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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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그릇위에는 내 설자리가 없었다
2013년 01월 05일 06시 13분  조회:2320  추천:2  작성자: 리창현

꿈같은 어떤 현실의 구석을 파헤치느라
수많은 인정의 무덤을 깊이 파놓았다
무덤우에 어설피게 피여난 유혹의 꽃다발
그걸 향해 게걸스레 어떤 질투의 피발이
갈기갈기 찢기는 보기 흉한 도살장
그런 페허속에서 나는 고독을 묻었다
웃음속에는 예리한 칼날이 서있었고
그 칼날에 말라붙은 어떤 령혼들이
넋을 풀어헤치고 살판치는데
한줄금의 고독이 세척을 비명한다
사처에 걸려있는 꽃다발들이
질투의 그릇위에서 침을 토한다
어둡고 침침한 어떤 구석에서
가련한 령혼이 아침을 노크한다
고운 인정이 머리태를 풀어가면서
야윈 마음에 산소를 선물한다
굉장히 큰 어떤 그릇위에서는
이상한 모습들이 혀를 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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