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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명한 도로 방음벽에 새들이 부딪혀서 죽는 일이 많다고 자주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런 투명 방음벽의 높이를 낮춰도 '새 충돌'을 막을 순 없다고 합니다.
다른 대책은 없는지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세종시의 한 지방도로입니다.
높이가 낮은 1단 방음벽 아래에 죽은 지 얼마 안 된 듯한 멧비둘기와 직박구리, 참새가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새매도 죽어 있습니다.
충남 서천에서 군산으로 향하는 국도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여름 철새인 물총새와 뱁새로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새 10여 마리가 방음벽을 따라 죽어 있습니다.
새가 충돌했던 투명방음벽입니다.
새의 깃털이 이렇게 붙어 있는 등 충돌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국도와 지방도여서 방음벽이 대부분 낮게 설치돼 있지만 새 충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강종현/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산에서 나는 게 아니라 논에서 이렇게 날다 보니까 좀 낮게 나는 그래서 부딪치는 것 같습니다.]
맹금류 스티커가 붙어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새는 눈이 머리 옆에 있어서 전방 인식이 느립니다.
때문에 스티커를 장애물로 보이게 하려면 아주 촘촘하게 붙여야 합니다.
[이배근/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가로 10cm, 세로 5cm 간격으로 촘촘하게 붙여줘야지 새들이 인식을 하고 충돌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야생조류의 투명 방음벽 충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이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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