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윤동주, 시 한수가 씌여지기까지...
2019년 01월 20일 01시 42분  조회:2992  추천:0  작성자: 죽림
2017-07-11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소년 윤동주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시인 윤동주(1917~1945)가 쓴 글 124편을 모두 담은 ‘윤동주 전 시집’이 나왔다. 윤동주의 작품 전체를 한 권에 수록한 첫 책이다. 

 소실되지 않은 윤동주의 시와 수필뿐 아니라 윤동주를 위해 쓰여진 서문, 후기, 발문도 빠뜨리지 않았다.  

 ‘윤동주 전 시집’ 제1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은 1948년 초판본 전문이다. 2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는 1948년 본의 시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을 소개했다. 3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79’는 1948년 본과 1955년 본에 없는 시들로 이뤄졌다. 4부 ‘나중에 발굴된 시’는 기존의 윤동주 시집에서 볼 수 없는 작품 8편이다. 1~3부 시들은 당시 발간된 본문 순서대로, 4부는 언제 지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를 빼고는 창작연도에 따라 실었다.

 9인의 윤동주 추모문은 자체로 하나의 문학작품이라는 평이다. 1부에서는 1948년 나온 원본 그대로 정지용의 서문, 유영의 추도 시, 강처중의 발문을 읽을 수 있다. 북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사라진 정지용과 강처중의 글을 현대어로 정리해 넣었다. 2부에는 정병욱의 후기와 윤일주의 ‘선백(先伯)의 생애’, 3부에는 백철·박두진·문익환·장덕순의 후기가 들어있다. 윤동주 연보는 4부 뒤에 게재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윤동주(뒷줄 오른쪽) 은진중학에서 숭실중학으로 편입했을 무렵이다.
초판본의 서문과 발문 등은 1955년 이후 인쇄본에는 누락됐다. 시인 정지용은 6·25동란 때 납북됐고, 경향신문 기자 강처중은 소련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말을 가족에게 남기고 1950년 9월4일 가출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당시 강처중은 남로당 지하당원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와중에 전쟁이 터졌고, 서울로 침략한 인민군이 형무소를 개방하자 집에서 두 달 남짓 요양하다가 떠났다. 정지용은 1950년 9월께 동두천 부근에서 폭격에 희생됐다.  

 정지용은 ‘서(序)’에 “아직 무릎을 꿇을 만한 기력이 남았기에 나는 이 붓을 들어 시인 윤동주의 유고(遺稿)에 분향하노라”고 적었다. 그리고 애도했다. “노자(老子) 오천언(五千言)에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虛基心 實基腹 弱基志 强基骨)’이라는 구(句)가 있다. 청년 윤동주는 의지가 약하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서정시에 우수한 것이겠고, 그러나 뼈가 강하였던 것이리라. 그렇기에 일적(日賊)에게 살을 내던지고 뼈를 차지한 것이 아니었던가? 무시무시한 고독에서 죽었구나! 29세가 되도록 시도 발표하여 본 적도 없이! 일제시대에 날뛰던 부일문사(附日文士) 놈들의 글이 다시 보아 침을 배앝을 것뿐이나, 무명 윤동주가 부끄럽지 않고 슬프고 아름답기 한이 없는 시를 남기지 않았나? 시와 시인은 원래 이러한 것이다.” 

 강처중은 “그는 한 여성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이 사랑을 그 여성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끝내 고백하지 안했다. 그 여성도 모르는 친구들도 모르는 사랑을 회답도 없고 돌아오지도 않는 사랑을 제 홀로 간직한 채 고민도 하면서 희망도 하면서-쑥스럽다 할까 어리석다 할까? 그러나 이제 와 고쳐 생각하니 이것은 하나의 여성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이루어지지 않을 ‘또 다른 고향’에 대한 꿈이 아니었던가. 어쨌던 친구들에게 이것만은 힘써 감추었다”고 발문에 남겼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윤동주 전 시집
윤동주의 친구인 문익환은 ‘동주 형의 추억’을 전했다. “나는 동주 형이 시인이 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가 시를 쓴다고 야단스레 설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그는 사상이 능금처럼 익기를 기다려서 부끄러워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양 쉽게 시를 썼다. 그렇게 자연스레 시를 쓰는 듯이 보였기 때문에 나는 그가 취미로 시를 쓴다고만 생각했었다. 한데 그는 몇 수의 시를 남기려 세상에 왔던 것이다. 그의 가장 동주다운 멋은 역시 그의 시에 나타나 있다고 나는 믿게 되었다. 그는 사상이 무르익기 전에 시를 생각하지 않았고, 시가 성숙하기 전에 붓을 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시 한 수가 씌어지기까지 그는 남모르는 땀을 흘리기도 했으련만, 그가 시를 쓰는 것은 그렇게도 쉽게 보였던 것이다.” 264쪽, <<스타북스>> 


