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화룡 두만강역의 로과에서 태여난 김승종씨는 청년시절 연변사범학원을 졸업한후 교원, 은행직원으로 사업하다가 지난 2002년부터 돌연 공직을 포기하고 자유기고인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선택을 위한 고민은 2년간 지속됐습니다. 이대로 책상머리에서 죽느냐, 아니면 ‘자유로운 세상’에서 나의 삶을 찾느냐 하는 문제였지요. 정작 마음을 비우니 평온이 찾아오고 ‘시지기’의 길을 걸으며 나만의 ‘시의 실험’을 끊임없이 할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통해 그는 “오로지 심장속에 남는 시를 쓰자”는 자신의 시창작방향을 찾았으며 시의 생명력에 대한 사고도 다시 하게 됐다. 그는 “육화된 순수한 아름다운 우리 말로, 가장 쉬운 언어로 가장 쉽게 시를 써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시창작은 “오로지 영원한 ‘시 한편’을 위한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시적탐구는 이번에 수상한 작품집에서도 잘 체현됐는바 정지용문학상운영위원회는 “언어구사나 표현에서 사용된 능청스러운 사실체도 구수한 감칠맛을 풍겨주어 인간적이고 정답다. 또한 다년간의 시적실험을 거쳐 난해하고 난삽한 시들이 구수하고 친근한 담시의 형식으로 정답게 다가와서 좋다.”고 선정리유를 밝혔다.
고등학교시절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왔던 김승종씨는 1980년 《도라지》잡지에 시 “고추”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그후 “새별” 문학사 회원으로 활약, “평강벌문우회”, “두만강문우회” 등을 조직하면서 활발한 문단활동을 펼쳐갔으며 선후로 화룡시 작가협회 주석, 연변작가협회 리사 등을 력임했다.
그동안 《보리 한알과 등록되잖은 ®와 일회용 삶》, 《보리깜부기와 구혼광고와 흰 그림자의 삶》, 《시천하루밤과 시작노트와 시지기 삶》 등 시집과 론저들을 출간하면서 그는 언제나 "삶"이란 테마로 작품을 기획하고 관통시키고저 고민했다. 이번 수상 시집 역시 하토백성들의 질고의 삶을 적라라하게 표현하는데 필묵을 두었으며 이를 체현하기 위해 애초에는 시집의 제목을 《보리떡과 '모두들 무사함둥'과 록색의 삶》으로 정하기도 했다. 삶을 얘기하고 이미지화한 전반 시들은 그가 한국 체류기간 “고독”과 “그리움”과 함께 하면서 적은 시들로 그의 십여년간의 시집준비와 3년간의 응모에서 탁마와 세련을 걸친 작품들이다.
“앞으로는 담시의 실험을 이어나갈것이며 어머니와 아버지를 소재로 한 시를 더욱 많이 창작할것”이라고 밝히는 그는 지난 세월동안 남을 도와 회갑축사나 장례추도사 같은것들을 많이 썼지만 정작 부모님을 위해서는 한번도 쓴적이 없다는 회한을 안고 있기때문, 늦게라도 저세상의 부모님께 자신만의 “헌시”를 드리고싶다고 말했다.
“등단 30년, 세월은 이 죽림에게 시인이란 왕관을 씌워주려 하지만 나는 굳이 ‘시지기’라는 밀짚모자를 고집하고싶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한 사나이의 충정이 담긴 고백이다.
/연변일보 /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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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하루밤과 시작노트와 시지기 삶" 펴내
- [편집]본지 기자
- 2013.06.05
[서울=동북아신문]
조선족시단에서 자기만의 얼굴을 고집하면서 개성적인 시를 창작해오던 김승종시인이 최근에 조선족문단의 최초 시잠언집으로 알려진 《시천하루밤과 시작노트와 시지기 삶》를 펴내면서 또다른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앞쪽 138페지, 뒤쪽 138페지 총 276페지 분량에 2200여개의 시 관련 잠언이 수록된 이 저서는 김승종시인의 9년간의 로고와 시에 대한 그와 여러 지성인들의 철학, 견해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특히 이 책은 형식상에서 앞뒤로 반반씩 나누어져있고 러시아 초현실주의 화가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이 페지마다 장식되여있어 읽는이들에게 예술의 향연을 동시다발적으로 선사하고있다.
“... 그리고 그리고, 세종대왕님께도 합장하고 공손히 가장 성스러움을 드린다. 아마, 내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우리 말, 우리 글을 선사받지 못하였다면 차마 시공부이고 시란것 만져볼 엄두도 내지 못했을것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참 고맙고 감개무량하다. 그 성스러운 우리 말, 우리 글 배우기에서 천만다행, 마지막수업이 없기만을… 그와 더불어 시의 맥도 찬란히 영원히 이어지기만을… 력사와 실사앞에 한가지 고백할것이 있다. 부모님께서 정히 만들어주신 지라를 닭해(2005년6월22일)에, 무루(无漏)에게 먼저 바치나니 금싸래기같은 두번째 생명을 얻었다. 바로 그 두번째 생명의 뒤안 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삶의 길에서 돌멩이를 던지는 그 어떤 그림자따위들과 그 어느 한 극의 모두들 안녕하지 못한 형태소체들은 저의 시공부의 그라프를 끝까지 긋도록 이 텁석부리를 늘 채찍질하군 하였다.”고 시인은 출판경위에서 적고있다.
김시인은 아호가 죽림(竹林), 1963년 화룡 죽림에서 태여났다. 1980년 《도라지》잡지에 시 “고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 연변작가협회 리사, 중국소수민족작가연구중심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약하고있으며 《보리 한알과 등록되잖은 R와 일회용 삶》, 《보리깜부기와 구혼광고와 흰 그림자의 삶》, 《두 동네 은회색카니발(공편저)》 등 시집을 펴낸바 있다.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 우수상, 한국세계계관(桂冠)시인문학회 시본상 등 다수 문학상을 수상했다. .
김시인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조선족대학생 리륙사문학제를 유치하고 조선족시인 시집 출간에 사재를 터는 등 우리 문단의 정진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
/조글로미디어 문인숙 기자/
/평화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북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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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하루밤, 시작노트, 시지기 삶
- 2013-06-24
“오늘도
시는 시점에서 끝점을 낳고
래일도
시는 끝점에서 시점을 잉태하는……”
시인 김승종이 시작노트 《시천하루밤과 시작노트와 시지기 삶》(향항파랑새출판주식회사)을 출간했다.
저자의 말을 빈다면 책은 “근 30여년간 시지기 삶의 시메모 쪼가리 여러 꾸레미들을 먼지 털어내며 손을 본것이다.” 280페지의 편폭에 중국, 한국, 유럽 등 나라의 시리론을 약 2200편으로 담아냈다. 여기에는 유명한 문호들의 원 명구가 있는가 하면 원 명구 일부분에 시문학에 관련하여 시지기의 소감을 더한 사설도 있다.
“시작노트”의 삽화는 로씨야 화가 블라디미르 쿠쉬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사용했다.
김승종시인은 1963년 화룡시 로과향에서 출생, 화룡시문련 리사, 연변작가협회 리사이다.
/연변일보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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