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글쟁이들과 조선말규범...
2019년 12월 04일 21시 51분  조회:2518  추천:0  작성자: 죽림
글쟁이들의 직업정신□ 리련화
풍향계

2019-11-29 10:25:15

 
 

글쟁이들의 직업정신 / 리련화


취재통지가 오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주최측(主办单位), 주관측(承办单位)에 대한 정보이다.

그런데 행사에 가보면 프랑카드에 버젓이 주최측과 주관측을 바꿔 쓴 사례가 많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주최’란 “행사나 모임을 주장하고 기획하여 엶.”이고 ‘주관’은 “어떤 일을 책임을 지고 맡아 관리함.”이다.

굳이 간단한 비유를 하자면 아버지께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였고 손님접대, 음식준비는 어머니가 하였다고 하면 아버지는 주최측이 되고 어머니는 주관측이 된다.

우리 기자들도 헛갈릴 때가 많아서 ‘최관협’이라고 외우기도 한다.

행정사업을 하는 친구들은 가끔씩 회의 혹은 행사 프랑카드 번역을 나에게 물어보면서 페를 끼친다고 미안해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슴을 치며 “이런 번역은 나한테 맡겨!” 하고 오지랖 넓게 나선다. 내가 번역을 잘한다기보다는 《연변일보》 기자로서 알맞는 번역과 옳바른 표기법에 자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새로운 《조선말규범집》이 출판된 후 《연변일보》에서는 통일적인 학습시간을 갖고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그만큼 《연변일보》는 정통일간지로서 장기간 우리 말, 우리 글의 옳바른 표기법의 든든한 기치로 앞장서왔다.

가끔씩 일부 독자들이 전화가 와서 나의 글을 지적한다. 그런데 그 지적이 아무 근거가 없는, 자신만의 자대로 지적하는 것이라서 나는 당당히 반박한다. “저는 새로 나온 조선말규범집에 근거해서 쓴 겁니다. 그 책을 학습했으면 좋겠네요.”

《조선말규범집》은 약 23만자 분량이다. 책을 펼치노라면 새롭게 바뀐 규범들이 눈에 띈다. 특히 문장부호가 많이 바뀌였다.

례를 들어 도서, 신문잡지의 이름과 영화, 드라마 등은 《》부호이고 글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는 <>부호를 쓴다.

물론 언어문자는 사회적 속성을 띠였기 때문에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자주 변화한다. 우리의 언어도 10년 사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그럴수록 우리에게는 언어규범이 더 필요하다.

조선어규범이 새롭게 바뀐 지도 3년이 다돼간다. 그럼에도 지금도 투고한 글을 받아보면 옛 기준 대로 쓴 작가들이 많다. 지어 옛 기준은커녕 틀린 철자가 수두룩한 문장도 많다.

아무리 훌륭한 문장이라 해도 틀린 철자를 보면 자연히 눈이 찌프러지기 마련이다. 문장의 가치도 자연히 감점이 된다.

가끔씩 문장부호 한곳 고칠 데 없이 물이 못나게 완성해서 보내온 글을 보면 그런 작가들에게는 존경심이 들고, 단정한 직업정신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자연히 그런 글들은 소중히 다루게 된다.

조선말규범을 지키는 일은 편집만의 일이 아니다. 무릇 글을 쓴다면, 아니 조선족이라면 다 학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들이 고심해서 쓰는 작품인데, 틈틈이 조선어규범을 학습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바람이다.

작가들이, 기자들이, 더 나아가서 우리 글을 가르치는 교원들이 조선말규범을 학습하고 지키는 것은 자기 직업에 대한 근엄한 태도이자 자기 작품, 자기 학생에 대한 책임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70 사투리는 향토인의 살과 피이자 호흡이다... 2022-06-08 0 2060
1569 나는 어떻게 조선족이 되었나 / 남영전 2021-12-20 0 1707
1568 [문단소식]- 훈춘 김동진시인 "풍경소리" 울리다... 2021-09-07 0 1727
1567 [시공부사전] - 담시(譚詩)? 2021-05-29 0 2052
1566 하이퍼시 명언 21 / 최흔 2021-05-25 0 1956
1565 하이퍼시 명언 20 / 최흔 2021-05-25 0 1956
1564 하이퍼시 명언 19 / 최흔 2021-05-25 0 1850
1563 하이퍼시 명언 18 / 최흔 2021-05-25 0 1895
1562 하이퍼시 명언 17 / 최흔 2021-05-25 0 1817
1561 하이퍼시 명언 16 / 최흔 2021-05-25 0 1880
1560 하이퍼시 명언 15 / 최흔 2021-05-25 0 1920
1559 하이퍼시 명언 14 / 최흔 2021-05-25 0 1760
1558 하이퍼시 명언 13 / 최흔 2021-05-25 0 1956
1557 하이퍼시 명언 12 / 최흔 2021-05-25 0 1950
1556 하이퍼시 명언 11 / 최흔 2021-05-25 0 1906
1555 하이퍼시 명언 10 / 최흔 2021-05-25 0 1915
1554 하이퍼시 명언 9 / 최흔 2021-05-25 0 2027
1553 하이퍼시 명언 8 / 최흔 2021-05-25 0 1847
1552 하이퍼시 명언 7 / 최흔 2021-05-25 0 1731
1551 하이퍼시 명언 6 / 최흔 2021-05-25 0 1933
1550 하이퍼시 명언 5 / 최흔 2021-05-25 0 1871
1549 하이퍼시 명언 4 / 최흔 2021-05-25 0 1877
1548 하이퍼시 명언 3 / 최흔 2021-05-25 0 1934
1547 하이퍼시 명언 2 / 최흔 2021-05-25 0 1982
1546 하이퍼시 명언 1 / 최흔 2021-05-25 0 1896
1545 토템시에 대한 탐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 김룡운 2021-05-24 0 1821
1544 토템과 민족문화 / 현춘산 2021-05-24 0 1724
1543 남영전 토템시의 상징이미지/ 현춘산 2021-05-24 0 2079
154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시인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1-05-10 0 2162
1541 시인 최기자/ 소설가 허련순 2021-05-03 0 1933
1540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6 2021-03-02 0 1988
1539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5 2021-03-02 0 2123
1538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4 2021-03-02 0 1875
1537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3 2021-03-02 0 2251
1536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2 2021-03-02 0 2174
1535 조선족 시단과 시인들...1 2021-02-19 0 2264
1534 [시공부] - 투르게네프 산문시 2021-01-18 0 2442
1533 [시공부] - 김기림 시인 2021-01-18 0 2779
1532 [타산지석] - 늘 "이기리"... 꼭 "이기리"... 2020-12-28 0 2638
1531 토템시/ 범= 남영전, 해설= 현춘산(8) 2020-10-10 0 253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