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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 페트병·PVC 포장재 사용 불가…라벨도 떼기 쉽게 변경
재활용 등급 4단계 중 '어려움' 등급→환경부담금 최대 30%[앵커]
유색 페트병처럼 재활용할 수 없는 용기는 부담금을 내야 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주와 사이다가 담긴 페트병에서 고유의 초록색이 사라졌습니다.
화장품 용기도 차차 바뀔 예정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마트 소주 판매대가 평소와 달라 보입니다.
익숙하던 초록 페트병이 무색으로 변한 탓입니다.
사이다 페트병도 투명해졌습니다.
손님들은 어색해 하기도 하고, 반기기도 합니다.
[김나미 / 서울 홍제동 : 기존의 소주 같지가 않고 생수 같아요. 아직은 그래도 저는 이 색깔이 좋은 것 같아요, 녹색이.]
[허혁 / 서울 망원동 : 갑자기 투명으로 바뀌니까 의아한 거에요. 그런데 또 바뀌니까 깔끔하고 괜찮네요.]
페트병 색깔은 달라졌지만, 담긴 술이나 음료의 맛이나 유통기한은 똑같습니다.
[강현중 / 롯데칠성음료 홍보팀 : 1년 동안 제품 실험과 유통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맛, 향, 탄산 강도 그리고 음료 색 등의 품질 안전성 검증을 다 마무리했고요.]
재활용하기 어려운 유색 페트병과 폴리염화비닐로 만든 포장재를 쓸 수 없게 하는 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된 첫날 풍경입니다.
특유의 갈색인 맥주 페트병도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입니다.
하지만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해 선택한 색깔인 특성이 있는 만큼 맥주업계는 아직 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맥주 페트병에 대해서는 법 시행을 유예하고 다른 용기를 찾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생활용품 가운데에서는 바디워시 제품이 눈에 띕니다.
불투명하던 용기가 투명해졌고, 라벨도 쉽게 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화장품 용기는 구조가 복잡하고 부품도 여러 가지라 당장 바꾸지 못했습니다.
업체들은 최장 2년까지 가능한 유예기간 동안 새 용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지현 /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 기능성 원료의 변색과 변취 등 효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 색상이 들어간 유리병 사용이 일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 등 제품 생산을 할 예정입니다.]
유리병은 무색과 갈색, 녹색만 재활용할 수 있는데, 와인이나 위스키 업계는 현실적으로 병을 바꾸기 어려운 만큼 그대로 쓰면서 환경부담금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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