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http://www.zoglo.net/blog/lichangxia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마음
2013년 02월 05일 00시 15분  조회:2374  추천:0  작성자: 리창현
잘 살고 못사는건
타고난 팔자라고
엄마는 가르친다
잘 사냐 못사냐는
노력에 달렸다고
아빠는 가르친다
이렇게 자식들은
가르침을 먹으면서
크고 또 큰다
엄마가 딸집에 놀러간다
그렇게 딸이 잘 살기를 기대하던 엄마였건만
마음은 이상하게 흐려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안을 보면서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오빠가 불쌍하구나!”
갈 때는 빈몸이였건만
돌아올 때는 꾸레미가 많았다
엄마가 아들집에 놀러간다
문을 떼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아프단다
엄마는 물건을 풀어놓는다
마음도 함께 풀어놓는다
“뭐 필요한게 없느냐?”
저으기 안타까운 눈길로 엄마는 묻는다
구석구석을 엄마는 마음으로 다림질을 시작한다
아들의 몸체가 오늘따라 이상하게 왜소하게만 보여진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8 백양나무 2013-02-12 2 2921
77 믿음 2013-02-11 1 2388
76 무제 2013-02-11 1 2432
75 깨여진 우정 2013-02-11 1 2580
74 2월 30일 2013-02-09 0 2729
73 간격 2013-02-05 1 3267
72 마음 2013-02-05 0 2374
71 첫눈 2013-02-04 0 2228
70 현대인의 개성 2013-02-04 3 2462
69 고운 잎새에 바람 한점 걸어 놓고 2013-02-04 0 2432
68 교과서 2013-01-31 16 2989
67 구하기와 죽이기 2013-01-23 2 2675
66 낚시질 2013-01-20 1 2590
65 안과 겉 2013-01-19 0 2462
64 인간 2013-01-19 1 2423
63 고달픔 2013-01-19 0 2488
62 착각 2013-01-19 3 2473
61 세상살이 2013-01-10 1 2480
60 거미줄에는 얼룩이 없더라 2013-01-10 1 2906
59 고마움의 가지우에 곱게 걸린 기도 2013-01-10 1 267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