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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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2013년 01월 19일 10시 21분  조회:2478  추천:3  작성자: 리창현
어떤 불행으로
아픔을 씹을 때
우리는 쉬이
그 사람의 운명을
비참하다고들 말한다.

어떤 질병으로
병마와 평행할 때
우리는 그저
그 사람의 운명을
비참하다고들 말한다.

그러니 우리는
여직 죽음을
가장 큰 비참으로
여겨왔다.

실상 비참한 운명은
죽음이 아니다
우리들의 안으로
무엇인가 하나하나
죽어갈 때
그것이 진정
가장 큰 비참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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