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표준사전(국립국어원 사전) 감쪽-같다
[--깓따]
〔-같아, -같으니〕「형」꾸미거나 고친 것이 전혀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아니하다. ¶가발이 감쪽같다/위장술이 감쪽같아 탄로 나지 않았다./감쪽같은 은신처를 마련했다./종이로 만든 꽃이 감쪽같아서 진짜와 구별하기가 어렵다. §
감쪽같-이
[ --까치]「부」=>감쪽같다. ¶감쪽같이 숨어 버리다/감쪽같이 속이다/상처가 감쪽같이 아물었다./깨진 유리잔을 감쪽같이 붙여 놓았다./숨겨 둔 비상금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
<본 뜻>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봐 빨리 먹을뿐더러 흔적도 없이 말끔히 다 먹어 치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재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을 쓰게 된 것이다.
<바뀐 뜻>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재빠르고 솜씨가 좋아 남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흔적이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옷은 더 이상 못 입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수선해 놓고 보니 감쪽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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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 다음, 네이버, 구글, 야후 등 사이트들에서 우리가 자주 쓰는 말 "감쪽같다" 를 검색해본 결과, 그 말의 어원 과 해석들입니다.
2001년도인가? 문학공부를 한답시고 열심일 무렵, "감쪽같다"에 대한 위 해석들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 “야후 지식”인가에 저의 소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와서도 그 해석이 종전과 다름없이 잘못? 해석되어 있는 것이 자못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제넘지만, 저의 개인적인 주장과 견해를 피력해볼까 합니다.
위에 해석대로 감쪽같다는 말은 흔히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재빠르고 솜씨가 좋아 남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흔적이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면,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봐빨리 먹을뿐더러 흔적도 없이 말끔히 다 먹어 치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재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을 쓰게 된 것이다." 라고 했는데 이 해석대로 라면 곶감은 이미 먹고 없어진 것입니다. 그냥 먹어 없어진 것을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재빠르고 솜씨가 좋아 남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흔적이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라는 뜻으로 쓰인다고 해석하기에는 너무 억지스러운 느낌이 들 것입니다.
위에 해석대로라면 ‘감쪽같이 속아버렸다”, “감쪽같이 숨어버렸다”... 등은 실제로 없어진 것이므로 속거나, 숨어버려서 자취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없어졌기에 없는 것입니다. 고로 상기 예문들처럼 어떤 교묘한 솜씨나 수단을 이르는 말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의 소견이라면 감쪽같다는 말은 곶감이 아닌 감(枾)에서 그 어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감, 감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조금만 유념하셨더라도 누구나 그 감에도 귤橘 쪽처럼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물컹한 내용물 속에 엄연히 쪽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감을 쪼개 보면 물처럼 물컹물컹한 果肉과 果汁만 보일 뿐 눈으로는 좀처럼 분별해내기 어려운 감쪽, 손으로 만져보거나 입에 넣고 씹어보지 않는 이상 그 속에 쪽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없으므로, 그래서 “감쪽같이 사라지다”, “감쪽같이 속아버리다”, 감쪽같이 아물다”와 같은 표현을 쓰게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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