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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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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든 도둑
2011년 12월 24일 14시 12분  조회:4784  추천:1  작성자: 견이
내 안에 든 도둑
 
어느날,
덤벙덤벙한 딸아이의 실수로
잠기지 않은 집 문.
 
배시시 웃으며 들어서는 딸아이를
톡톡히 혼내주었다.
 
도둑이 들었으면
어떡할 뻔했냐고,
 
가장집물 다 털리면
어떡하냐고…
 
똘랑똘랑 눈물로 반성하는
딸아이를 이윽고 노려보다
 
무망간 내 안에 든 도둑을 알아보고
허구픈 웃음이 물씬~
 
맘만 먹으면 은행 금고도
거뜬히 털어버린다는데,
 
제아무리 두겹, 세겹 철통같이
잠가놓는다 한들 무슨 소용…
 
요즘도 가끔 잠기지 않은
집 문을 열 때면

나는 그 도둑을 마주보고 
씩 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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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김범송
날자:2018-07-13 09:26:07
대단하십니다. 김견 작가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시는 문외한이지만, 잘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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