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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인 - 엘리엇
2021년 01월 26일 23시 15분  조회:3243  추천:0  작성자: 죽림

미국의 문학

T. 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1888년~1965년)

 

 

T. S. 엘리엇

T. S. 엘리엇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 소르본 대학, 옥스퍼드 대학의 머튼 칼리지 등에서 공부한 그는 동시대 주요 미국 작가들 중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은 작가였다. 그가 공부했던 산스크리트 어와 동양 철학은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파운드처럼 그도 일찍 영국으로 건너가 문학계에서 거대한 인물이 되었다. 당시 가장 존경받는 시인 중 한 명이었던 엘리엇의 모더니즘적이고 보기에 비논리적이거나 추상적인 새로운 시들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또한 영향력 있는 수필과 희곡을 집필해 현대 시인들에게 문성을 역설했다.

비평가로서 엘리엇은 '객관적 상관물'을 공식화시킨 것으로 가장 유명하다. 그는 《신성한 숲(The Sacred Wood)》에서 객관적 상관물을 어떤 특별한 정서를 나타낼 '공식'이 되는 "한 무리의 사물, 정황, 일련의 사건"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수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J. 앨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1915)는 이런 접근법을 구체화한 것으로, 이 시에서 나이든 화자 프루프록은 스스로 '커피 스푼으로 내 삶을 쟀다'고 생각하는데, 이 구절에서는 단조로운 존재와 낭비된 인생의 반영으로 커피 스푼이라는 상관물이 사용되었다.

〈프루프록의 연가〉의 유명한 서두는 현대적인 삶처럼, 인생이 던지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 천박한 골목길로 독자를 초대하고 있다.

자 우리 갑시다, 당신과 나
수술대 위에 누운 마취된 환자처럼
저녁이 하늘을 배경으로 사지를 뻗고 있는 지금
우리 갑시다, 반쯤 인적 끊긴 어느 거리를 통해
싸구려 일박 여인숙에서의 불안한 밤이
중얼거리며 숨어드는 곳,
굴 껍질 흩어져 있는 톱밥 깔린 레스토랑을 지나
위압적인 질문으로 당신을 인도할
음흉한 의도의
지루한 논쟁처럼 이어진 거리들을 지나
오, 묻지는 마세요, "무엇이냐?"라고.
일단 가서 방문해봅시다.

제1차 세계대전 즈음 런던의 분주한 거리를 환기시키기 위해 단테의 지옥을 반영하는 《황무지》(1922)에서도 비슷한 이미지가 가득 배어 있다.

현실감 없는 도시,
겨울 새벽의 갈색 안개 밑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런던 다리 위로 흘러갔다.
그처럼 많은 사람들을 죽음이 망쳤으리라고는
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I, 60 - 63)

《황무지》의 비전은 궁극적으로 묵시록과 같은 보편성을 지닌 것이다.

보랏빛 허공 속에 있는 깨어짐 재건 그리고 다시 터짐
무너지는 탑들
예루살렘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비엔나 런던
현실감이 없는 (V, 373 - 377)

엘리엇의 다른 주요 작품 중에는 서구 사회의 노쇠함을 상징하기 위해 노인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는 〈작은 노인〉(1920), 인간성 상실에 대한 감동적인 만가인 〈텅 빈 사람들(TheHollow Men)〉(1925),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영국 국교회로 마음을 돌리고 있는 《재의 수요일(Ash-Wednesday)》(1930), 시간과 자아의 본질, 영적인 각성 등 초월적인 주제에 대한 복잡하고 실험적인 명상시 《4개의 4중주(Four Quartets)》(1943) 등이 있다. 그의 시, 특히 과감하고 새로운 초기 작품들은 몇 세대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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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스턴스 엘리엇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

이미지 갤러리

출처: 서양의 고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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