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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파운드는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미국 시인 중 한 명이다. 파운드는 1908년부터 1920년까지 런던에 거주하면서 많은 작가들과 친분을 쌓았는데, 그중에는 자신이 비서로 일했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와, 자신이 과감하게 편집하고 수정했던 시 《황무지》의 시인 T. S.엘리엇이 있었다. 파운드는 미국과 영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으며 해리엇 먼로의 중요한 시카고 잡지 《포이트리》에서 공헌도 높은 편집자로 일했다. 그는 또한 매우 시각적이고 명료한 표현을 옹호하는 '이미지즘'이라는 새로운 시 운동의 선봉에 섰다. 이미지즘에 따라 다양한 시적 접근을 시도하던 파운드는 이탈리아로 가서 파시즘에 빠지게 되었다.
파운드는 편지, 수필, 시선집 등을 통해 이미지즘을 진전시켰다. 1915년 먼로에게 쓴 편지에서 그는 '상투어나 관용구' 등을 피하며 현대적인 음성을 지닌 시각적 시를 옹호한다고 했다. 그는 〈이미지즘 시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A Few Don'ts of an Imagiste)〉 (1913)라는 글에서 이미지를 "순간에 지적이고 감성적인 복잡성을 전달하는 무엇"이라고 정의했다. 1914년 파운드가 시인 10인의 시를 모은 선집 《이미지즘 시인들(Des Imagistes)》은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힐다 두리틀, 에이미 로웰 등을 비롯한 뛰어난 작가들의 이미지즘 실례를 수록하고 있다.
파운드의 관심과 독서는 세계적이었다. 그의 번안물과, 더러 틀린 점도 있지만 대체로 훌륭했던 번역물들은 다양한 문화로부터의 새로운 문학적 가능성을 미국의 현대 작가들에게 소개했다. 그의 역작은 《캔토스(The Cantos)》로, 눈을 감는 날까지 집필하고 출간했던 시들이다. 훌륭한 시구를 담고 있는 《캔토스》는 다양한 시대 및 문화로부터 온 문학과 예술 작품을 인유하고 있어 난해하다. 파운드의 시는 명백한 시각 이미지, 신선한 운율, 남성적이고 지적이며 평범하지 않은 글귀로 유명하다. 이러한 특성은 〈캔토 81〉에 나오는 "용의 세계에서 개미는 켄타우루스다"라는 표현과 다음의 〈지하철역에서(In a Station of the Metro)〉(1916) 같은 일본 하이쿠로부터 영감을 받은 시들에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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