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와 시지기

트렁크행진곡
2019년 11월 28일 22시 12분  조회:1373  추천:0  작성자: 죽림

 

={시랑송 원고}=

 



트렁크행진곡

 

                죽림

 

 

그 어느

때,-

 

트렁크란 이름표 달고

성스런 고향 삽짝문 활짝 뿌리치고

비행기 귀문(貴門) 굳게 굳게 잡고

콩크리트 무덤- 서울행 하고

종횡무진 속초 부산 내리 끌리우고

위풍당당 광주 파주 올리 끌리우고

우왕좌왕 안동 대전 가로 끌리우고

동서남북 대구 목포 세로 끌리우고

다시 한번 반의 반도를 들숨날숨과 함께

허파속에 억겁마저 마구마구 털어넣는...

 

그 어느

어느

일찰나,-

 

해란강 량안 저 너머 너머

일송정기슭 사과배 고향에서 울고 있다

트렁크라는 이름표를 짓씹어버린채 울고 있다

설한풍을 듬뿍 껴안고 슬피디 울고있다

그믐밤 오늘, 꺼이꺼이 울고 있다...

 

강 건너 산 넘어 저편을 넋두리하며 울고 있다

인천공항 앞바다에 한을 풀어내며 울고 있다

박달재를 허위허위 쓴웃음하며 울고 있다

문경새재를 굽이굽이 황그리며 울고 있다...

 

두바퀴 처절히 짝사랑한채 울고 있다

끌손잡이도 산산이 주눅이든채 울고 있다

조르러기도 후줄근히 탕개풀린채 울고 있다

구곡간장 얼키설키 곰팡이 피운채 울고 있다...

 

용두레우물가를 구석구석 떠난채 울고 있다

천불지산 송이버섯 향기를 뒤로한채 울고 있다

해란강여울소리 가슴에 품은채 울고 있다

새하아얀 얼 흑진주한테 전당잡힌채 울고 있다...

 

당신 트렁크의 주체방향,

당신 트렁크의 번지,

당신 트렁크의 얼,ㅡ

 

무사합니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8 [담시]ㅡ 고향과 함께 한다는 것은... 2024-11-23 0 120
127 어머네와 아부제 2024-08-23 0 179
126 죽림동 부모님께 드리는 헌시 2024-07-13 0 226
125 벗님네들, 시지기 竹林은 지금도 "시음병"으로 앓고 있다... 2024-07-06 0 222
124 詩~~~ "새벽", "하늘"...(길림신문, 2024.5.16) 2024-06-28 0 242
123 [생태풍자담시] - 엄마, 이를 어찌하랍니껴... /김승종 2022-05-14 0 541
122 [현지창작詩] - "두만강 새 이야기", "방천촌의 뚝심" 2022-01-07 0 572
121 [현지창작詩] - "군함산 비들기" 2021-11-26 0 579
120 {수필} - 고향의 오솔길을 톺으며.../"연변일보" 해란강부간 제1814기 2021-10-31 0 611
119 김승종 譚詩 "죽림동, 그 이름 부를 때면..." / 장백산 2021-09-22 0 618
118 화룡현 로과향 죽림동... 和龍縣 蘆菓鄕 竹林洞... 2021-08-05 0 599
117 "죽림동, 그 이름 부를 때면..." / 경북일보 2021-07-12 0 714
116 김승종 譚詩 "죽림동아, 이야기하라"... / 도라지 2021-07-03 0 579
115 김승종 譚詩 "죽림동, 넌 누구이기에..." / 료녕신문 2021-05-29 0 670
114 김승종 譚詩 "죽림동, 그 이름속에"... / 송화강 2021-05-25 0 577
113 김승종 譚詩 "추억 다섯개비".../ 연변문학 2021-05-25 0 568
112 김승종 譚詩 "내 고향은 그 언제나..." / 연변일보 2020-12-25 0 928
111 40여년 문학생애 신토불이... 모든 것 부질없어라... 2020-01-28 0 1375
110 길에 길을 묻다... 2019-12-05 0 1497
109 아버님, 이를 어찌 하람니껴... 2019-12-04 0 1637
108 그립다 그리워 또 다시 한번 그리워... 2019-12-01 0 1444
107 트렁크행진곡 2019-11-28 0 1373
106 "7천만"에게 보내는 향서 2019-11-28 0 1284
105 하늘, 새벽, 떼목, 진달래동네... 그립다... 2019-11-28 0 1245
104 죽림= 시 "새벽", 중문 번역 시 - 韓永男 2019-09-26 0 1121
103 죽림= 시 "새벽", 중문 번역 시 - 金學泉 2019-09-26 0 1346
102 시지기는 늘 "하늘"과 "종"과 "그리고"와 함께 하며... 2019-08-18 0 991
101 [가사 한토막] - 죽림동 어머님 2019-08-03 0 1014
100 [가사 한토막] - 죽림동 아버님 2019-08-03 0 1076
99 [그때 그시절] - 잊혀져가는 "문학축제"들... 2019-02-26 0 1510
98 "별"을 불러보는 시간입니다... 2019-02-22 0 1168
97 "고삐", 개, 그리고 그라프... 2019-01-13 0 1105
96 [그때 그시절] - 사진 한컷 = "두만강여울소리"와 함께... 2018-11-14 0 1117
95 시지기도 왼쪽에 서서 한컷 찰칵... 2018-10-29 0 1438
94 동시인 강려 동시 "벌레들의 별명"과 시지기 죽림 "패러디동시" "별레들 별명의 '반란' " 2017-12-22 0 1541
93 한글권 <<록색문학평화>>을 위하여... 2017-11-12 0 1426
92 시지기는 시지기인가 시지기이지 그리고 또 시지기이지... 2017-11-02 0 1431
91 시혼과 함께 새하야니 새하야니ㅡ (시집을 갈무리하며...) 2017-06-18 0 1477
90 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28) 2017-06-15 0 1687
89 시지기 竹林 반쪽 삶 티끌萬事詩(27) 2017-06-14 0 1522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