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추운 겨울날, 한 노파가 젊은이들로 붐비는 대학로의 한 귀퉁이에서 사과 두 광주리를 놓고 팔고 있었다.
"사과 사시오, 사과! 한 개에 단돈 천 원이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행인들 중 누구 하나 거들꺼보지도 않았다. 장사도 못한 채 추위에 떨고 있는 노파의 모습이 그렇게 측은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때 마침 그곳을 지나던 한 대학교수가 노파에게 다가가 잠깐 뭔가를 상의하는가 싶더니,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빨간 댕기를 사다가 노파와 함께 광주리의 사과를 두 알씩 짝지어 묶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자, 커플사과 사시오! 한 쌍에 3천 원이오!"
그러자 지나가던 연인들이 신기해하며 하나 둘 몰려들었고, 앞다퉈 댕기로 묶은 사과를 사갔다.
한 개에 천 원 하는 사과 두 개를 짝지어 3천 원에 팔았으니 그만큼 이익도 컸다. 사과 광주리 두 개는 금세 동이 났고, 노파는 교수에게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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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지나는 행인들 중 상당수가 연인들임을 안 교수는 그들을 상대로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사과 두 개를 댕기로 묶어 이름도 희한한 '커플사과'를 만들어 비싼 값에 판 것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미묘한 소비심리를 연구하고, 그에 걸맞는 판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의 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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