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가로수 윤동주
가로수, 단촐한 그늘밑에
구두술같은 혀바닥으로
무심히 구두술을 핥는 시름.
때는 오정. 싸이렌,
어데로 갈것이냐?
ㅁ시그늘은 맴돌고
따라 사나이도 맴돌고.
* ㅁ시: ㅁ는 판독이 불가능한 부분.
윤동주 시-새로 발견된 것
평양숭실중학교와 연희전문학교 등을 다니며 시인의 꿈을 키우던 문학습작기의 작품들이다. 제2습작시집 《창》에 각각 실렸으나 그가 1914년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묶을 때 빼버렸으며 해방후 윤동주시집을 내는
과정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것들이다. 그의 제1습작시집《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의 목차에 의하명 8번째작품으로 수록되였다. 그러나 그의 제2습작시집 《창》에는 크게 수정되여 《햇빛, 바람》으로 제목이 바뀌여 수록되였다.
그러므로《창구멍》을《햇빛, 바람》의 초고라고 볼수 있다. 처음 제1습작시집에 실렸다가 문자수정을 거친후 다시 제2습작시집에 실렸는데 해방후 정음사판《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지금《가슴 2》로 전해지고 있는 시는 진짜《가슴 3》으로 되여야 한다. 그린 짧은 작품이지만 소년 윤동주가 앓고 있던 시대에 대한 절망과 처절한 자아탐구가 명료하게 드러난다.》쓰트라미는 외부에 대한 공포를 표현한것이고
흰달 이미지도 그의 후기 시 창백한 자아와 련결된다.
시인의 제1습작시집에 실렸는데 시인의 마음에 들지 않아 X를 친것이다. 독특한 유모어감각을 보여준다. 개가 아무리 더럽고 치사하다 해도
사람들보다는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끝나는데 의미가 심장하다. 20번째 작품으로 수록되였다. 이 시는 단편적인 생활모습으로 청년 윤동주의 고뇌를 보여주었다.
아주 추상적이다. 시인이 스스로 불만족하여 X표를 친데 도리가 있는것 같다.
이 시에 대하여 연세대 심원심강사는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시대적 짐을 지지 못하고 가는
자아에 대한 자기 가학적 고통의 세계가 드러난다.》 《늬는 노래 배울 어머니도 아버지도 없나보다》라는 구절에는 어머니와 아버지로 상징되은 민족정체성의 상실돼있는 시인자신의 모습이 투영됐다고 볼수 있다. 이 시는 총적으로 내적고뇌와 갈등, 긍정적 미래에 대한 전말을
발견하지 못한 윤동주의 방황하던 세계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읽을수 있다. 윤동주의 시에 흔하지 않은 경향의 작품으로 서평화의 행복에 대한 원초적인 갈망이
깊이 투사된것으로 우리의 흥미를 끈다. 주먹이나 빨면서 턱에 수염자리가 잡히도록 자란데 대한 원망은 바로 시인의 강렬한 생명욕구와 생명활력의 표현으로 읽을수 있다. 어머니는 상징적인 어머니로도 읽을수 있고 또 주먹이나 빠는 기갈은 물질적인 기갈로도 해석할수 있고 정신적인 기갈로도 해석할수 있다. 윤동주의 가정이 사실상에서 기아선에서 허덕인것이 아니였다는것을 련계시켜보면 배가 고파 우는 시적화자의 어머니에 대한 원망은 결코 윤동주 하나의것이 아닌,
민주공동체의 비극과 하나로 련결되여있는 원망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이 시에도 갈길을 선택하지 못하여 고민하는 청년 윤동주의 고뇌가 력력히 드러난것으로 우리의 주의를 끈다. 바야흐로 점심시간 싸이렌소리까지 울렸으나
구두술같은 혓바닥으로 구두술이나 핥을 정도로 무료한 시적화자는 그늘이 짙는 가로수밑을 맴돈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