요’라며 살갑게 대한다.”

 

빵을 받은 조영숙 선수, 뒷모습으로 셀카를 찍은 강은주 선수 모두 표현된 것만이 전부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남북한 선수들. 뒤로 "우리는 하나다"가 적힌 플래카드가 보인다.

출처 : 오마이뉴스 이하나

2014년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결승전 때는 남북이 사이좋게 금메달, 동메달을 딴 후

출처 : 오마이뉴스 이하나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국기를 접고

출처 : 오마이뉴스 이하나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잘 가이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방문한 북한응원단을 환송하는 부산 시민들

출처 : 오마이뉴스 윤성효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북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부산 시민들은 방문했던 북한응원단을 보내며 "언제 다시 올거냐"고 물었고,

 

북측 사람들은 "통일 되면 다시 만나자"고 답했습니다. 남한 사람, 북한 사람 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명원 북측 응원단장은 "동포애로 따뜻하게 맞아주신 부산시민들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며 떠났습니다. 

상봉 후 다시 헤어지는 이산가족

출처 : 뉴포커스

'동포'라는 말이 생소하신가요?

 

남과 북은 한민족으로 5천 여년을 살았습니다. 분단된 지는 70여 년이 됐을 뿐입니다.

 

70년의 시간이 5천년 동안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역사를 공유한 한반도를 갈라놓을 수 있을까요.

리우올림픽서 양궁대표 한국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 : 노컷뉴스

남북 선수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무엇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의 물꼬가 트여 한반도에 평화가 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제작/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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