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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기자: [ 리철수 ] [ 길림신문 ] [ 2020-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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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길림신문》 대형구술시리즈 ‘문화를 말하다’에서 남영전 시인의 토템문화에 대한 구술을, 옛날 아버지가 해주는 주몽의 이야기를 듣듯이 처음부터 마지막가지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남영전 시인은 한어와 조선어로 동시에 시창작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시인으로서 장장 30년이란 긴 시간을 들여서 토템시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많은 토템시를 써서 중국의 시단에 한획을 그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시인이다. 그리고 조개가 아픔으로 진주를 품듯이 한생의 피타는 노력으로 “토템문화” 연구에서 일가견을 보여주면서 중국의 시문학에 큰 기여를 한 존경스러운 시백이다.
내가 남영전 시인의 토템문화에 대한 구술을 끝까지 재미있게 들은 것은, 남영전시인과의 스치는 인연도 한몫 한 것 같다. 20여년전에 “장백산”잡지사 사장으로 몸 담그고 계시던 남영전 시인이 사업차 목단강에 오신 적이 있는데 김성룡 시인이 저녁을 대접하면서 한자리에 앉게 되였다.
그때도 남영전 시인은 술잔을 기울이면서도 문화에 대해, 시에 대해, 주로는 토템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당시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아리송하기만 하고 무엇이 무엇인지 잘 리해되지 않았다. 다만 정말 시에 대해 깊이 연구하시는 분이라는 인상이 짙었다. 그리고 우연히 남영전 시인에 대한 뒤담 칭찬을 여런번 들으면서 시인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되였다. 그런 계기로 남영전 시인의 토템문화에 대한 구술을 아주 진지하게 잘 들은 것 같다.
남영전 시인의 토템문화에 대한 구술을 통해 토템에 대한 광범위한 많은 지식을 얻게 되였다. 인류의 문화의 형성 근원을 파헤친 문화의 원천에 대해, 우리 민족의 기원, 우리 민족의 성씨, 중국의 토템, 중국 성씨의 근원에 대해 알게 되였다. 시인의 알아듣기 쉽고 간단명료한 구술에서 일생의 피타는 탐구와 뼈를 녹이는 로고가 고스란히 녹아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시인의 문화에 대한 불타는 열정, 시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의 정신은 우리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토템문화에서 시인이 자연과 인류는 동일체라는 인식을 환기시켜 보다 조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바라는 념원을 엿볼 수 있었다.
문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토템문화에 대해 알고 문학의 기원을 료해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면 뿌리 깊은 나무가 병들지 않고 천년만년 풍성하듯이 우리 민족의 문화도 오래오래 륭성발전하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릴레이 경주를 하듯 남영전시백의 뒤를 이어 출중한 시인과 문학인이 대대손손 이어지기를 두손 모아 기원한다.
/한경애(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교원. 수필, 소설, 시 등 신문과 잡지에 발표. 전국녀성수필백일장 대상, 전국교원수필응모 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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