=========================================/// 덤으로 더...
...
‘동(冬)섣달 꽃 같은 청년시인, 연심을 품었다’에서는 시인과 관련해 거의 알려진 바 없는 여성 관계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저자는 자료와 정황을 토대로 생전에 세 명의 여성과 연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시인의 절친한 후배였던 국문학자 장덕순의 말을 빌려와 ‘해란강변(별칭: 연애공원)을 함께 거닐었던 추억 속의 여자’가 시인의 시에서 ‘순(順)’ ‘순(이)’로 표현하는 여성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경남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10 오늘의 시는 하나의 시적 세계어의 성립을 지향해야.. 2017-04-18 0 1944
409 시가 려과없이 씌여지면 시가 산만해지고 긴장감을 잃는다... 2017-04-18 0 1878
408 불쌍한 시들을 위하여 시인들은 장인정신을 갖추어야... 2017-04-18 0 2213
407 시는 쉬지않고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여야... 2017-04-18 0 2077
406 시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필치로 속이 꽉차게 써야... 2017-04-18 0 2316
405 시는 삶의 희노애락이 얼룩진 보물상자에서 나온다... 2017-04-18 0 2454
404 시는 상투적인 설명에 그치지 말아야... 2017-04-18 0 2463
403 시인들이 착하게 사는지 별들이 오늘도 많이 떨어지고... 2017-04-18 0 2164
402 초현실주의는 문학예술운동을 넘어선 삶의 한 방식이다... 2017-04-11 0 3762
40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영화를 본후 시쓰기... 2017-04-10 0 2878
400 단시 모음 2017-04-10 0 3122
399 시는 온몸으로 온몸을 다해 밀고 가는것이다... 2017-04-10 0 2195
398 장 콕토는 시인이자 화가이자 영화감독이였다... 2017-04-10 0 3010
397 "...뼛가루 한점이라도 원쑤의 땅에 남길수 없다"... 2017-04-09 0 3474
396 "부끄럼 없는 인생"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2017-04-08 0 2412
395 시는 압축과 생략의 문학이다... 2017-04-08 0 2773
394 시작은 조탁(彫琢)과 사랑이다... 2017-04-08 0 2590
393 윤동주의 무기는 "시"였다... 2017-04-06 0 2413
392 시는 정서의 흐름으로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2017-04-06 0 2518
391 [시문학소사전] - "그로테스크"란?... 2017-04-05 0 2690
390 [시문학소사전] - "아라베스크"란?... 2017-04-05 0 3561
389 현대시를 알려면 현대시의 구조를 알아야... 2017-04-05 0 3306
388 시인은 추한 명예를 베고 눕지 않는다... 2017-04-05 0 2503
387 시를 쓰는 기본자세는 사물에 대한 애정이다... 2017-04-04 0 2642
386 현대시는 전통과 현대 서구적인것의 접목작업을 공감하기 2017-04-04 0 2334
385 시작하기전 철학공부를 하지 안아도 된다?... 꼭 해야 한다!... 2017-04-03 0 2328
384 시작은 섣부른 감정을 억제하고 간접화법으로 노래하라... 2017-04-03 0 2248
383 시는 멀리에 있는것이 아니라 가까운 삶속에 있다... 2017-04-03 0 2730
382 어머니의 말은 풍성한 시의 원천 2017-04-03 0 2136
381 시에 우리 겨레의 숨결을 옮겨 놓아야... 2017-04-03 0 2420
380 시작은 생활로부터의 도피이며 해방이다... 2017-04-03 0 2677
379 시를 짓기전 들여마셔야 할 공기와 내뱉어야 할 공기가 어떤지 생각해보기... 2017-04-03 0 2323
378 "쉬운 시"는 눈으로 쉽게 읽히고 가슴속에 깊은 향기를 풍긴다... 2017-04-03 0 2438
377 시는 정보의 전달 수단이 절대 아니다... 2017-04-03 0 2793
376 시인은 한편의 좋은 시를 위하여 수백편의 시를 쓰고 버릴줄 알아야... 2017-04-03 0 2635
375 혼을 불사르지 못하는 시인은 그 생명력이 짧을수밖에 없다... 2017-04-03 0 2434
374 시인은 구도자로서 억지를 부려 결과물을 얻어서는 안된다... 2017-04-03 0 2388
373 시적 령감은 기다리는 자의것이 아니라 땀흘려 찾는 자의 몫... 2017-04-03 0 2492
372 시를 쓰는 행위는 신과의 씨름이다... 2017-04-03 0 2389
371 시는 시인의 삶을 반추하는 그 시대의 사회적 산물이다... 2017-04-03 0 2282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